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국제경쟁력 분석

- 2020년까지 1000억 위안 투자, 500만 대 보급 목표 -

- 기술 장벽 높지만 발전가능성 낙관적 -

 

 

 

□ ‘친환경 자동차 강국’ 깃발 올린 중국

 

 ○ 2020년까지 1000억 위안 투입

  - 중국 국무원은 2010년 원자바오(溫家□) 총리 주재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신에너지 자동차를 포함, 7개 분야의 전략적 신흥산업 집중 육성 계획을 논의

  - 2010년 8월, 중국공업정보화부는 ‘에너지 및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규획(2011~20년)’을 제정하며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의 발전 목표와 각종 지원 방안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

  - ‘규획’에는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방향, 목표, 주요 임무, 산업구조, 산업정책, 재정, 세수, 투자정책 등이 포함

  - 2020년까지 1000억 위안(약 17조 원)을 투자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과 시장규모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량을 500만 대로 증가시키고 에너지절약형 자동차로 대표되는 혼합동력 자동차의 보유량을 1500만 대로 확대한다는 목표

 

한·중·일 친환경 자동차 투자 계획 비교

	중국	일본	한국
투자액	17조 원 (2010~20년)	1조6000억 원 (1997~2012년)	2736억 원 (2004~10년)
보급 계획	500만 대	100만 대	20만 대

 

 ○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에 주력

  - 2006~07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뤄져 독자 개발한 순동력, 혼합동력, 연료전지 등 3종류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연이어 출시

  - 2009년 1월,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창춘, 다롄, 항저우, 지난, 우한, 선전, 허페이, 창샤, 쿤밍, 난창 등 전국 13개 도시를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

  - 시범 도시 내 버스, 택시, 관용차, 청소차, 우편배달차 등에 5000여 대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도입했으며, 올해 그 규모가 2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

  - 중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오는 6월부터 대당 최고 6만 위안(약 1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

 

□ 6가지 측면에서 본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

 

 ○ 요소 조건(Factor Conditions)

  - 경쟁 우위는 투자, 창조, 혁신 등을 통한 고급 요소(advanced factor)의 배양에서 비롯되며, 이는 인재 교육, 기술, 연구 등을 포함

  - 중국은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모터, CPU 등 핵심기술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사회적 의견 불일치, 정부보조금 지원 분야 등 부분에 있어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

  - 특히 엔진, ECU(Electronic Control Unit) 등 핵심기술의 부족으로 국산 부품과 수입 부품 간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

  - 중국의 전통 화석연료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20년가량 뒤처져 있고 향후 추월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지 오래되지 않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

 

중국 주요 자동차업체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개발 현황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차
상하이(SAIC)	계획	계획	개발 중	개발 중
이치(FAW)	완료	-	-	-
둥펑(DFM)	완료	계획	완료	계획
창안(CAG)	완료	개발 중	개발 중	계획
치루이(Cherry)	완료	개발 중	완료	개발 중
베이징(BAW)	개발 중	개발 중	개발 중	-
비야디(BYD)	개발 중	-	완료	-

자료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

 

 ○ 수요 조건(Demand Conditions)

  - 경쟁력은 곧 시장수요에 의해 형성되며, 양호한 수요 조건은 산업 규모화를 촉진시켜 원가 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가져옴.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에너지 자동차 수요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 비해 저조한 상황으로, 2008년 12월 출시된 BYD F3DM 모델의 판매량은 100여 대에 불과했으며, 2009년 1월 출시된 치루이(Cherry) 자동차의 혼합동력 모델 판매량은 약 40대에 불과했음.

  - 이에 반해 유럽의 바이오디젤 자동차 점유율은 이미 50%를 넘어섰으며, 미국의 2009년 혼합동력 자동차 판매량은 30만 대를 초과, 또한 일본 내 프리우스(Prius) 하이브리드 월간 최대 판매량은 2만 대를 돌파

  -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 발표 이후에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수요는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상황

 

 ○ 관련 및 지원 산업(Related and Supporting Industries)

  - 강력한 산업 경쟁력의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 및 지원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자동차회사, 정유사, 항공기 제작사, 정보통신사, 전력회사 등 16개 국영기업을 신에너지 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투입

  - 중국 국영 전력업체는 2015년까지 22만개의 충전 기둥(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과 2351개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국영 정유업체는 기존 주유소를 충전소로 개조하는 방안을 연구 중

  -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각기 다른 충전 기둥이나 충전소를 건설할 경우 기타 회사와의 호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 기둥과 충전소 표준화 작업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의 필수 조건

 

자료원 : 四川在線

 

 ○ 전략 및 경쟁 상황(Strategy, Structure & Rivalry)

  - 경쟁 우위는 철저하고 치밀한 전략을 통해 확보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그들만의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전략을 수립,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음.

  - 중국 자동차 기업들 역시 각자의 전략을 보유, 정부의 재정지원, 세제혜택 등 전폭적 지원 하에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음.

 

 ○ 외부로부터의 기회(Chance)

  - 기존 전통 화석연료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는 해외 경쟁 업체들의 수가 비교적 적으며, 대표적 선진업체들이 경험과 기회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리면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

  - 중국 상하이 자동차(SAIC)는 미국 GM과 손잡고 향후 5년간 중국 친환경 차량 시장의 20%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설정

  - 비야디(BYD)는 6억 위안을 투자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과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폴크스바겐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연구소를 설립

 

자료원 : 바이두(百度)

 

 ○ 정부의 역할(Government)

  - 중국 공업정부화부는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혼합동력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500만대로 늘리는 내용의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계획’을 마련

  -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기업 발전과 신에너지 시범 도입 도시의 기초설비 확충에도 15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

  - 6월 1일부터 상하이, 창춘(長春), 선전(深川), 항저우(杭州), 허페이(合肥)등 5개 도시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 보조금은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기준으로 ㎾당 3000위안이며, 충전식 하이브리드카의 보조금은 최고 5만 위안, 전동차는 6만 위안

  - 자동차, 자동차 동력전지 설계 및 제조,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 자동차 충전소 등의 산업에 외국인투자 및 국내외 기업 합작 등을 적극 장려

 

□ 전망 및 시사점

 

 ○ 선도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현재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비교적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 선진기술 도입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 선진 경영이념 도입 등으로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급속한 경제성장과 환경의식의 전환 등의 변화를 타고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름.

 

 ○ 거대한 시장 잠재력은 곧 경쟁력으로 작용, 외국기업이 중국 전체시장의 2/3를 차지하는 현재의 중국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미래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 되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만큼은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중국 자체 기술 및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임.

 

 

자료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경제정보망, KOTRA 칭다오 KBC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