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첨단기술을 잘 개발하는 이유

□ 이스라엘 첨단기술 개발

 ○ 2010년에 OECD에 가입한 이스라엘은 건국 후 지난 60년간 고속성장을 해왔는데, 이 배경은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항공우주 등에서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과학기술임.

 ○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것도 많음. 정보통신분야에서 컴퓨터 메모리의 일종인 USB의 초기단계 기술인 Disk-on-Key, MSN 등 인터넷 메시지전송 기반 기술, 무선 인터넷을 위한 Centrino technology, 인터넷 전화기술 등이 있음.

 ○ 에너지 분야에서도 태양열을 이용해 대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수천 명의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도 이스라엘 회사임. 기존 내시경과 달리 환자가 캡슐을 삼키기만 하면 되는 위장 내 촬영이 가능한 초소형 카메라가 내장된 캡슐도 개발했음.

 ○ 최근 기술개발의 성과도 돋보임. RF Dynamics 사는 전자파(RF)를 이용해 중간매개체 없이 대상 물체에 직접 에너지를 전송함으로써 약 20배의 에너지 절감 효과 창출했음. 얼음 속에 있는 물고기를 얼음은 녹지 않도록 하면서도 익힐 수 있음. 상용화에는 좀 기다려야 하지만 실리콘을 소재로 해 수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개발됨. 기존에 센서 등에 사용되는 비싼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임.

 ○ 펩타이드 나노튜브 기술을 기초로 초고층 빌딩의 유리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됨. 태양광 패널의 청결 유지에도 활용 가능함. 폐수 속에 들어 있는 각종 찌꺼기와 엉겨 붙어 있는 미생물들을 수 백 개의 조그마한 플라스틱(가로, 세로, 높이 각 1㎝)에 흡착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폐수를 정화시키는 기술도 개발됨.

□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발전 배경

 ○ 이스라엘에서 창의적인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는 원인에 대해서 크게 4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창의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국민성임. 이스라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탈무드의 정신에 따라 기존 생각과 전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습관에 익숙한바, 이처럼 논쟁하는 문화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창출의 기초가 됨.

 ○ 벤처기업 창업을 위한 제도가 잘 돼 있음.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관련 부처는 “수석과학관”제도를 운영하는데, 이들의 주요 임무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것. “산업 R &D 펀드 조성”, “국제 R &D 공동펀드 운영”, “신생기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터” 등의 프로그램도 운용함.

 ○ 방위산업의 기술이 민간에 잘 활용되고, 엘리트 부대 출신자들의 제대 후 활동도 왕성함. 정부의 R &D 역량이 집중 투입된 방위산업 및 군사기술이 자연스럽게 민간에 이전됨. 또한 전체 고교졸업자 중 상위 2%의 우수 엘리트를 선발해 구성하는 엘리트 부대가 이스라엘 기술개발에 큰 역할함. 이들 엘리트 부대 출신 군인들은 제대 후 군 생활을 통해 얻은 기술경험과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공하는 사례가 많음.

 ○ 우수한 이민자들과 해외의 유대인 네트워크가 큰 역할함.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 80만이던 인구가 이민자 유입으로 현재는 700만 명을 넘어섬. 러시아 등에서의 귀국한 우수한 두뇌가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에 있는 유대인과의 자연스런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굴됨.

□ 결론

 ○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고 성공적임. 그동안의 성공이 선진국 기업들이 이미 개발한 제품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이제는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창의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할 때임. 우리 기업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되는 원천 기술의 동향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 있음.

자료원 : 월간 신용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