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카메라, 호주 보안시장의 블루오션 될까

- 높은 사고 발생률로 수요 증가, 신규 시장 형성 -

- 포화상태의 보안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로 전환 기대 -

☐ 시드니 자전거 이용 환경

 ㅇ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시드니에서는 지난 2008년 ‘2030 Sustainable Sydney Plan’을 발표해 이 중 자전거 시설을 확장하고 자전거 도로를 신설하는 등의 환경 개선 운동을 시작했음.

  - 2006년 기준 전체 2% 미만인 시내 출퇴근자들의 비율을 2017년 10%까지 높이려는 계획임.

 ㅇ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를 이용한 시내 출퇴근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자전거 도로,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해 향후 자전거 이용자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ㅇ 변화된 도로 환경과 자전거 인구의 증가로 자전거 충돌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대부분 자전거를 보지 못한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남.

  - 2009년에 RTA(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NSW주에서만 하루 평균 3건의 자전거 충돌사고가 발생한다고 함.

☐ 시장동향과 현황

 ㅇ 최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서는 대부분의 자전거 충돌 사고는 사건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해 보험처리가 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 자전거 운전자의 책임으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기사화하며 해결책으로 자전거 전용 카메라를 달 것을 권장했음.

  - 차량과 자전거의 충돌사고는 범실을 따지기가 매우 어려운데 자전거에 부착된 카메라 영상기록 분석을 통해 쉽게 사고 범실을 따질 수가 있다고 설명

 ㅇ 호주 Monash 대학 Accident Research Centre에서 13명의 자전거 운전자에게 헬멧 카메라를 부착해 127시간을 주행 테스트했음. 그 결과 2번의 심각한 충돌사고와 6번의 접촉사고, 그리고 46번의 매우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 중 87%는 차량 운전자들의 범실임이 녹화된 영상 기록을 통해 파악됨.

 ㅇ 현재 호주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자전거용 카메라는 많지 않으나, 사고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자전거 운전자들은 대부분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카메라를 구입하거나 자전거 용품점을 통해 구입문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됨.

  - 제품의 판매 가격대는 100~350오스트레일리달러 선으로 아직 제품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제품의 필요성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시장이 점점 확대될 전망임.

 ㅇ 가장 인기인 제품은 GoPro사의 Hero와 Contour사의 ContourRoam이며, 이 두 제품 모두 1080p HD 영상을 지원하지만 300오스트레일리아달러가 넘는 비싼 가격이 단점임.

 ㅇ 반면, iDV사의 MiniDV는 저렴(판매가격 135오스트레일리아달러)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으로 저가 시장에서 선전하는데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며, 방수케이스와 헬멧 부착 액세서리 등을 별도로 구매할 수가 있음.

  - 이 제품에는 2기가의 Micro SD card 메모리가 포함되며, 640x480 사이즈로 초당 30 프레임을 기록해 1시간 정도의 주행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다고 함.

☐ 시사점

 ㅇ 보안용 CCTV 카메라와 DVR 등의 보안 관련제품 제조 강국인 한국은 이미 호주로 많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출되고 바이어는 한정돼 경우에 따라 국내업체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임.

 ㅇ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일반 보안시장에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기존 차량용 블랙박스 기술을 적용한 자전거용 영상기록 카메라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시드니 카운슬, 시드니모닝헤럴드지, Bicycle Network Australia,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