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사망으로 본 태국 레드불 성공신화

□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레드불

 ㅇ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Red Bull)의 창업자 차리요 유위타야 씨가 지난 3월에 사망하면서 그의 생애와 성공신화에 관심이 쏠림. 올해 89세로 사망한 차리요 유위타야씨는 2012년 포브스 선정 태국에서 세 번째 부자이며 전 세계 억만장자 중에 자산순위 205위를 차지한 바 있음.

 ㅇ 차리요 유위타야 씨가 개발한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은 현재 160개국에서 연간 40억 개 이상의 캔이 팔리며 매출액은 2010년 37억8000만 유로에서 2011년 42억5000만 유로로 증가했음.

 ㅇ 레드불은 태국에서는 'Krating Daeng'으로 불리는데, 1976년 태국시장에 첫 출시했음. 태국 세간에서는 차리요 유위타야 씨가 이 음료의 성분을 어느 유명한 스님에게서 전수받았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은 일본 음료수를 개량해 만든 것임.

 ㅇ 레드불의 초기 이름은 'Theoplex-D syrup'인데, 이는 일반인들이 잘 기억하기 어려워 유위타야 씨는 고심 끝에 두 황소가 힘차게 뿔을 맞대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Red Bull'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음.

 레드불 이미지 사진

 ㅇ 레드불을 태국시장에 처음 출시할 때 타깃 고객층은 농민, 트럭운전사, 공장노동자 등 블루칼라 노동자들이었음. 차리요 유위타야 씨는 태국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낮은 가격으로 구매해 마실 수 있는 음료수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1976년의 한 병에 10바트이던 가격이 36년이 지난 지금도 한 병에 10바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함.

□ Red Bull의 세계시장 진출과 성공

 ㅇ 1984년에 차리요 유위타야 씨는 레드불의 전 세계 판권을 오스트리아 사업가 디트리히 마테쉬츠 씨에게 주고 이를 위해 설립한 기업 Red Bull GmbH사의 지분은 각자 49%씩 소유하고, 나머지 2%는 아들인 찰름 유위타야가 소유하도록 했음. 회사 소유와 관련해 특이한 점은 이들이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고 여전히 개인소유를 지속한다는 점임.

 ㅇ 디트리히 마테쉬츠 씨는 태국 내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저가품으로 판매하던 레드불을 해외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탈바꿈시켰음.

 ㅇ 레드불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마케팅의 4P 전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 시사점

 ㅇ 한국에도 레드불에 못지 않은 에너지 드링크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한국 내에서만 인지도가 있을 뿐 세계시장 진출은 제대로 하지 못해 태국에서 작게 시작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레드불의 성공신화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함.

 ㅇ 첫째는 한 우물만 파는 것임. 차리요 유위타야씨는 레드불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갑부가 됐으면서도 다른 사업으로 다각화하기보다는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했음.

 ㅇ 둘째는 공정한 사업정신임. 앞서 예를 든 바와 같이 태국에서 판매되는 Krating Daeng의 가격은 1976년이나 현재나 동일한 10바트를 유지함. 이는 차리요 유위타야 씨의 저소득자들이 구매 가능한 음료수를 제공한다는 변함없는 원칙에 따른 것임.

 ㅇ 셋째는 믿음의 사업 파트너를 찾는 것임. 차리요 유위타야 씨와 그의 오스트리아인 파트너 디트리히 마테쉬츠 씨는 20년 이상 사업적 동반자로서뿐만 아니라 가족과 같은 친분관계를 유지했음. 태국 내에서만 성공한 제품이었던 레드불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로 발전시켰음.

자료원: 방콕포스트, 레드불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