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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51대 총선 실시 결과 및 전망
- 경제·무역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정순혁
- 2024-11-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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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동안 무려 7번의 총선, 선거 피로감 누적 38.9% 저조한 투표율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26.4% 선거 승리,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은 안갯속
불가리아는 2021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3년 반 동안 무려 7번의 총선을 치루는 진기록을 세웠다. 거듭되는 선거로 인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피로도가 극에 달하면서 투표율 역시 38.9%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51대 총선에서는 예상대로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득표율 26.4%로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PP)+민주당(DB)이 득표율 14.2%로 2위, 극우 성향의 부흥당이 13.4%로 3위를 차지하였다. 이전 선거와 비슷하게 과반 이상의 단일 정당이 없어 이번에도 연립 정부 구성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51대 총선 시행 배경
불가리아는 2021년 4월(45대)부터 2024년 6월(50대)까지 3년 동안 6번의 총선*을 치루었다. 주요 정당 간의 극심한 대치로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2024년 6월 9일(일)에 실시된 50대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2위를 한 권리자유운동당(MRF) 간의 연립정부 구성이 탄력을 받았으나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소수 정당의 지원이 필요했으나 그 어느 정당도 1‧2위 당과의 연정 구성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었다. 결국 '루멘 라데브(Rumen Radev)' 대통령은 2024년 8월 26일, 51대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주) 불가리아는 의원 내각제 국가로 총선 후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전체 의석수 240석 가운데 121개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여야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51대 총선 결과 및 의미
2024년 10월 27일(일) 실시된 51대 총선 투표율은 38.9%로 50대 34.4%보다는 조금 높게 나왔으나 여전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계속된 선거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정치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5∼51대 총선 투표율>
총선
45대
46대
47대
48대
49대
50대
51대
투표율(%)
49.9
42.2
39.1
37.8
40.6
34.4
38.9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CIK)
선거 결과 국회 입성을 위한 최소 득표율 4%를 넘긴 정당은 8개였다.
<51대 총선, 주요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수>
(단위: %, 석)
순위
정당명
정치 성향
득표율
의석수
1
유럽발전시민당(GERB)
친EU, 보수, 중도 우파
26.4
69
2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PP)+민주당(DB)
신 자유, 반부패
14.2
37
3
부흥당(Revival)
반EU, 민족주의, 극우
13.4
35
4
권리자유운동당(MRF)-New Beginning
친터키
11.5
30
5
사회당(BSP)
좌파, 친러
7.6
20
6
권리자유동맹당(ARF)
친터키
7.5
19
7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반부패, 대중주의
6.8
18
8
‘도덕, 단결, 명예'당(MECh)
중도 우파, 애국주의
4.6
12
총 계
240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10월 28일, 17:00 기준) (KOTRA 소피아 무역관 재가공)
이번 선거에서도 이변 없이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득표율 26.4%로 1위, 그 다음으로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민주당(PP-DB)이 득표율 14.2%로 2위, 부흥당이 13.4%로 3위를 각각 차지하였다.
'권리자유운동당(MRF)'에서 분당한 신생 정당 '권리자유동맹당(ARF; Alliance for Rights and Freedoms)'이 기존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득표율 7.5%로 국회 입성에 성공하였다. '권리자유운동당'은 지난 50대 총선에서 연정 구성에 실패한 이후에 당내 내분이 발생했다. 이후 '명예총재(Ahmed Dogan)'가 중심이 되어 신당 ‘권리자유동맹당(ARF)'을 창당했다. '권리자유운동당' 대표인 '델리안 페에브스키(Delyan Peevski)'는 기존 당명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붙여 ‘MRF-New Beginning’으로 당명을 개정하였다.
2023년 10월 창당된 신생 정당 ‘도덕, 단결, 명예'당(MECh)이 득표율 4.6%를 기록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지난 50대 총선에서는 7개 정당이 국회에 입성하였으나 이번 51대 총선에서는 8개로 그 수가 더 늘어나게 되었다.
주요 3대 정당들 간의 49∼51대 총선 득표율 및 의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주요 3대 정당 간, 49∼51대 총선 득표율 및 의석수 비교>
(단위: %, 석)
정당명
49대 총선 (2023.4.2.)
50대 총선 (2024.6.9.)
51대 총선 (2024.10.27.)
득표율
의석수
득표율
의석수
득표율
의석수
유럽발전시민당(GERB)
26.5
69
24.7
68
26.4
69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PP)+ 민주당(DB)
24.6
64
14.3
40
14.2
37
부흥당(Revival)
14.2
37
13.8
38
13.4
35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10월 28일, 17:00 기준) (KOTRA 소피아 무역관 재가공)
향후 전망
지난 3년 반 동안 무려 7번의 총선을 치루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있고, 혼란한 국내외 정세를 감안할 때 이번만큼은 정상적인 정부를 조속 출범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감이 커져있는 상황이다.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최소 3개 당의 연합과 정치적인 타협이 필요하기에 정당들 간 셈법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현지 언론은 51대 총선 실시 이전부터 선거가 끝난 후 1위를 차지할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과연 연립 정부 구성에 성공할 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선거 다음 날 유럽발전시민당(GERB) 대표인 보이코 보리소브(Boyko Borissov)는 부흥당을 제외한 모든 당들이 잠재적 파트너라고 언급하였으나 정당들 간의 대립과 분열로 정부 구성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국회에 첫 입성한 ‘도덕, 단결, 명예'당(MECh)은 다수 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권리자유운동당(MRF)을 배제한 정부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EU 자금 유입 및 집행, 국책 사업 추진, 유로존 가입, 물가 안정 대책 마련, 완전한 솅겐 협약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정부 구성과 운영이 무엇보다 시급한 바, 향후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다른 정당들 간의 협상이 정부 구성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CIK), BTA(Bulgarian News Agency), 불가리아 주요 일간지(Dnevnik), KOTRA 소피아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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