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건설업체, 80억 달러 규모 미얀마 항만건설공사 수주

□ 미얀마의 Dawei 항만건설 프로젝트

 ㅇ Dawei는 과거 Tavoy로 불렸으며 Dawei 강 어귀에 위치한 항구도시임. Dawei는 미얀마 동남부에 있는 도시로 안다만 해로부터 30km 떨어져 있어서 해상교통의 중요한 요충지로 자리 잡음.

 ㅇ 미얀마 정부는 최근 Dawei에 심해 항만건설과 Dawei부터 태국 국경 깐차나부리 지역까지 연결하는 철도, 도로건설 등 주요 인프라구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음. 이번 Dawei 개발 프로젝트는 미얀마 항만청과 태국 최대 건설기업 Italian-Thai Development Plc(ITD)가 올해 11월 8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화됨.

 ㅇ Italian-Thai Development Plc사는 자본금 1억 달러를 투자해 자회사 Dawei Development Co(DDC)를 설립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임. Italian-Thai Development Plc사가 미얀마 정부로부터 임차한 토지는 250㎢에 달함. 건설 재료를 운송하기 위해 태국 국경과 Dawei를 잇는 160km 도로가 현재 건설돼 내년 4월에 완공예정임.

 ㅇ Dawei 개발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나뉘는데, 첫 단계는 주요 인프라 구축으로 2010~15년에 진행됨. 500억 달러에 달하는 두 번째 단계는 전력발전소, 정유소, 석유화학공장, 철강 및 비료공장 등과 같은 중공업 산업단지 개발로 2016년부터 추진예정임.

 ㅇ 미얀마 정부는 현재 Dawei 지역의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드는 법률 초안을 작성 중임.

□ Dawei,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라

 ㅇ 미얀마의 Dawei 지역이 심해항구와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면 태국 내 소재한 대규모 산업시설이 Dawei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이미 Dawei 산업단지에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은 PTT Plc, Siam Cement Group, 그리고 일본 철강 업스트림 공장들임.

 ㅇ 이처럼 태국 내 주요 공장들이 미얀마로 옮길 계획을 수립하는 이유는 Map Ta Phut 사태로 태국 내 환경문제가 크게 부각됐으며, 태국 남부지역의 주민들도 정유시설과 석유화학 공장들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임.

 ㅇ 한편 중국 역시 안다만 해와 연결되는 물류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남부지역과 Dawei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계획함.

 ㅇ 태국의 입장에서는 Dawei의 폭넓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과 남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 철광석 등과 같은 원료수입 통로를 확보하면 태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중동과 아프리카로 부터의 수입물품이 더 이상 말라카 해역을 통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태국의 물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임.

 ㅇ 미얀마는 태국과의 교역에서 지난 8년 동안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태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임. 2010년 중순 기준으로 태국은 미얀마의 최대 투자국으로서 각종 프로젝트에 103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 뒤를 이어 중국이 64억 달러, 홍콩이 59억 달러를 투자함.

태국의 대미얀마 수출입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태국 상무부

 ㅇ 미얀마가 Dawei 지역의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하고 아웅산 수치여사를 석방하는 것을 통해 서구의 경제제재가 조만간 해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판단됨.

 ㅇ 국제사회의 경제재제 조치에도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에 적극적이었던 한국 기업들에도 교통의 요지에 인프라까지 구비된 Dawei 산업단지가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됨. 또한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580억 달러로 예상되는 Dawei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한국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진출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방콕포스트, 태국 상무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