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순위로 본 태국 트렌드

□ 태국인들, 엔터테인먼트·축구·아이폰에 열광

 ○ 매년 연말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검색 인기가 높은 주제 및 검색어를 Google Zeitgeist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음. Zeitgeist는 독일어로 “시대의 정신”이라는 의미인데, 구글 검색어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임.

 ○ Google Zeitgeist 2010에 의하면 201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주제는 월드컵, 동계올림픽, 하이티 지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등임. 가장 검색순위가 빠르게 상승한 주제는 아이패드, 가수 Justin Bieber, 소셜네트워크, 자연재해 피해자를 위한 지원 등임.

 ○ 2010년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분야는 음악, 게임, 영화, 페이스북, hi5, 구직, 음악감상, 4shared, 유튜브 등으로 엔터테인먼트가 주류를 이룸. 작년 한 해 동안 태국인들 검색순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순위는 태국음악, 아이패드, 아이폰, the star6, 페이스북, 축구경기일정, 유튜브, photoscape, Ramkamhaeng 등임.

 ○ 태국인들이 관심을 두고 검색한 인물은 1~10위까지 모두 가수, 배우이며, 이 중 태국인 연예인이 8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음.

 ○ 2010년 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뉴스는 붉은 셔츠의 시위상황, 태국 홍수, 경찰관 Pearn씨의 사망, 민주당 해체 여부, 신임 육군참모총장 등임.

 ○ 한편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와 관련된 검색어가 1~10위 중 아홉 개나 차지해 축구에 대한 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함. 유명인사 부문에서는 상위 10개 검색어 중 한국 가수그룹이 3개나 차지하며, 특히 CN Blue는 유명인사 검색부문 1위에 올랐음.

 ○ 기업 부문에서는 도요타 태국법인이 검색순위 1위에 올랐으며, 기술부문에서는 페이스북이 1위를 차지했음.

2010년 태국인의 구글 검색 순위

자료 : Google Zeitgeist

□ 검색순위로부터 배우는 태국 트렌드

 ○ 2010년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단어들은 현재 태국 사회를 움직이는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음. 현재 태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과학기술, 사회가 가장 인기 있는 부문으로서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음.

 ○ 전 방콕시장이자 현 민주당 의원인 Mr. Apirak Kosayodhin이 회장을 맡고 있는 Asian Knowledge Institute(AKI)는 16~40세 방콕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동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음. 이 설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인터넷 검색이 소비자들의 기호변화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임.

 ○ 만약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자 수요변화 징후를 재빨리 파악할 경우 다가오는 트렌드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음. 아피락 의원은 특히 한국이 어떻게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조합해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시키고 일본보다 앞서나가는지를 이야기함. 대표적인 경우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에까지 인기가 높은 여성 그룹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는 LG 초콜릿폰과 연결해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음.

 ○ 또한 태국 시멘트 기업 Thai Cement는 회사명을 SCG로 변경하고 단순히 시멘트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주택 디자인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음. SCG는 과학기술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하는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이는 외국에 이미 불고 있는 녹색 물결을 인지하고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기 때문임.

 ○ 기술분야에 있어서 현재 태국에서는 휴대용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 태국은 이미 iPhone,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폰 등에 대한 높은 수요 증가를 경험함. 또한 태국은 페이스북 사용자 증가율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국가임.

 ○ 소셜네트워킹은 정치, 사회분야에 걸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아이티 지진이 발생했을 때 태국인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재난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모금한 구호금은 태국정부에서 제공한 금액보다 훨씬 더 컸음. 태국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태국인들은 정부보다 더 빨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재민들을 도와줄 수 있었음.

자료원 : 방콕포스트,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