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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AF 시장 동향 및 전망
  • 트렌드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4-01-17
  • 출처 : KOTRA

美 정부, 세액공제 혜택 등 통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정책 지원 확대

글로벌 SAF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47.7% 성장해 169억 달러 규모 달할 전망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65% 줄이고, 2050년에는 궁극적인 ‘넷제로(Net-Zero·탄소중립)‘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며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약 29%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송(Transportation) 부문에서의 탈탄소화 실현을 위해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같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 이하 ‘SAF’)의 생산, 판매 및 사용에 대한 세액공제 세부 규정을 발표하며 항공 부문에서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SAF 도입, 항공 부문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필수조건

 

미국은 IRA(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확정한 배터리 기반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보조금 지급을 기점으로 수송부문 중 도로(Road)에서의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항공 부문에서의 에너지 전환은 그에 비해 비교적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배터리로의 전환이 현재 기술로는 적은 용량에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는 액체 형태의 기존 연료 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 전반의 넷제로 실현을 위해 미국 수송부문 총 탄소 배출량의 약 8%에 달하는 항공 부문 에너지 전환 또한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로, 전통적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액체 형태 연료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재생에너지 기반 액체 연료인 SAF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1년 미국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

(단위: %)

[자료: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SAF는 석유, 석탄과 같은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폐식용유, 폐지방, 폐목재, 농업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를 말하며,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에 비해 수명주기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 50%에서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반 항공유 대비 2~3배 수준 높은 가격대로 인해 상업화가 어려운 실정으로, SAF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및 투자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美 정부, SAF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 확대

 

2021년 9월, 미국은 2030년까지 연간 30억 갤런 SAF 생산을 중기 목표로, 최종적으로 연간 350억 갤런까지 생산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 전량을 SAF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SAF 그랜드 챌린지(The Sustainable Aviation Fuel Grand Challenge)’를 발표하며, SAF 생산에 대한 중장기적 목표를 확립했다. 이어, 2022년 3월과 6월에 바이오연료(Biofuel)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3450만 달러, 바이오연료 생산시설에 5900만 달러 투자를 공표했다. 8월 발표된 IRA를 통해서는 대체연료 및 탄소저감 항공 기술(Alternative Fuel and Low-Emission Aviation Technology·AFLEAT) 보조금 항목을 통해 SAF 생산, 수송, 혼합, 저장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2억9700만 달러를 할당함과 동시에 2023년부터 기존 화석연료 항공유에 비해 생애주기 내 탄소배출량(Lifecycle Greenhouse Gas Emissions·LGGE)을 최소 50% 감축한 SAF에 대해 갤런당 1.2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Credit)을 부여하고, 감축률이 50%를 초과할 경우 1%당 0.01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을 통해 최대 갤런당 1.75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달 미 재무부와 국세청은 기존 IRA 규정을 기반으로 한 SAF 세액공제(Section 40B) 세부 규정을 발표했는데, 이 규정을 통해 대두유나 옥수수 에탄올을 기반으로 한 SAF도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SAF 보급 확대를 위한 재정적 지원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美 주요 기업들, SAF 투자 잰걸음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트웰브(Twelve), 펄크럼 바이오에너지(Fulcrum BioEnergy), 지보(Gevo) 등 다수의 미국 스타트업들은 SAF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 및 생산 시설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주요 SAF 생산 기업 동향>

회사

본사 소재지

내용

트웰브

Berkeley, CA

- 2023년 7월 워싱턴주 모세스레이크에 상업 규모 SAF 생산 시설 착공

- 2024년 중반 가동 시작 예정, 최초 연산 4만 갤런 생산, 향후 100만 갤런 규모까지 증산 목표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Pleasanton, CA

- 2022년 말 세계 최초로 폐기물을 원료로 한 합성원유 생산(정제를 통해 SAF로 변환 가능)

- BP,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등 기업과 SAF 공급 계약 체결

지보

Englewood, CO

- 2022년 상업 규모 사우스다코타주 레이크프레스턴에 SAF 생산 시설 Net-Zero(NZ1) 착공

- 항공사 연합 원월드 얼라이언스(OneWorld Alliance)와 SAF 연간 최대 2억 갤런 공급계약 체결

월드에너지

Boston, MA

- 2016년 캘리포니아주 파라마운트 소재 정유소 부지에 SAF 생산 시설 개소(’24년까지 매년 2억 5천만 갤런 생산 계획)

-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시설 SAF 생산 시설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2억5000만 갤런 SAF 추가 생산 목표

USA바이오에너지

Scottsdale, AZ

- 2022년 텍사스주 본위어에 SAF 생산을 위한 바이오리파이너리 건설 발표

- 목재폐기물을 통한 SAF 연산 3400만 갤런 규모

[자료: 각 사 홈페이지, 국내외 언론보도 종합]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미국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SAF에 대한 행보도 인상적이다. 작년 8월, 구글(Google)은 2030년까지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중립 달성 계획의 일환으로 SAF 사용 확대를 위해 항공사가 기업 고객에게 SAF 사용에 따른 탄소 상쇄 크레딧을 판매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아벨리아(Avelia)에 합류하며 SAF 시장 확대에 일조한 바 있다. 또 다른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또한 같은 시기에 브리티쉬항공(British Airway) 등 유럽의 주요 항공사들을 보유한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와의 14,700톤 규모의 SAF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량 의무 공시 기준이 회사 가치사슬 전반에서 생성되는 탄소량을 모두 포괄하는 스코프 3(Scope 3)까지 확대될 경우, SAF는 기업 차원의 탄소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美 항공사, 중장기적 SAF 도입 목표 수립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현재 SAF 가 전체 항공유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요구가 점차 거세짐에 따라, 앞으로 주요 항공사들은 SAF 도입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Delta Air)은 2030년 말까지 전체 연료 소비량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으로, 2035년까지 그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혀, 최종적으로 2050년에는 95%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Southwest), 버진애틀랜틱(Virgin Atlantic) 등의 항공사들 또한 2030년까지 전체 항공유의 10%를 SAF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자체적인 목표 설정과 함께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의 경우 작년 2월 에어캐나다(Air Canada), 보잉(Boeing),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허니웰(Honeywell) 등 다수의 항공기업과 함께 SAF 연구 및 생산에 초점을 맞춘 1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투자펀드를 출범한 바 있어 항공산업에서의 SAF 도입은 앞으로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요 항공사별 SAF 도입 계획>

항공사

SAF 사용 목표

SAF 공급사

SAF 전환 경로

아메리칸항공

2025~2030년 중 6억2000만 갤런

Gevo

ATJ(Alcohol-to-jet), 에탄올 원료

델타

2026~2032년 중 5억2500만 갤런

Gevo

ATJ(Alcohol-to-jet), 에탄올 원료

젯블루

2023~2033년 중 6억7000만 갤런

SG Preston

HEFA, 식물 및 폐식용유 원료

사우스웨스트

2026~2041년 중 2억1900만 갤런

Velocys

피셔-트롭쉬(Fischer-Tropsch) 합성법, 합성가스 원료

유나이티드항공

2041년까지 1억5000만 갤런

Alder Fuels

바이오매스 원유, 산림 및 농작물 폐기물 원료

[자료: 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report(2023.3.), 국내외 언론보도 종합]

 

시사점

 

글로벌 정유기업 BP(British Petroleum)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승객 수는 2050년까지 약 2배 증가해 8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더해 국제사회의 탄소감축 요구 또한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기술 성숙도와 에너지 효율을 감안하면 탄소감축을 위한 배터리 및 수소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으로의 대규모 전환이 항공 부문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기존 연료의 효율을 유지할 뿐 아니라, 동체 개량 없이도 기존 연료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SAF는 항공업계 탄소감축을 위한 해결책으로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는 글로벌 SAF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47.7% 성장하여 16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연료 대비 2~3배 높은 비용과 친환경 SAF 원료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SAF 상용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SAF는 앞으로 기술 발전과 함께 항공산업 탄소감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30년 글로벌 SAF 시장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Markets and Markets(2023.11.)]

 

글로벌 항공기업 B사의 구매 담당자는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동사 생산 기체에 대한 SAF의 기술적 성능과 경제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SAF 급유만으로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상용 항공기 개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으로 수입된 항공유 4371만 배럴 가운데, 한국산 항공유는 2320만 배럴로 약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항공 부문 탈탄소화 달성을 위해 미국 정부 및 기업들의 SAF 관련 투자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의 항공유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SAF 생산 및 사용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 또한 관련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점진적인 생산량 증대를 통해 앞으로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측되는 미국 SAF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IEA, EIA, IRS, EPA, Twelve, Fulcrum Bioenergy, Gevo, World Energy, USA Bioenergy, 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Markets and Markets, BP,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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