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012년부터 손목시계 관세율 인하 발표

- 20%에서 10%로 인하, 단, 종가제는 상향 조정 -

- 저가 수입산에는 타격…중·고급 수입산에는 유리 -

□ 2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손목시계 시장

 ○ 시계, 보석 등의 조사 및 마케팅 컨설팅 기관인 RESTEC JUNWEX media holding에 따르면 러시아 손목시계 시장은 약 25억 달러 규모로, 러시아 인구의 50% 정도(약 6900만 명)만 손목시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시계시장은 안정적인 경제발전 및 가계수입 증가에 따라 중·고급품으로의 구매패턴 변화가 나타나며, 이에 따라 고급 수입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

 ○ 즉, 현지 소비자들은 과거 유행했던 2달러짜리 중국산 저가품에서 좀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중·고급품을 희망하고 있어, 스위스산 등 고가 시계가 많은 관심을 받음. 이러한 시장변화로 스위스, 일본, 한국, 오스트리아 등의 시계 생산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러시아에 다양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임.

□ 러 생산제품도 중·저가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 반면 러시아산 시계는 상대적으로 장비 및 기술부족으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수입산과 힘든 경쟁을 하고 있으나, 점차 시장영역을 넓혀감.

 ○ 러시아산 제품 중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는 “Vostok”, “Maktime”, “NIKA” 및 “POLET” 등으로 국내 생산 손목시계 중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이외 “Slava”, “Moscow Classic", ”Romanoff", "TSEDRO" 등이 있음.

 ○ 그러나 러시아 이외에 전 세계 손목시계 시장에서 러시아 생산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0.02%로 미미한 상황이며, 주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국가로 수출함.

□ 스위스산 등 중·고급품 확산 일로

 ○ 러시아 전체 손목시계 시장 중 87%를 수입산이 차지하고, 금액 측면에서는 스위스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음. 2010년 러시아에 수입된 스위스산 시계는 1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음.

 ○ 이러한 러시아 손목시계 시장의 확대에 따라 각국의 시계 생산업체들은 좀 더 다양하고 독창적인 제품을 러시아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에 따라 경쟁이 가속화됨.

 ○ 지난 3년간 대러 시계 수출국을 살펴보면 스위스가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도 꾸준히 3위를 점유함. 현지에 잘 알려진 브랜드로는 소위 전 세계 고가 브랜드인 Rolex, Cartier 등이 진출해 있으며, 한국 브랜드로는 러시아 개방 초기부터 현지에 적극 진출한 Romanson 등이 있음.

최근 3년간 대러 시계 주요 수출국 (HS Code 9102)

       (단위: 천 달러)

자료원: 러시아 연방 관세청 수입통계

2010년 주요국의 대러 시계수출 비중

자료원: 러 연방 관세청 수입통계

 ○ HS Code 9102(손목시계)의 관세 및 부가세는 아래와 같음.

□ 2012년 관세 인하, 중·고가제품 수출업체에는 호재

 ○ 2011년 9월 16일 러 정부는 2012년 1월 1일부터 손목시계 수입관세를 20%에서 10% 하향 조정하고, 최소 부과금액을 10유로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고함. 이에 따라 중국산 저가제품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고가제품은 관세인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됨.

 ○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조치는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러시아 국내생산업체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소매가격이 300유로 이상인 수입산 제품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하고 있어 한국 생산업체도 중·고급 제품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RESTEC JUNWEX, 일간지 베도모스찌, 러 연방정부 자료,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