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밀라노 패션위크를 통해 본 현지 섬유·패션산업

- 비타민 연상 컬러와 프린트 무늬가 대세 -

- 국내 소비수요 침체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전망 -

 

 

 

□ 2012년 밀라노 봄·여름 여성 패션위크 열려

 

 ○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지난 9월 21일부터 7일간 유수의 패션 및 디자인 업체 다수가 참가해 2012년 봄·여름 여성패션 컬렉션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총 73여 회가 개최됐으며, 2011년 9월 27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Armani), 페레(Ferre), 카발리(Cavalli) 등의 패션쇼를 끝으로 일주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림.

 

 ○ 매년 봄과 가을 각각 2월과 9월에 개최되는 패션위크는 세계 패션과 디자인을 주도하는 유수의 이탈리아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 여성의류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 세계적으로 패션산업 종사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돼 왔음.

 

 ○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환경에서 패션에 대한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신규 트렌드가 제시됐으며, 행사 개최장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업계와 정부 및 유관기관 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음.

 

□ 2012년 봄·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 키워드

 

 ○ 전 세계 크고 작은 의류 완제품 업체와 원단 등 부품 공급업체들의 내년도 제품 생산과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 행사인 패션위크에서 나타난 2012년 봄·여름 시즌에 유행할 여성패션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음.

 

 ○ 2012년 유행 트렌드 1: 비타민 연상 컬러 대유행

  - 2012년 여름은 오렌지, 옐로우, 에메랄드그린과 같은 흡사 비타민을 연상시키는 활기차고 아늑하며 동시에 시크한 색상이 지배할 전망임.

 

모스키노(Moschino, 좌)와 밀라 손(Mila Schon, 우)의 비타민 컬러톤 의상

   

 

 ○ 2012년 유행 트렌드 2: 프린트 무늬가 대세

  - 이전에는 흡사 건축 기하학적 그래픽 무늬가 유행한 데 비해 2012년은 한 장의 커다란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듯한 로맨틱한 프린트 무늬의 내년 여성패션을 휩쓸 전망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좌)와 마르니(Marni, 우)가 제시한 프린트 의상

   

 

 ○ 2012년 유행 트렌드 3: 데님으로 무한정 믹스하기

  - 시대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데님 소재가 2012년 봄·여름 여성 패션 룩의 머스트해브(Must have: 반드시 가져야 할 아이템)로 각광 받을 전망

  - 특히 다른 질감의 의류와의 절묘한 매칭을 통해 일상 및 저녁 외출 시에도 어색하지 않은 완벽한 룩 연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임.

 

다니엘라 그레지스(Daniela Gregis, 좌)와  Dsquared2(우)의 데님 소재 패션

   

 

 ○ 2012년 유행 트렌드 4: 애니멀 소재 각광

  - 표범 무늬가 대표적인 애니멀 소재가 올해 한철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2012년 봄·여름시즌에도 그 화려한 명성을 이어갈 것이며 여성패션 아이템의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게 될 전망

     

카발리(Cavalli, 좌)와 페라가모(Ferragamo, 우)의 애니멀 소재 패션

   

 

□ 이탈리아 2011년 상반기 섬유패션산업 현황

 

 ○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이탈리아의 섬유패션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큰 폭으로 하락함.

     

2004~2010년간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 무역수지 현황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SMI

 

 ○ 이탈리아 섬유·패션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6월간 130억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으며, 이 기간 수입액은 62억 유로 규모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함.

     

 ○ 이탈리아 섬유·패션협회 회장인 트롱코니(Tronconi)에 의하면, 최근 이 분야의 해외수입 의존도가 증대하고 있으며, 상품 전반에 걸쳐 수입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전에는 주로 원사를 중심으로 수입해왔으나, 점차 가공되지 않은 원단이나 염색된 원단 등은 물론 완제품 의류까지로 수입 영역을 확대함.

     

2011년 1~6월간 이탈리아 섬유·의류산업 수출입 현황

(단위: 억 유로/%)

	금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수출	130	14.1
수입	62	14.2

자료원: SMI

 

□ 시사점

 

 ○ 최근 10년간 이탈리아 섬유·패션 산업 무역수지 흑자는 반으로 감소했으며, 국내 소비 시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다가오고 있음.

  -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균형 달성을 위한 위기대책의 하나로서 최근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패션의류에 대한 소비는 더 한층 위축될 전망임.

 

 ○ 효율적인 현지 시장진출과 고부가 패션디자인 시장 포지셔닝을 위해서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이 패션위크 등의 행사를 기회로 해외 파트너십을 찾는 이탈리아 유수의 여성패션 업체들과의 협력에 관한 활발한 상담이 진행돼야 할 것임.

 

 

자료원: Il Sole 24 Ore, Camera della Moda, Luxury 24, Donna Moderna,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