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미국땅 질주할 날 오나

- 미 연방정부의 안전 및 배기가스 규제 통과가 분수령 -

- SUV 분야에 매진해 온 쌍용자동차, 미국 수출 시기 주목 -

□ 2~5년내 미국 SUV 시장 진출하겠다

 ○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 중인 쌍용자동차의 이유일 공동 법정관리인은 Automotive News와의 인터뷰에서 "2~5년 내, 늦어도 5년 내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만 "미 연방 정부의 엄격한 배기가스 및 안전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시일이 걸린다"고 전제했으며, 미국 내 공급방식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 이같은 쌍용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추진될 경우 최대 약 2만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올해 연산 12만 대에서 2014년까지는 24만 대로 생산규모가 증가돼 한국 내 공장의 적정 생산에 이르게 된다는 언론의 분석임.

 ○ 쌍용자동차는 지난 1986년 쌍용그룹에 매각된 뒤 1998년 대우그룹에 인수됐으나, 대우그룹의 해체에 따라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0년에는 대우그룹에서 분리,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 그룹(SAIC)에 인수됐으나, 2009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 지난 2010년 9월 11일 인도 최대 트럭생산 기업인 마힌드라에 인수된 바 있음.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카 SUT1

사진 : AutoNews

2005년 이후 쌍용자동차의 자동차 수출량 추이

자료원 : KAMA

□ 대주주 마힌드라의 미국 진출은 난항

 ○ 한편, 70%의 주식을 인수키로 한 인도 트럭기업인 마힌드라는 디젤엔진 경트럭류 미국 수출을 위해 수년간 공을 들였으나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임.

 ○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소재한 Global Vehicles USA와 미국내 약 350개 딜러숍을 통해 마힌드라 차량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추진계획은 미 환경보호청(EPA)의 배기가스 심사완료를 며칠 앞두고 파트너십이 해체되면서 난항에 직면

 ○ Global Vehicle CEO John Perez는 마힌드라 출자회사인 쌍용의 이같은 미국 진출 선언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는 반응이며, 이미 2001년에도 쌍용의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한 검토가 있었다는 반응임.

□ 미국 시장을 꿈꾸는 또 다른 후발경쟁자들

 ○ 워런 버핏이 투자한 배터리회사에서 자동차기업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BYD는 오는 2012년에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임.

 ○ Ford사로부터 Jaguar, Land Rover 브랜드를 인수한 바 있는 인도의 Tata 자동차 그룹은 2009년에 3년 내에 미국 시장에 2500달러짜리 Nano 시리즈를 출시하겠다는 그룹 내 목표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음.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한 BYD 자동차

사진 : 디트로이트 KBC

□ 분석 및 시사점

 ○ 최근 북미 자동차 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데다, SUV 등 경트럭류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기본 한국브랜드 차량에 대한 품질인지도 상승 분위기로 인해 쌍용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업계의 긍정적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 특히, 최근 중동발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고, 한국에서 SUV 분야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쌍용자동차가 진출할 경우 Ford, Chrysler 등 빅3 와일본 브랜드 등 SUV 분야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Autonews, 한국자동차공업협회, KOTRA 디트로이트 KBC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