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으로 10억 달러 번다

- 11월 사업허가가 만료되는 4개 이통사에 주파수 할당료 지침 수정발표 -

- 지침 확정 시 주파수 할당료를 2년 내 4회 분할납부 -

 

 

 

□ 주파수 할당료 지침 수정안 내용

 

 ○ 최근 방글라데시 통신부는 그간 논란이 됐던 4개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주파수(스펙트럼) 할당료 지침을 수정해 재무부에 제출했음.

  - 대상이 되는 사업자는 올 11월에 2세대(2G) 이동통신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Grameenphone, Banglalink, Robi, Citycell 등 4개사임.

  - 오는 11월 갱신될 4개 사업자의 라이선스는 향후 15년간 유효함.

 

 ○ 이번에 발표된 주파수 할당료 지침을 적용할 경우, 방글라데시 정부는 4개 사업자로부터 총 756억 다카(약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됨.

 

 ○ 통신부가 마련한 주파수 할당료 산정방식을 보면, 900 또는 1800 등 주파수 대역에 관계없이 MHz당 15억 다카(약 2100만 달러)의 요율을 적용하고, 여기에 이통사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폭과 ‘MCF(Market Contribution Factor)'라는 가중치를 곱하게 돼있음.

  - MCF는 이통사별 시장점유율에 기반한 가중치로 점유율이 높을 수록 높게 책정

    · 마켓리더인 Grameenphone(점유율 44.7%)의 경우 1.48이며, Banglalink 1.06, Robi 0.99, Citycell 0.30

 

 ○ 위 산정안을 사용해 4개 이통 사업자의 주파수 할당료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음.

  - Grameenphone의 주파수 할당료는 324억1000만 다카(약 4억6000만 달러)로 예상

    · 15억 다카 x 14.6MHz(사용중인 대역폭) x 1.48(MCF 가중치)

  - 여타 사업자에 대한 예상 할당료

    · Banglalink : 15억 다카 x 12.4MHz x 1.06 = 197억1000만 다카

    · Robi : 15억 다카 x 12.8MHz x 0.99 = 190억 다카

    · Citycell : 15억 다카 x 10MHz x 0.30 = 45억 다카

 

 ○ 또, 주파수 할당료와 별개로 각 이통업체는 라이선스 갱신수수료로 1억 다카(약 140만 달러)씩 납부하게 돼 있음.

 

방글라데시 이동통신 사업체 현황

업체명	가입자(만명)	기술(2G)	주파수대역(MHz)	허가 만기
Grameenphone	3,382	GSM	900, 1800	2011(11월)
Banglalink	2,020	GSM	900, 1800	2011(11월)
Robi (Axiata)	1,419	GSM	900, 1800	2011(11월)
Airtell	505	GSM	1800	2020
Citycell	173	CDMA	800	2011(11월)
Teletalk	114	GSM	900, 1800	2019
합   계	7,613	-	-	-

           주: 가입자 수는 2011년 6월 기준

           자료원: AT Capital Research, 다카 KBC

 

□ 수정안의 주파수 할당료는 초안 대비 60% 수준

 

 ○ 이번(2011년 8월)에 방글라데시 당국이 제시한 2G 주파수 할당료는 2010년 12월 발표한 초안에 비해서 금액이 크게 낮아진 것임.

  - 8월 안(수정안)의 할당료 총액은 756억 다카로 초안 당시 1212억 다카(약 17억 달러)에 비해 60% 수준으로 낮아졌음.

  - 이통업체별로 봐도 주파수 할당료가 초안에 비해 대폭 낮아졌음. : 예컨대, Grameenphone은 초안 550억4000만 다카(약 7억8000만 달러)에서 324억1000만 다카(약 4억6000만 달러)로 40% 이상 인하

 

이통 사업자별 예상 2G 주파수 할당료(spectrum fee)

업체명	할당료(억 다카)
	초안(2010.12.)	수정안(2011.8.)
Grameenphone	550.4	324.1
Banglalink	299.4	197.1
Robi (Axiata)	300.0	190.0
Citycell	62.0	45.0
합   계	1,211.8	756.3

자료원: KOTRA 다카 KBC (현지 일간지 종합)

 

 ○ 당국이 주파수 할당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초안에 나타난 할당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임.

  - 지난해 12월 발표된 할당료 산정방안에 대해 당사자인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물론 세계은행까지 과도한 주파수 갱신비용은 통신부문 전체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투자 의욕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

  - 또한, 이동통신 업체들은 초안에 나온 할당료 책정방식이 국제관행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정부 당국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

 

 ○ 한편, 현지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번 수정안에 대해 아직 찬반 등 명확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임.

  - 최대 업체 Grameenphone의 고위관계자는 수정안에 대해 아직 코멘트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주파수 갱신과 관련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바, 정부가 최대한 빨리 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음.

  - Citycell 부사장(Mr. Rahman)은 통신부 장관을 만나 이 건을 협의하고, 정부가 시장의 작은 플레이어(Citycell)의 생존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말했음.

 

□ 전망 및 시사점

 

 ○ 방글라데시 통신부의 2G 주파수 할당료 지침은 재무부와 총리실의 심사를 거쳐 11월 이전에 최종 확정될 예정임.

 

 ○ 지침 최종 확정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주파수 할당료를 2년 내에 4회에 걸쳐 분할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 정부가 수정 제시한 주파수 할당료는 초안 때에 비해 60% 정도로 낮아졌지만, 방글라데시의 경제규모나 발전단계를 감안하면 아직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이는 바, 향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 관심을 끔.   

  - 이는 현지 은행권의 파이낸싱 능력에 제한이 있기 때문

  - 사례를 보면, 국영 항공사 Biman이 다수 은행으로부터 1억1450만 달러의 협조융자(syndicated loan)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는 방글라데시 사상 최대였음.

  - Banglalink의 경우 1억2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역시 사상 최대임.

 

 ○ 이번 통신부 수정안에 대해 이동통신 업체들의 불만이나 반론 제기가 별로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통신부 안이 큰 변경사항 없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큼.

 

 ○ 방글라데시 이동통신시장은 그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왔고, 이동통신 보급률이 아직 45%(인구 1억6000만에 가입자 7600여 만) 정도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보이는 바, 현지 이동통신업계의 투자 확대와 사업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    

  - 향후에는 농촌지역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

 

 ○ 참고로 방글라데시 이동통신시장은 현재 외국계 업체가 장악한 상황

  - Grameenphone : 그라민은행과 노르웨이 Telenor사 간 합작

  - Banglalink : 이집트 Orascom사 100% 투자

  - Robi : 말레이시아 Axiata와 일본 NTTDoCoMo 간 합작

  - Citycell : 일부 지분을 싱가포르 SingTel 보유

  - Airtel : 인도 Airtel사 투자

  - Teletalk : 방글라데시 국영기업

 

 

정보원 : 현지 일간지, KT 다카 관계자, KOTRA 다카KBC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