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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대통령 국정연설을 통해 본 가나의 주요 산업 이슈
- 경제·무역
- 가나
- 아크라무역관 황홍구
- 2024-03-2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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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젝트 완수, 인프라 확충 및 산업화 지속 확대
보크사이트 등 원재료 수출 금지, 농업, 광업 등 부가가치 강조
나나아푸코아도(NanaAfuko-Addo) 가나 대통령은 2024년 2월 27일 국회에서 국정연설(SONA)을 통해 경제, 교육 등 국가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와 향후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12개월간 성과를 열거하고 국제통화기금( IMF)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 아래 경제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설명했다.
* State of the Nation Address (SONA)): 헌법에 따라 가나 대통령은 국회 회기 시작 시 국민에게 연설하게 돼 있음
1. 그간의 경제 성과
가나 거시경제는 2022년 보다 2023년 말 기준 더 양호해졌다. 2022년 12월에 54.1%로 최고조를 찍은 인플레이션은 2024년 1월에 23.5%로 감소했다. 2023년 1~3분기의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2.8%로, 2023년의 목표 성장률인 1.5%보다 높았다. 가나 화폐인 세디(Cedi)는 2023년 2월 이후로 크게 안정됐으며, 2023년 2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절하율은 9%이다. 총 국제 외환보유액은 59억 달러로 상당한 증가를 보였으며,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의 2.7개월을 충당할 만큼 충분하다. 경상 수지는 2022년 12월 말 GDP 대비 -2.1%에서 2023년 9월 말에는 1.4%로 흑자로 전환됐다. 일반적으로, 거시 경제 지표는 다시 양호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2. 2024년 내 중요한 프로젝트 완료
주요 프로젝트는 우선순위에 따라 이번 연도 가나 정부 예산에 편성됐고, 연내 예산을 집행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98%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쿠마시(Kumasi) 국제공항 건설은 5월 완공 예정이다. 다른 프로젝트로는 쿠마시의 콤포 아노케 교육병원 (KATH: Komfo Anokye Teaching Hospital) 산부인과 병동, 타코라디(Takoradi) 교차로, 아크라의 오벳세비-램프티(Obetsebi-Lamptey) 교차로, Eastern Region 분소(Bunso)의 환경 및 지속가능성 개발 대학(University of Environmen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Project) 프로젝트, 타말레(Tamale)의 도로 건설 2단계, 테마(Tema)와 아코솜보(Akosombo) 사이의 84km 철도 건설 등이 포함된다.
3. 전력 공급
정부는 가나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207개 커뮤니티가 송전망에 연결돼 현재 전국의 전기 접근율이 88.9%로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에는 자기도움 전기화 프로그램(SHEP) 및 기타 턴키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400개 커뮤니티를 국가 송전망에 연결해 전기 접근율을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 Self-Help Electrification Programme (SHEP)
SHEP을 통해 정부는 지역별 커뮤니티가 예정된 접속 시간보다 빠르게 국가 전기망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HEP은 전국적으로 전기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1990년 약 23%였던 전기 접근율을 2021년에는 85.2%로 크게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SHEP 대상은 기존의 33kV 또는 11kV 공급지점으로부터 20km 이내에 위치한 커뮤니티이며, 저압(LV) 전선을 연결하기 위해 모든 저압 전봇대를 구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또한 전기를 받을 수 있도록 배선이 완료돼 있는 최소한의 가구 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4. 신재생에너지
정부는 가나의 에너지 공급원 중 신재생 구성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이(Bui) 저수지에 설치된 4MW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와 칼레오(Kaleo)에 위치한 15MW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돼 운영 중이다. 가나에서 태양광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원 중 3.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부이(Bui) 에서 진행 중인 100MW의 태양광 발전소와 아다 이스트 디스트릭트(Ada East District)에서 진행 중인 미니 그리드 전기화 프로그램 등이 완공되면 2030년까지의 신재생 에너지 비율은 10%를 달성할 것이다.
5. 원자력 발전
가나는 2070년까지 가나의 총 전기의 30%를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대통령실 직속 가나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 기구(GNPPO: Ghana Nuclear Power Programme Organization)를 두고 있다. 가나의 산업화 추진을 위한 깨끗하고 경제성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서부 아프리카(ECOWAS) 중 가나를 순수 전력 수출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6. 상품성 있는 농업
정부는 대규모 농업 상업화가 가나의 식량 자급률 달성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정했다. 정부는 2단계 식량 및 일자리 계획(PFJ)을 통해 대규모 농업용지 접근이 용이하고, 지속 가능하며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농업을 위해 농업 특구(Agricultural Zones)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가나는 쌀, 대두, 옥수수, 토마토 등 농산물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 식량 및 일자리 계획 (PFJ: Planting for Food and Jobs)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시행됐다. 2단계 PFJ는 5년 기간 동안 식량 자급을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즉시조치(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단기 목표(2024년), 중기 목표(2025~2026년), 장기 목표(2027~2028년)를 위해 11개 농산물을 전략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농산물은 옥수수, 쌀, 대두, 수수, 토마토, 고추, 양파, 고구마, 말린 고구마, 바나나 및 가금류이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쌀 수입은 45% 감소했다. 2021년에는 80만5000MT(메트릭 톤)의 쌀을 수입했으며, 2022년에는 65만 MT, 2023년에는 44만 MT으로 수입량이 줄어들었다. 가나는 이 추세를 살려 궁극적으로는 쌀을 자급자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필요한 관개 인프라를 제공하고 도로를 개발하며, 전력(태양/수력)을 확장하고 기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식량 생산 잠재력을 보유한 위치 중 아프람 평야(Afram Plains), 초포리(Tsopoli), 쿠마우(Kumawu), 크라치(Krachi), 엔코란자(Nkoranza) 등이 농업 특구(Agricultural Zones)로 선정됐다.
7. 광물자원 개발
2023년 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에서 최대 금 생산국의 자리를 되찾았다.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의 금 생산량은 전례 없는 400만 온스에 달했다. 이는 가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광산개발을 추진한 결과이며, 구체적으로는 휴면 중이던 오부아시(Obuasi) 및 비비아니(Bibiani) 광산 개발을 재개하고 기존 광산의 확장해 만든 결과이다. 또한, 미가공 금에 대한 소규모 광부의 원천징수세를 3%에서 1.5%로 인하해 지난 2년 동안 소규모 부문에서 금 수출이 900% 증가했다. 가나 정부는 금을 활용해 석유 수입가 안정을 꾀하는 Gold for Oil (G4O) 정책을 도입했으며, 동 정책으로 가나 총 원유 소비량의 30%를 조달했다.
* Gold for Oil (G4O): 가나은행(Bank of Ghana, BoG) 국내 금 구매(Domestic Gold Purchase, DGP) 프로그램을 활용해 석유 제품 수입을 지원하는 정책
현재 Upper East and Upper West Regions의 아하포(Ahafo) 지역을 포함해 3개 대형 광산이 건설 중이며, 그중 Upper East Region의 카디널 남디니(Cardinal Namdini) 광산은 올해 4분기에 첫 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광산 가동이 더해지면 가나의 금 생산량은 연간 450만 온스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생산 후, 가치를 더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통해 400kg 용량의 금 정제(제련)소를 건설했으며, 런던 금시장 협회(LBMA) 인증 협상은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리튬 등 중요 광물에 대해서도 가나 정부는 단순 원재료 수출이 아니라 먼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개발 및 관리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가나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나 통합 알루미늄 개발공사(GIADEC: the Ghana Integrated Aluminium Development Corporation)를 통해 4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중 세 번째 프로젝트 이행계약은 2024년 1월 체결했으며,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8월 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2023년 5월 11일 개최된 Natural Resources Stakeholder Dialogue에서 주요 광물(보크사이트 및 철광석 원광)의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대통령 예고 발언의 연장선이다. 또한,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망간 정제(제련)소 설립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다.
<GIADEC의 4대 프로젝트>
- 가나 보크사이트 매장량: 약 9억t으로 추정
- 보크사이트 수출량(액): 2021년 76만t(2200만 달러) → 2022년 53만5000t(1900만 달러)
- GIADEC: 가나의 통합 알루미늄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Ghana Integrated Aluminium Development Corporation Act(Act 976)에 따라 2018년 설립
- 가나 정부 알루미늄 밸류 체인 내 활동에 대해 관할하며 4단계 프로젝트 추진
- 4단계 추진사업 개요 (1, 2단계: 진행 중 / 3단계: 2024년 1월 이행계약 체결)
(1단계) Awaso 광산 확장 및 제련소 구축
(2단계) Nyinahin-Mapasaaso 광산 개발 및 제련소 구축
(3단계) Kyebi 광산 개발, Nyinahin-Mpassaaso 제2광산 개발 및 제련소 구축
(4단계) Valco 제련소 현대화 및 확장을 통한 효율성 개선 및 생산용량 증대
[자료: Ghana Chamber of Mines, GIADEC, KOTRA 아크라 무역관 정리]
8. One-District-One Factory (1D1F) 정책
가나에는 행정구역상 16개 Region(한국의 도와 비슷)과 261개의 District(한국의 시와 비슷)가 있는데, 1D1F는 '한 District 당 하나의 공장'을 설립한다는 정책으로 가나의 산업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역 내에서 이용 가능한 원자재를 활용해 국내 제조업을 확대하고 다각화하기 위해 민간 부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현 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이다. 지난 6년 동안 정부는 1D1F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투자 성과를 창출했다.
총 321개의 1D1F 프로젝트가 개발됐다. 211개의 신규 중대형 공장이 설립됐으며 기존 기업을 지원해 110개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제품 다각화에 자본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전국 142개 District에 생산시설이 확충됐으며 이는 전 District의 54%의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1D1F 프로그램을 통해 약 1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향후 모든 District에 1D1F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9. 자동차 산업 정책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가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조립 및 부품 제조이다. 이는 산업화를 위한 전략적 핵심 분야이기도 하다. 2019년 8월 종합 자동차 개발 정책을 시작한 후로 12개 자동차 제조사(Volkswagen, Toyota, Suzuki, Nissan, Peugeot, KIA, Hyundai, Honda 등)를 유치해 가나에서 조립 공장을 설립했다.
이러한 투자와 함께 가나에서 필요한 공학 및 기술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교육센터 설립이 병행됐다. Toyota Ghana는 가나대학교 공대와 협력해 자동차 공학 교육 센터를 설립, 운영해 공대생의 실습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KIA 자동차 공식 딜러인 Rana Motors는 West African Vehicle Academy(WAVA) 내 장비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해 자동차 수리 및 정비 기술자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시사점
가나 정부는 IMF 구제금융 결정 이후, 인플레이션, 환율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안정된 수치를 보이는 것처럼 IMF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23년 5월 1차 지원분 6억 달러에 이어 2024년 1월 2차 6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G4O 정책을 통해 금을 매개로 석유 수입 시 불안정한 환율변화에 대해 헤징하고 있다. 공항, 철도 등 주요 프로젝트를 연내 완수할 예정이며, 송전망을 확충해 나가면서 전기 보급률도 지속 끌어올리고 있다. 1D1F 정책, 자동차 산업 진흥 정책을 통해 산업화를 확대 중이며, 농업특구 지정, 농업 환경 개선을 통해 식량 자립화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 법안을 제정하거나, 망간 정제소를 건설하는 등 광물을 원재료 형태로 수출하기보다는 관련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지속 모색 중이다.
자료: Akufo-Addo’s State of the Nation Address 2024,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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