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2년 반도체산업 성장을 견인할 품목 3가지

- 태블릿PC, 스마트폰, SSD가 향후 반도체 성장세 견인할 듯 -

□ 가트너의 예측 - 반도체 경기는 2013년이 돼서야 회복

 ○ 가트너 반도체 관련 애널리스트 짐 워커는 9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한 포럼에서 2011~2012년 이 산업 경기에 대한 전망을 피력함. 재고 이슈, 파운드리(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서 공급해 주는 사업) 및 DRAM의 공급초과 현상, 그리고 세계 매크로 경기 트렌드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2013년이 돼서야 이 산업 경기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함.

 ○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가 수정한 반도체산업 경기 예측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은 2011년에 전년대비 0.1% 하락 후 2012년에는 4.6% 성장할 것임. 그러나 경기가 지금보다도 하강 침체하게 된다면, 이 수치는 2011년 2.2% 마이너스 성장을, 그리고 2012년에도 4.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2013년이 돼서야 평균단가의 회복을 기반으로 산업이 점진적으로 리바운드할 것으로 예측됨.

 ○ 짐 워커의 재고동향 분석으로는 ‘백 투 스쿨’ 효과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던 반도체 산업은 연말 연휴에도 큰 기대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함. 이와 일맥상통하게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에도 이 분위기가 반영된 상황임. 소비자신뢰지수가 30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세계 경제 더블 딥 가능성이 한 달 사이 25%에서 40%로 오른 지금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함.

가트너가 예측한 반도체 산업 전망

자료원: 가트너, FABTECH

□ 2012년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할 품목

 ○ 포럼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2012년 반도체 산업 성장의 85%를 견인할 애플리케이션은 단 3가지라고 언급한 부분임. 그에 따르면, 태블릿 PC, 스마트폰, 그리고 SSD(Solid State Drive -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만이 향후 이 산업의 성장을 이끌 분야라고 분석함. 특히 2012년에는 태블릿 PC의 성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함. 이에 한차례 몰아쳤던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함.

 ○ 그는 애플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이 75~77%에 달하는 만큼 경쟁자들이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뺏어 오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가격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함. 200~275달러 수준이 돼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세계 태블릿 전망

자료원: 가트너

□ 전망 및 시사점

 ○ 2011~2012년 전방 산업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따라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이미 비용절감 모드에 들어간 상황임. 전방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당분간은 보수적인 경영 전략하에 운영될 가능성이 크므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하는 우리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할 필요가 있음.

 ○ 한편, 도체 경기가 올 4분기 저점이라는 인식도 빠르게 확산됨.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TV 등 가전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줄어든 대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만간 상승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핵심 논거임. 우리 기업들도 성장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야 할 것임.

자료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산호세 머큐리, Electro IQ, 가트너, businessinsider.com, FABTECH,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