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확산되는 세계시장 'made in Japan' 경계령

- 이탈리아, 일본 아이치산 수건에 대해 환경방사선량 검사 요구 -

□ 서서히 확산되는 일본산에 대한 경계감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일본산 공업품 수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고 있음. 전 세계적인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이제 일본산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공업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는데, 해외 관련당국 중에는 급기야 사전 통보 없이 수입품들에 대해 방사선량 검사증명을 요구하기 시작하는 곳도 다수 발생함.

 ○ 일본 수출업자나 해운회사들은 제품을 배에 선적하기 전에 방사선량에 관한 증명서를 취득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본 내 전문기관들에 대한 수출품목들의 방사선 검사 의뢰가 현재 급증하고 있음.

방사선량 측정기

□ 이탈리아, 일본 아이치산 수건에 대해 환경방사선량 검사 요구

 ○ 이탈리아 정부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식품에 대한 관리강화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식품 이외에도 일본 아이치현에서 만들어진 수건이 로마 공항 수입통관시 방사선 검사를 요구당하기도 함. 이탈리아 정부는 식품 이외 제품수입관리에 대해 규정한 문서 등을 발표하진 않은 상황임.

 ○ 이번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로 해당 수건의 일본 내 산지인 아이치현 이마바리 상공회의소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실시하는 이마바리시 대기 중 환경방사선량 데이터에 기초한 증명서를 작성해 제품에 부착할 것을 부랴부랴 검토함.

 ○ 방사선량의 검사를 시행하는 일본해사검정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업품 수출과 관련해 민간으로부터 방사선량의 검사를 요청받는 사례는 전무한 수준이었으나, 3월 11일 대지진 이후로부터 3주간 민간 기업의 공업품에 대한 검사의뢰가 약 13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 이 협회 관계자는 ‘일본 제품 수입국들의 검사대상은 전자부품과 같은 공업품에서 컨테이너, 선박 자체 등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힘.

바다로 유출되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

□ 경계감을 보이기 시작하는 여러 국가

 ○ 스페인 정부는 4월 6일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검사를 시행할 방침을 갖고 있음을 밝힘. 지진 발생 이후부터 일본에서 출하된 화물의 스페인 도착이 4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여짐. 스페인 측은 비단 원전사고 인근지역산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식품 전부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계획임.

 ○ 한편 지난 3월 25일 EU가 식품검사규칙을 채택한 이후, 영국도 검사체제의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영국의 경우, 항공편을 통한 일본 식품의 수입실적은 거의 없으나, 선박 운송을 통한 일본 식품이 영국 측에 도착하기 시작하면 통관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존재함.

 ○ 로테르담 항만국은 4월 2일, 일본에서 오는 선박에 대해 방사선검사를 입항 전 해상에서 시행할 것을 발표함. 구체적인 검사 절차규정은 항만관계 사업자나 세관 당국과 협의하면서 수립 중이며, 4월 초부터 시행에 옮겨질 전망임.

□ 시사점

 ○ 방사능 오염의 확대 때문에 현재 일본 내 방사선량의 전용측정기기는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태며, 기존의 측정기들 또한 풀가동되고 있는 실정이라 일본 수출기업들의 자체적 제품 검사에는 한계가 드러남.

 ○ 지금과 같이 비일률적으로 일본 제품에 대해 방사선량 검사를 실시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경우 일본기업들의 수출업무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임.

자료원 :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JETRO, KOTRA 도쿄 KBC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