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으로 풀어보는 도미니카(공) 비즈니스 관행

- 거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신뢰감을 쌓는 것이 중요 -

- 여유로운 시간관념에 대한 이해 필요 -

□ 새우가 잠을 자면 급류에 휩쓸린다

 o 정통하고 익숙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깨어 있지 않고 안심하면 큰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힐 수 있음.

  - 도미니카(공) 바이어들은 비즈니스를 할 때 매우 신중함. 거래를 시작할 때에는 쉽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든지 연락조차 수락하지 않는 등의 폐쇄적인 태도 때문에 어려움이 많음. 또 거래가 시작된다고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어 보이는 사소한 문제도 하나씩 짚고 넘어 갈 때가 있어 한국 사람에게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음. 하지만 이들의 문화에서는 남을 속이려 하거나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속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조심하며 항상 깨어 있으려는 것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요인 중에 하나는 ‘Confianza(믿음)'이라고 할 만큼 그들이 믿고 안심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함.

  - 도미니카(공) 바이어와 거래를 시작할 때 한 가지 팁은 '직접 접촉'임.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대면이지만 상황이 어렵다면 제일 먼저 전화상으로 회사 소개와 거래 의사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한 후 메일 연락을 하는 것이 좋음.

□ 개와 함께 다니는 사람은 짖는 법을 배운다

 o 당신의 가족과 속해 있는 사회 환경, 그리고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줌.

  - 위 속담은 우리나라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와 같은 뜻임. 도미니카(공) 사람들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위 환경과 사람들, 특히 친구로부터의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는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적용됨. 내국인과 비즈니스할 때에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과 같이 일하는지 알아보고 난 후에 믿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거래 의사를 받아들임. 외국인과 거래할 때에는 그 사람이 어떤 도미니카인과 알고 지내는지가 중요 조건 중 하나로 작용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거래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음.

□ 늦더라도 안 하느니 보다는 낫다.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날이 빨리 밝는 것은 아니다

 o 중요한 것은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결과임.

  - 이 속담은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도미니카(공) 사람들의 특성을 잘 설명해줌. 약속시간에 20~30분 늦는 것은 예사이고 연락 없이 안 오는 경우도 간혹 있음. 약속 시간에 제때 도착했다는 것보다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임. 오히려 이곳에서는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을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바이어가 약속장소에 제시간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없다고 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 좋음.

□ 갖바치 내일 모레(한국 속담) + 가는 말에 채찍질(한국 속담)

 o 갖바치가 정한 날에 가죽신을 만들어 주지 않고 ‘내일 모레’하며 미루던 데서 나온 말로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않고 미루는 경우를 이르는 말

 o 열심히 하는데도 더 빨리하라고 독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도미니카(공) 사람들은 일의 기한이 많이 남아 있으면 중요한 일임에도 우선 미루는 경향이 있음. 대부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순조롭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주 상기시키는 노력이 필요함. 그렇다고 마감시간을 너무 짧게 준다든지 너무 자주 재촉하는 것도 위험함. 이곳 사람들은 여유롭게 일 하는 것을 선호하므로 시간이 촉박하거나 심리적 압박이 심하면 일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임. 도미니카(공) 사람들과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면 여유와 가벼운 채찍질(?)이 필요함.

출처: 무역관 내 자체 조사, 한국기업과 도미니카(공) 기업 거래 경험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