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잉여곡물 처리에 골머리

- 러, 곡물생산량 증가에 따른 내수 소비 한계 -

- 시베리아 지역 곡물은 지정학적 여건으로 수출 어려워 -

 

 

 

□ 러시아의 곡물 생산현황

 

 ○ 러시아는 전 세계 경작지 중 10%를 보유하고, 밀 재배가 전체 러시아 곡물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 2011년에는 곡물생산에 적합한 날씨 덕분에 생산이 증가했음.

 

 ○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곡물 생산량은 6100만 톤이었으나, 2011년의 경우 이미 9월 말에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8500만 톤, 10월 말에는 9500만 톤에 육박했다고 함.

 

전 세계 주요 곡물 수출입 국가

자료원: 리아 노보스찌

 

□ 러시아의 곡물 수출현황

 

 ○ 러시아는 2010년 전 세계의 밀 부족에 따라 내수 가격안정을 위해 10개월간(2010.9.1. ~ 2011.6.30.) 밀을 포함한 대다수 곡물을 수출 금지한 바 있음. 이에 따라 곡물 수출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음. 러시아의 주요 곡물 운송업체인 'Rusagrotrans'와 러시아 곡물협회에 따르면, 2011년 7~9월간 러시아는 약 1000만 톤의 곡물을 수출했다고 함.

 

 ○ 수출량 증가 사유는 전 세계 곡물가격 상승에 기인하는데, 톤당 곡물 가격(FOB 노보라시이스까야(주요 대 유럽 수출 터미널) 기준)은 지난 3개월(7~9월)간 262.3달러였으며, 지난 3년간을 비교해 볼 때, 2008년 7월에 276.5달러, 8월에 26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가격이었다고 함.

 

 ○ 그러나 러시아 곡물협회에 따르면, 운송이 어려운 겨울로 접어들고, 10월 셋째주(17 ~ 21)에는 전 세계 곡물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출여건이 나빠져 2011년 말까지 약 2000만 톤의 곡물 수출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 이에 따라 러시아 국내 잉여 곡물량이 4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곡물 수출국으로 현 상황은 전통적으로 곡물 여유분이 많은 시베리아 곡물 생산업자에 악재로 작용함. 즉, 시베리아 곡물 생산업자들은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내수 이외의 마땅한 판매 활로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음.

 

 ○ 이에 따라 잉여 곡물량이 많으면 생산단가 수준에서 곡물을 판매하거나, 심지어 그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임. 통상 생산단가는 통상 4000~4500루블(약 133~150달러 수준)로 나타남.

 

시베리아의 곡물 생산량 비중                                  시베리아 곡물생산량 현황

           (백만톤)                                                      (2006~2010년, 백만톤)

    

  자료원 : Expert(경제매거진)                              자료원 : Expert(경제매거진)

 

 ○ 또한, 최근 5~6년간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곡물 수확량이 국내수요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등 잉여 곡물 처리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함.

 

시베리아의 곡물 생산량과 내수 간 격차 (2006~2011, 백만톤)

자료원: Expert(경제매거진)

 

 러시아 지역별 곡물 평균 단가

Region	2010. 8., RUB/ton	2011.8., RUB/ton
The Russian Federation	3,901.1	4,829.8
Central Federal District	3,609.5	4,539.6
Northwestern Federal District	4,901.8	7,401.1
Southern Federal District	4,568.0	5,007.9
North Caucasian Federal District	3,755.8	4,585.6
Volga Federal District	3,958.2	4,985.7
Urals Federal District	3,762.6	5,572.9
Siberian Federal District	3,349.3	5,266.9
Far Eastern Federal District	4,891.1	7,900.9

주) 1달러=30루블 수준 (2011년 10월 말 현재)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시베리아 지역별 곡물 평균 단가

Region	2010.8., RUB/ton	2011.8., RUB/ton
Siberian Federal District	3,349.3	5,266.9
Altai Republic	3,246.8	3,363.6
Buryat Republic	5,894.3	10,482.7
Tuva Republic	5,941.8	5,000.0
Republic of Khakassia	4,327.1	4,071.7
Altai Krai	3,752.5	5,156.1
Zabaykalsky Krai	4,596.5	5,081.4
Krasnoyarsk Krai	3,067.5	4,772.3
Irkutsk Oblast	4,397.4	6,110.6
Kemerovo Oblast	3,285.7	5,200.6
Novosibirsk Oblast	3,181.9	5,242.4
Omsk Oblast	2,570.4	5,337.8
Tomsk Oblast	3,662.6	4,995.3

주: 1달러= 30루블 수준 (2011년 10월 말 현재)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 지정학적 특징에서 시베리아 지역의 곡물수출 애로사항은 러시아의 주요 수출 터미널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임. 예를들면 노보시비르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는 5900km, 노보시비르스크와 노보라시이스크는 4100km, 노보시비르스크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3600km, 노보시비르스크와 자바이칼스크는 3300km가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노보시비르스크와 각 터미널간 운송료는 톤당 1500~2000루블(약 50~67달러)로 비싼 편임.

 

 ○ 남부 또는 중부지역의 곡물 생산업자들이 근거리 수출 터미널로 운송할 경우 톤당 약 500루블(약 17달러) 수준에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베리아 지역 곡물 수출의 경쟁력이 떨어짐.

 

 ○ 그러나 최근 러시아 정부 당국이 시베리아 지역 곡물의 아시아 수출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일부 수출과 관세혜택을 부여한다면 아시아 지역으로의 곡물 수출은 가능할 것이며, 시베리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KOTRA와 유사한 조직인 시비리스꼬예 사글라쉐니예는 최근 한국으로의 곡물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임.

 

 

자료원: 베도모스찌, 리아노보스찌, 러시아 통계청, Expert, 코메르산트,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