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수단간 군사 분쟁 격화

- 달러 암시세 급등 -

2012-04-15

카르툼 무역관

송방달( 185233@kotra.or.kr )

남부수단 군대가 북부 유전지대인 Heglig을 다시 침공하면서 수단과의 군사 분쟁이 격화되고 있음.  Heglig는 남부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수단의 거의 유일한 유전 생산 지역으로 남부수단은 이 지역 점령을 통해 수단 국내 유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해 혼란을 유도하는 것이 이번 침공의 의도일 것으로 보이고 있음.

남부수단 군대의 Heglig 침공에 맞서 수단 군대도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 남부수단 군대를 몰아내고 Heglig을 다시 장악했다고 발표하였으며 남부수단 Unity주 주도인 Bentiu에 공습을 감행, 다섯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이처럼 남북 수단간 군사 분쟁이 격화되면서 UN 및 AU(아프리카 연맹) 등 국제기구들은 양국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으나 양국 모두 군대 동원령을 발동하는 등 분쟁이 바로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양국간 전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음.

Heglig는 남북 수단 국경 지역 인근에 위치한 유전으로 남부수단 군대의 이 지역 침공으로 한때 수도 카르툼 시내에는 주유소마다 기름 사재기가 벌어져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으며 암달러 시장에서 달러 시세가 급등하여 미 달러당 6.1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음.  지난 주 미 달러 암시세는 달러당 5.6파운드 정도였으며 공식 환율은 2.88파운드 정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음.  달러화 시세가 암시장에서 이처럼 급등한 것은 Heglig 유전이 일산 115천배럴 정도의 수단 유전 생산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임. 이 지역의 전투 발발로 원유 생산이 중단되어 국내 유류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되면 유류 수입을 늘려야 하므로 외환이 더욱 귀해질 것이 우려됨.

남북수단간 군사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남부수단 분리 독립 이후 양국의 완전한 분리를 위한 국경선 확정, 양국내 거주 상대 국민 국적 인정 여부, 원유 수출 수입 배분 문제(수단 경유 송유관 사용료 문제), 외채 분담 문제 등 핵심현안이 거의 합의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임.  수단 경유 송유관 사용료를 둘러싸고 협상 결렬에 따라 남부수단은 원유생산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바 있고 국경선 확정 문제의 경우 남부수단 분리 독립 2개월 전 핵심 분쟁 지역인 Abyei를 점령한 수단 군대가 이디오피아군으로 구성된 UN군 진주와 함께 철수키로 한 합의에도 불구, 아직 전혀 철수하지 않고 있는 실정임.

이와 함께 양국 내 반군에 대해 양국 정부가 서로 지원하여 상대국내 내전과 혼란을 부추기는 양상도 지속되고 있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 수단간에 크고 작은 군사 분쟁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나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어서 귀추가 주목됨.    (끝)

자료원 : Sudan Vision, The Citizen 등 언론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