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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착한 포장', 바뀌는 베트남 포장 산업
  • 트렌드
  • 베트남
  • 다낭무역관 김진모
  • 2022-07-07
  • 출처 : KOTRA

베트남 포장업계 빠른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

친환경 포장소재, 불필요한 포장제거 등 '착한 포장' 사례 증가

베트남 포장산업은 베트남 경제와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포장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포장재의 폐기물 처리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베트남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2,500톤으로 이 중 재활용되지 못한 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적게는 30만 톤에서 많게는 70만 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 오염에 문제의식을 느낀 베트남 포장 산업계가 바뀌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순환 경제 개발계획(687/QD-TTg)을 최근 의결하였으며 현지 기업들도 바나나 잎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사용, 불필요한 포장지 제거 등 ‘착한 포장’을 앞다투어 시행하고 있다.

 

“착한 포장” 늘어가는 베트남 포장 산업

 

<베트남 포장산업 생산 규모>

(단위: 백만 개)

구 분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E)

전체 포장용기

39,396.4

41,990

44,972

47,475.4

49,940.2

52,596.4

접이식 용기

11,739.2

12,168.4

12,693.3

13,382.3

14,092.8

14,812.7

유리

1,147.2

1,214.5

1,310.4

1,287.7

1,287.9

1,320.7

음료 팩

6,456.3

7,118.3

7,841.3

8,425.9

8,911.5

9,469.4

6,128.7

6,466.3

6,952.9

7,073.5

7,319.1

7,567.5

종이용기

1,090.9

1,153

1,230

1,325.6

1,350.8

1,427.3

PET 및 플라스틱

12,834.1

13,869.5

14,944.1

15,980.4

16,978.1

17,998.8

[자료: 유로모니터]

 

베트남의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베트남의 포장산업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1년 베트남 포장 용기의 총생산량은 약 499억4000만 개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5개년간 연평균 4.9%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포장산업은 PET 및 플라스틱 용기와 접이식 용기가 전체 포장 용기의 6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전자상거래 및 배달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개별 소형 포장 용기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였다.

 

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의 높아짐에 따라 베트남의 포장산업에서도 ‘착한 포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Nielsen Vietnam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친환경 제품에 대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Lavie, CocaCola 등 소비재 제조 및 포장재 선도기업들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9년 “베트남 포장 재활용 기구(Packaging Recycling Organization Vietnam, PRO Vietnam)”을 결성, 친환경 포장 사례 공유,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순환 경제 구축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또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베트남 자원환경부는 최근 2025년까지 상업 센터와 슈퍼마켓 등에서 분해가 어려운 비닐봉지 대신 친환경소재 비닐봉지와 포장재로 100% 대체하고 생성된 플라스틱 폐기물의 85%를 재활용 목표를 담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강화 정책(Decision 1316/QD-TTg)을 발표하였다. 베트남 자원환경 정책전략 연구소에 따르면 슈퍼마켓의 일회용 비닐봉지의 수는 연간 3,800만 개가 소비되며, 조사에 참여한 48개 슈퍼마켓 중 46개 슈퍼마켓에서 무료로 비닐봉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기 결정으로 인해 2026년부터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공하는 슈퍼마켓과 상업 센터에는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베트남 친환경 포장 사례 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사용

 

<베트남 친환경 포장 사례>

 

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신용카드(좌), 연꽃 잎을 활용한 쇼핑 에코백(우)

[자료: Provietnam, zingnews]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기존 포장재를 대체하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HSBC 베트남은 베트남 최초로 재활용 폴리 염화비닐(rPVC)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드를 출시했다. HSBC 베트남은 2026년까지 모든 카드를 재활용 폴리 염화비닐(rPVC)로 만든 카드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61톤의 Co2 배출량과 연간 73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 베트남 자산 및 개인뱅킹 책임자인 Pramoth Rajendran은 “환경이 베트남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재활용 카드로의 전환과 더불어 HSBC는 베트남의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유통업체 Sagion Co.op은 2019년 4월부터 전국 6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및 대나무 빨대로 대체하고 있으며, 식품 포장 비닐봉지 대신 신선한 바나나 잎으로 교체하고 있다. 한국 진출기업인 롯데마트 베트남 또한 최근 연꽃잎을 활용한 쇼핑 에코백을 출시하였다. 연잎을 가공해 종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에코백은 약 20~25kg의 물건을 담을 수 있다. 한 사람이 마트에서 하루 평균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 쇼핑백이 6~10장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폐기물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다낭 무역관 인터뷰에 응한 유기농 식품 유통사인 An Phu Farm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및 패키징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높지만,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며 "An Phu Farm 매장은 바나나 잎, 대나무로 만든 쇼핑백, 종이 포장 등으로 친환경 패키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친환경 포장 사례 ②: 불필요한 포장 제거, 포장재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구축

 

<친환경 포장 사례>

 

[자료: Lavie(laviewater.com)]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하고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에 힘쓰는 기업들도 늘어가고 있다. 프랑스 외투기업인 네슬레 베트남(Nestle Vietnam)은 생수 브랜드 라비에(Lavie)의 음료 캡 부분의 불필요한 비닐 포장을 제거하거나, 푸른색으로 염색된 PET 및 플라스틱 포장을 하얀색으로 변경하면서 잉크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재활용에 용이하게 포장 방법을 개선하였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서 최초로 식품 등급 재활용 플라스틱(rPET)으로 만든 미네랄 워터 제품인 La Vie 700ml를 출시하는 등 베트남에서 ‘착한 포장’을 선도하고 있다.

 

La Vie의 CEO인 Fausto Tazzi는 “La vie는 ‘베트남 포장 재활용 기구(PRO Vietnam)의 창립 멤버로서 베트남에서 포장재의 수거 및 재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포장에서 발생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플라스틱을 수집해 적절한 품질의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음료병으로 재활용하고 낮은 품질의 경우 티셔츠 및 여행 가방과 같은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하여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발생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진출기업들 또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은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 포장재의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인 포장재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인기 제품인 ‘고소미(현지명 Goute)’, ‘고래방(현지명 Marine boy)’등 5개 브랜드의 필름 포장재 인쇄 도수를 6~8도 제품은 3도 이하로, 3~4도 제품은 2도 이하로 각각 줄여 생산을 시작했다. 오리온 베트남은 이를 통해 연간 약 88t의 잉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빠른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무게 중심을 움직이는 정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가 달성을 선언하였다. 이에 더해 2050년까지 슈퍼마켓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 폐 플라스틱 재활용률 85% 달성 목표를 설정하는 듯 친환경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재 및 포장 기업들도 이른바 ‘착한 포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바나나잎을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사용하는 기업부터, 불필요한 과포장은 줄이고 재활용에 적합하게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기업까지 다양한 ‘착한 포장’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쇼핑백,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 또한 많아지고 있어 ‘착한 포장’ 추세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유로모니터, Provietnam, Lavie, ZingNews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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