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녹색정책] 美, 태양광산업은 구조조정 중?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기석
  • 2011-09-23
  • 출처 : KOTRA

 

美, 태양광산업은 구조조정 중?

- 솔린드라 파산은 태양광 기업들 구조조정 신호탄 될 듯 -

 

 

 

□ 클린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솔린드라 파산 신청

 

 ○ 최근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솔린드라사의 파산 신청이 있었음. 솔린드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기반한 기업으로 2005년 5월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출신 크리스 그로네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이후 클린테크 기업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주목받던 회사임. 2010년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방문해 클린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기업이라 극찬했던 기업임.

 

 ○ 이 회사는 기존 플랫 패널과는 달리 튜브 형태의 태양광 발전판을 제조했는데, 이 제품이 1) 다각도로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면적당 생산 에너지가 크다는 점, 2) 설치가 용이하다는 점, 3) 가격 경쟁력도 갖추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회사는 설립 이후 미국 에너지국으로부터 5억3500만 달러를 지불보증 받았고,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1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음.

 

솔린드라사의 튜브형 태양광 발전판

자료원: KOTRA 자체 보유 자료

 

 ○ 참고로 미국 에너지국은 2005년 에너지법을 제정, 670억 달러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론 제도를 도입했으나 한동안 이에 대한 활용이 전무했음. 이후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 법안으로 60억 달러가 에너지 론 제도에 배정됐고, 솔린드라사가 재생 에너지 기업 중에는 첫 번째 수혜자였음. 미국 에너지국은 올해 9월 말까지 93억 달러를 에너지 론 제도에 추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솔린드라의 파산으로 실제 배정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임.

 

 ○ 이렇듯 정부 및 벤처 투자가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미국 태양광 업계의 3위 규모인 이 회사가 파산 신청에까지 이른 이유는 1) 세계 경제 침체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2) 중국산 저가 제품이 몰려들어 주요 제품 가격이 40% 이상 하락했고, 3) 특히 2010년에는 7억3300만 달러를 투입해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등 설비투자가 과도했기 때문으로 파악됨. 더불어 2005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전환하지 못한 점이 이번 파산 신청 결정에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보임.

 

한 해도 흑자전환하지 못한 솔린드라

            (단위: 백만달러)

 

2006

2007

2008

2009

매출액

NA

NA

6.0

100.5

순이익

(27.2)

(114.1)

(232.0)

(172.5)

자료원: 후버스

     

□ 태양광 업체 구조조정 신호탄

 

 ○ 태양 에너지산업협회 및 GTM 리서치 컨설팅 회사의 조사로는, 올해 미국 내 솔라 패널의 설치는 증가하고 있으나, 제조는 슬로우해 다수 공장들의 가동률이 점점 하락함. 또한 상업용 태양전지 사업은 번성하는 가운데 비상업용 태양 전지 사업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됨.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은 이유임.

     

 ○ 우선 유럽 금융사태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함. 이 가운데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미국 유틸리티 기업의 보조금 여유분도 줄어들고 있어 현지 태양광 관련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됨.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으로 업계는 역사적인 가격 하락을 경험하고 있음.

     

 ○ 수요 하락으로 촉발된 가격 하락에 의해 미국 태양광 업계의 3위 규모인 솔린드라마저 파산하는 작태에 이르렀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솔라 패널 설치 확대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예상하며 향후 가격 하락을 초과하는 수요 회복이 있어 준다면 산업 환경은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함.

 

 ○ 한편, 더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함. 이들은 2분기 태양 전지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59%(생산 여력 561㎿ vs. 실제 생산 333㎿)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향후 유럽 재정 위기가 빠르게 해결돼 수요와 가격이 동반 회복되지 않는 한 태양광 업체의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함.

     

□ 전망 및 시사점

     

 ○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유가가 폭등하면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관심이 집중됨.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이 생겨나고 투자가 집중됐으나 기대만큼 태양광의 효율성이 좋아지지 않음. 또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대체재로서의 태양광 매력도가 떨어짐.

     

 ○ 무엇보다 품질 차별화가 더딘 태양광산업에서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기업들의 거센 도전으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짐. 어떤 측면에서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은 당연한 귀결일수 있음.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가 반등하며,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태양광 시장의 옥석 가리기는 계속될 것임.

     

 ○ 그러나 태양광산업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한정자원인 석유를 대체하는 가장 강력한 대안인 만큼, 해당 산업에 대한 정부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임. 실리콘밸리 저명 VC인 Harbor Pacific의 구본웅 대표는 “미 정부나 투자자 입장에서 태양광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테마다. 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태양광이야말로 21세기형 핵심 트렌드일 수밖에 없다.”고 논평함.

 

 

자료원: WSJ,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Politico, 산호세 머쿠리, 뉴욕 타임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분석 자료, 전문가 인터뷰 등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녹색정책] 美, 태양광산업은 구조조정 중?)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