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중국 항공기시장 엿보는 다국적기업들

- 중국 자체 기술개발 제트 여객기 C919 2016년 양산 -

- 세계 각국 항공기 부품 업체, 합자기업 설립 통해 중국시장 진입 추진 -

 

 

 

□ 2029년 세계 항공기 수요 현재의 2배

 

지역별 항공기 여객 분포도

자료원 : COMAC

 

 ○ COMAC(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 中國商用飛機有限責任公司)에서 2010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연평균 세계 GDP 성장률은 3.71%, 연평균 항공 이용객 증가율은 5.2%로 전망함. 중국의 연평균 GDP 성장률은 5.87%, 연평균 항공 이용객 증가율은 7.7%로 세계 평균수준을 웃돌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함.

  - 2029년이 되면 세계 여객 항공기 수는 약 3만5000대에 달해 현재(1만7000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임.

  - 중국 항공 여행객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기존 8%에서 15.6%로 증가할 전망임.

 

 ○ 제트여객기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세계 전체 비중의 88%를 차지할 것이며, 이중 C919와 같은 160석 규모의 중형 제트여객기의 비중은 6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20년 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은 36.3%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여객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이에 중국은 C191의 보급을 통해 보잉, 에어버스 등이 장악하는 세계 여객기시장 진출을 꾀함.

 

□ 중국 자체 기술개발 제트 여객기 C919 2016년 양산

 

 ○ 중국 항공업계는 2012년까지 중국 내 항공기 수요가 1만~1만2000대에 달해 유관산업까지 합쳐 총 1조 위안(17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함.

 

 ○ C919 제작회사인 COMAC의 우광후이(吳光輝) 부총경리는 생활수준 향상과 해외 출국자 증가 등으로 머지않아 중국 내 대형 여객기 수요가 2300~2700대에 이르고 세계적으로는 2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미국의 보잉사는 중국 내 대형 여객기 수요가 4330대에 달해 미국 다음의 가장 큰 여객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함.

 

 ○ C919는 COMAC이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의 보잉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하는 차세대 여객기임. 2010년 11월 16일 COMAC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열린 '제8회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4개 항공사와 미국 GE의 계열 항공기 리스업체인 지카스(Gecas)에 C919 1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함.

 

 ○ C919는 156~168석의 좌석을 갖추고 비행거리 4075㎞인 중단거리용 여객기로 설계됐으며 COMAC은 내년까지 세부설계 작업을 마치고 2014년 시험비행을 거쳐 2016년 C919를 고객에 인도할 방침임.

 

 ○ 이에 따라 150석 규모의 중형 항공기 시장이 보잉사와 에어버스를 위주로 하는 서구와 COMAC를 위주로 하는 중국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임.

  - COMAC는 2010년 11월 전자식비행제어, 휠&브레이크시스템, 보조동력장치·관성기준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1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미국 Honeywell사와 체결함으로써 시장진입을 위한 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함.

 

□ 중국 차세대 기술로 경쟁력 확보

 

 ○ 미국과 EU는 지난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에 첨단기술 수출제한 조치를 결정한 바 있으며, 2010년 12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연례통상무역위원회(JCCT)에서 중국은 미국에 첨단기술 수출제한 해제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인정 등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그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음.

 

 ○ 2010년 12월에 열린 제3차 중국ㆍEU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에서 EU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경제적 지원에 대해 대중 첨단기술 수출제한 폐지 검토에 착수할 것을 밝힘. 첨단기술 수출제한이 해제되면 EU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중국은 C919의 가격을 5000만 달러 이하로 책정함으로써 경쟁 상대인 에어버스 A320 계열과 보잉 738-800계열의 7500~8000만 달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 또한 에어버스 A320 계열과 보잉 738-800 계열은 이미 출시된 지 20여 년이 지난 제품들로 현재 기술에 비해 낙후돼 있는 반면, C919는 신기술을 접목해 12~15% 유류비 절감, 50%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등을 목표로 시장 진입을 추진함.

 

 ○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품은 엔진임. CFM(미국 GE와 프랑스 SAFRAN의 합자기업)이 생산하는 LEAP-X2 엔진은 이러한 요구에 충분히 부합되며 가격은 기존의 엔진보다 비싼 약 75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어 책정가격과 성능의 절충안을 마련해야 함. 중국은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함.

 

□ C919 개발 관련 다국적기업 JV로 중국시장 진출 러쉬

 

C919의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주요 외국기업

美國通用電氣公司	美國派克宇航集團	德國利勃海爾集團	德國古德里奇公司
奧地利菲舍爾未來先進復合材料公司	美國Honeywell航空航天公司	美國羅克韋爾·柯林斯公司	法國賽峰集團薩基姆安全系統公司

자료원 : COMAC

 

 ○ 2011년 3월 AVIC(中航工業) Electromechanical Company Ltd와 Hamilton Sundstrand (美國漢勝公司)는 섬서성 시안에 JV(Joint Venture)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C919의 동력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임. 총 투자규모는 1억4500만 달러이며, 2012년 이전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됨. 이를 통해 Hamilton Sundstrand는 향후 약 15억 달러의 판매증가를 기대함.

 

 ○ 2011년 1월 미국의 GE Aviation(항공 전자분야 시장점유율 세계 4위)과 AIC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는 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상하이에 JV를 설립하기로 했음. 이를 통해 지능형 조종 시스템을 생산함으로써 C919와 상업 항공우주산업에 대해 초점을 맞출 계획임.

 

 ○ 2010년 7월 미국 Honeywell과 湖南博云新材料有限公司, 長沙机輪刹車有限公司는 랜딩기어 합자회사 설립을 동의함. 이를 통해 C919의 타이어, 브레이크 부품, 브레이크 제어시스템(CBS) 등을 공급을 추진함.

  - 비행기 1대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부품 가격은 140만 위안으로 부품은 소모성 제품이므로 1년에 1회 교체해야 함.

 

 ○ 2011년 2월 SAFRAN 그룹의 Labinal사와 COMAC의 상하이 비행기 제조회사(Shanghai Aircraft manufacturing co.,Ltd)는 합자회사를 설립해 C919의 EWIS(Electrical Wiring Interconnection Systems)의 설계, 개발, 생산을 추진함.

 

 ○ 2010년 8월 FACC는 중국 항공 기업의 투자를 받아 장쑤(江蘇)에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항공 산업 분야 기업들과 합작을 추진함. FACC 중국 현지 법인은 C919의 주요 시스템을 공급하게 될 것이며 향후 본사의 중국 시장진출의 기지로 활용될 전망됨.

 

□ 전망 및 시사점

 

 ○ 중국은 C919의 국산화 목표를 40%로 잡고 있으며, 이는 자국 생산부품 비중을 꾸준히 증가시키려는 의도임. 따라서 현재는 주요 부품을 수입하는 실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조 부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큼. 이에 많은 외국기업들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음.

 

 ○ 한국의 항공기 부품업체는 약 80여 개이며 이 중에서 직접 수출하고 있는 업체는 20여 개에 불과함. 2010년 수출실적은 8억5000만 달러에 불과해 커지는 세계 항공기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음.

 

 ○ 세계 주요 항공기 관련 부품 제조업체들은 중국기업과의 합자형식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국내기업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기업과 합자, 합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CHINA DAILY, COMAC, 중국항공보, 신화보, 민항자원망, 현지언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