원자바오 총리의 스웨덴 방문으로 본 양국 관계

- 스웨덴과 11개 부문 MOU 체결 -

- 향후 양국 간 환경부문 협력 확대 예상 -

 

 

 

□ 원자바오 중국 총리 스웨덴 방문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프래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의 기자회견 모습

 

□ 스웨덴-중국 협력관계 확대 전망

 

 ㅇ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총리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70여 명의 정부 고위인사들과 경제인들을 대동하고 지난 4월 23일, 2박3일 일정으로 스웨덴을 방문함.

 

 ㅇ 중국 방문단은 외무장관을 비롯, 환경장관, 개발장관, 통상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와 Geely 자동차 사장 등 유력 기업인들로 구성됐으며 스웨덴 방문 일정 동안 스웨덴 정부, 기업들과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함.

 

 ㅇ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방문을 ‘경제방문’으로 분석하고 향후 양국 간 상호 협력관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함.

 

□ 돈독한 파트너 관계

 

 ㅇ 스웨덴은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수립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처음으로 인정해준 국가 중 하나임.

 

 ㅇ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이 최근 들어 경제 슈퍼파워로 부상하는 요즈음, 과거 스웨덴의 중화인민공화국 인정 선례는 향후 양국 협력관계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함.

 

 ㅇ 중국은 스웨덴의 주요 무역파트너(수출입 모두)로 급부상했고 스웨덴 기업의 중국진출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웨덴-중국 협력사례 또한 증가함.

 

 ㅇ 2010년에는 스웨덴 최대의 완성차기업인 Volvo 승용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된 바 있음.

 

□ 11개 부문 MOU 체결

 

 ㅇ 이번 원자바오 총리 방문으로 스웨덴-중국 간 체결된 MOU는 총 11개이며, 이 중 6개는 Volvo와 China Development Bank, Ericsson과 중국 통신사 등 스웨덴과 중국 기업 간에 체결됨.

 

 ㅇ 볼보 승용차의 Stefan Jacoby 사장은 China Development Bank와 체결한 MOU에서 오는 2015년까지 750억 스웨덴크로나(약 116억 달러)를 중국에 투자, 6년 내에 중국에서 10개의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 이 투자금액은 새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개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짐.

 

 ㅇ 한편, 중국 방문단은 스웨덴 정부와 환경분야를 비롯, 교통안전부문, 철도건설부문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

 

□ 첫 방문지는 볼보 승용차

 

 ㅇ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스웨덴의 첫 방문지로 스웨덴 남쪽지방에 있는 볼보 승용차를 선택함.

 

 ㅇ 2010년 중국 Geely사가 인수한 볼보 승용차를 방문해 중국이 스웨덴의 대표기업인 볼보 승용차의 실제 주인임을 과시함과 동시에 중국이 볼보 승용차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차량안전 테스트 시현행사에 참여함.

 

 ㅇ 지리는 볼보를 독립된 자동차회사로 취급하고 의사 결정도 미국 폴크스바겐에서 영입한 스테판 제이코비(Stefan Jacoby) CEO를 비롯한 볼보 경영진에게 맡김.

 

 ㅇ 볼보 승용차는 차량안전성 부문에 특화된 기업으로 이날 안전테스트 실험실에서는 S60과 S80 모델의 충돌테스트를 비롯, 여러 가지 안전 테스트 장면이 시현됨.

 

 ㅇ 볼보 승용차는 현재 지리자동차와 다양한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며, 중국 현지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함.

 

 ㅇ 볼보의 첫 중국 현지 공장은 남서부의 쓰촨성 청두에 있으며 2013년부터 연간 10만 대의 볼보 차를 생산하게 됨. 아울러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다칭에 추가 공장을 건설 중임.

 

 ㅇ 쳉두에는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의 공장이 소재해 새 볼보 공장은 기존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더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임.

 

 ㅇ 볼보는 2015년까지 중국시장 연간 판매대수를 20만 대, 전 세계 판매대수는 2020년까지 80만 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

 

 ㅇ 2012년 1/4분기 중 중국 내 볼보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2%가 증가한 1만881대를 기록함.

 

□ 중국, 스웨덴에 10억 유로 투자 계획

 

 ㅇ 양국 정상 기자회견

  - 원자바오 총리는 4월 24일 프래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수상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스웨덴에 1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힘.

  - 당초 이 기자회견에서는 양국 정상 모두가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돼서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예상치 못한 발표는 상당히 놀라운 것이었음.

 

 ㅇ 새로운 펀드 조성

  - 중국은 앞으로 스웨덴과 중국 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를 설립할 계획으로 조성 기금은 10억 유로(90억 스웨덴크로나)라고 전함.

  - 원자바오 총리는 ‘현재 스웨덴과 중국기업의 협력이 활발하고 앞으로 중국기업들의 스웨덴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양국이 상호 간 좋은 친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 새로 조성될 펀드기금은 양국 간 환경분야 이노베이션 진흥을 위한 연구개발과 산업협력분야에 투자할 예정임.

 

 원자바오 총리 볼보승용차 방문 시 볼보 본사에 내걸린 스웨덴기와 중국기

 

볼보승용차 방문 기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볼보승용차 CEO인 Stefan Jacoby, 세 번째 스웨덴 경제장관 Annie Loof,

다섯 번째 원자바오 총리, 여섯 번째 Geely  리수푸 사장 , 기타 Volvo 직원들

 

□ 시사점

 

 ㅇ 스웨덴-중국 협력 확대

  - 원자바오 총리의 스웨덴 방문으로 스웨덴과 중국의 협력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확대될 전망임.

  - 중국은 이번 스웨덴 방문을 계기로 스웨덴이 앞서 있는 환경, 교통안전, 철도건설 분야를 비롯 여러 기술 부문에서 상호 협조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됨.

 

 ㅇ 동반자 관계 확인

  -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의 면담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티벳 상황, 최근 EU가 관심을 갖는 중국 내 학살문제 등을 거론했다”고 밝힘.

  - 라인펠트 총리는 “현재 스웨덴과 중국이 좋은 유대관계를 갖기 때문에 예민한 사항들도 토론할 수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함.

  - 스웨덴은 원자바오 총리의 유럽 순회방문국가 중 하나로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슈퍼파워로 부상한 중국이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 강국인 스웨덴과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했고 유대관계를 돈독히 다졌다는 점에서 시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음.

 

 

자료원: 스웨덴 정부, Dagens Nyheter, Svenska Dagbladet 등 주요 일간지 종합,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종합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