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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니 무바라크 하야에 따른 이집트 경제는?
- 경제·무역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김효근
- 2011-02-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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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전격 사퇴, 향후 이집트 경제는?
- 하반기는 돼야 안정세 돌입할 듯 -
- 안정적인 Post 무바라크 정부 구성이 관건 -
□ 현지 상황
○ 호스니 무바라크 전격 사태
- 민주화 시위 18일 만인 2월 11일(금) 지난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83세) 대통령이 전격 사퇴했음.
· 호스니 무바라크는 지난 1981년 10월 안화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이 이슬람주의자 장교가 쏜 총탄에 암살되자 부통령으로서 권력을 승계한 뒤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왔음.
- 어제(2월 10일)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무바라크는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일부 권력을 이양한다고 밝히면서 즉각적인 퇴진을 거부해 시위대의 화를 자초했음.
· 10일 무바라크의 퇴진 거부 성명에 따라 11일 100만 명가량이 모여 전국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음.
- 결국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월 11일(금) 오후 6시(한국시각으로 01:00시) 국영 방송을 통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를 밝히며, 군 최고위원회가 국가 운영을 위임받았다고 발표
○ 이집트 군부, 권력 승계
- 이집트 군부(군 최고 위원회)는 당분간 국가 운영에 대한 권력을 승계 받았음.
- 향후 군부와 야권은 1년 내 총선 및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세울 예정이며, 무바라크의 전격적인 사퇴에 따른 대통령 부재는 시위에 따른 위험은 낮아졌지만 정부 구성까지의 과도기 동안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됨.
- 현재까지는 군이 실권을 장악한 큰 틀만 제시됐을 뿐, 군부가 이집트 민주주의를 위한 역할은 불투명한 상황임. 단, 이집트군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보장한 만큼 향후 군의 역할이 이집트 조기 안정화의 핵심임은 틀림없음.
○ 무바라크 사임에 주가 상승, 유가 하락
- 무바라크의 전격 사태 이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등 3월물은 전일 대비 0.47달러 하락한 배럴당 86.26달러를 기록 중
- 또한 영국, 프랑스 등 EU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무바라크의 전격 사태는 국제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임.
□ 무바라크 퇴진에 따른 경제 영향
○ 주식시장 개장 내일(2. 12일) 결정 될 듯
- 당초 오는 일요일(2. 13일) 개장이 예상됐던 이집트 주식시장은 무바라크의 전격 퇴진과 대통령 공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개장 여부 불투명
- 현지 금융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내일(2. 12일) 중 이집트 주식시장 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짐.
○ 이집트 환율 전망
- 주식시장이 예정대로 오는 일요일(2. 13일) 개장될 경우, 이집트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인해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현재 반정부 시위에 따른 시장 위험은 무바라크의 퇴진에 따라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업 지속에 대한 우려, 대통령 부재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증가로 단기간 금융 시장 혼란은 지속될 것임.
- 한편, 이집트 중앙은행(Central Bank of Egypt)은 급격한 환율 상승이 감지될 경우 추가 개입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힌바, 이집트 파운드 가치가 달러당 6이 넘어설 경우 중앙은행의 추가 개입 가능성이 있음.
○ 이집트 파업 전망
- 철강, 전기, 통신 등 이집트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노동자 파업사태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음.
- 이집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현지 기업 A사에 따르면, 노동자 대규모 파업사태는 반정부 시위 상황과 맞물려 이집트 전역에서 이뤄졌으나, 군부의 통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추가적인 파업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 한편, 무바라크의 하야가 결정된 이상,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화됐던,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실업률 해소, 근로조건 개선 등이 추가로 시위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
□ Post 무바라크, 경제 전망
○ 하반기는 돼야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
- 18일째 지속된 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따라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시위 기간 중 상점 폐쇄, 소비심리 악화, 관광 산업 붕괴, 외국인 투자 심리 악화 등 다양한 부정적 요소로 인해 2011년 상반기 이집트 경제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임.
- 현지의 전자제품 유력 디스트리뷰터 B사에 따르면, 시위에 따른 이집트 소비자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3분기는 돼야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음.
- 이집트 최대 외화수입원이자 이집트 노동인구의 12% 이상이 종사하는 관광산업의 타격 역시 이집트 경제 안정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임. 관광산업의 타격은 정부 및 개인의 소득 감소로 이어져 내수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 BBC에 따르면, 2011년도 이집트 관광 수입은 ‘09년 116억 달러에서 50% 수준 하락한 55억 달러로 전망함.
○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외국인 투자 감소 예상
- 장기간 시위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 피해, 대통령 부재와 군부의 실권 장악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 단기적으로 이집트 정치적 위험 상승에 따라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특히 이집트 정부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예정이었던 민관합동투자(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는 시장 악화에 따라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집트 원전 프로젝트인 ‘El Dabaa(약 40억 달러)' 역시 파이낸싱 문제로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
○ 안정적인 정부 구성 여부가 관건
- BNP Paribas에 따르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이집트 경제 안정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지적함.
- Post 무바라크 정부가 조기 구성돼 안정적인 정책이 수립될 경우, 정부 재정 지출이 확대돼 다양한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경기부양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인프라 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음.
자료원 : 현지언론, 현지 에이전트 및 바이어, 이집트 소재 은행 관계자 인터뷰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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