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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관련 싱가포르 물류 시장 동향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김희연
- 2024-01-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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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 현재 홍해 물류 사태에 대해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세계 해운물류의 중요 관문인 수에즈, 파나마 운하 통과에 영향이 빚어지고 있다. 홍해를 지나 수에즈운하를 통해 움직이는 아시아와 유럽 간의 물동량이 전 세계 해운 수송량의 대략 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글을 통해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해상 물류 동향
2023년 12월 25일 싱가포르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MOT)와 해양항만청(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 MPA)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구는 2023년 12월 기준 연간 선박 도착량이 역대 최고치인 30억 톤을 기록했다. 참고로 싱가포르 항구는 2004년에 총 처리량 10억 톤, 2011년에 20억 톤을 달성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싱가포르 항구는 총 3,56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에 따르면, 최근 3개월(9-11월) 싱가포르 주요 항구의 물류 성과는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싱가포르 해상 물류 활동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장률을 매 달 기록했다. 11월 싱가포르에 도착한 선박 횟수는 1만 325회에 달했으며, 화물 처리량은 3백만 TEU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싱가포르 해상 물류 요약 지표>
최근 주요 항구 지표
9월
10월
11월
실적
증가율(%(YoY))
실적
증가율(%(YoY))
실적
증가율(%(YoY))
도착 선박
(M GT)
260.67
12.6
262.95
4.7
265.22
6.7
도착 선박
(횟수)
10,044
11.9
10,364
9.7
10,325
9.4
컨테이너 처리량
(M TEUs)
3.21
4.7
3.24
5.9
3.35
13.5
화물 처리량
(M Tonnes)
47.65
2.3
50.61
7.6
50.13
7.3
벙커 연료 총 판매량
(M Tonnes)
4.26
7.7
4.40
3.5
4.27
-2.5%
[자료: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MPA)]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Mordor Intelligence’에 의하면 싱가포르 해상 물류 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4.79%의 성장(CAGR2023-2028)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약 45.3억 미국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8년까지 57.3억 미국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싱가포르는 2023년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월드뱅크(World Bank)가 139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LPI는 물류 서비스 품질, 무역 및 운송 관련 인프라, 국경 통제와 같은 요인들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싱가포르는 여러 유럽권 국가들과의 평가에서 물류 서비스 품질, 관련 인프라 등 전체적인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물류성과지수(LPI)국가별 순위>
국가명
LPI 랭킹
물류 통관 서비스랭킹
무역 및 운송 관련 인프라 랭킹
물류 시장 경쟁력 랭킹
싱가포르
1
1
1
1
핀란드
2
4
5
3
덴마크
3
2
9
9
독일
3
7
3
3
네덜란드
3
7
5
3
스위스
3
2
2
2
[자료: 월드뱅크 그룹]
홍해 사태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 동향 및 진출기업 영향
12월 21일에 발표된 해양항만청(MPA) 보도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상업용 선박은 현재 전쟁과홍해 물류 사태에 대해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PA 및 싱가포르 정부는 현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참고로 싱가포르 국적 선박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관련해 접수된 지원 요청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MPA는 몇몇 싱가포르의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 통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컨테이너의 항해 기간이 1~2주가량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The Straits Times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일부 현지 해운 분석가는 기존에 홍해를 이용하던 항로가 변경됨에 따라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항구가 물류운영에 “강한 압박(Massive Pressures)”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국 춘절 기간에 앞서 물량 주문이 사전에 몰렸던 만큼, 2024년 2월 중순인 Chinese New Year 기간(싱가포르 공휴일, 중국 춘절기간)을 앞두고 연초 몰리는 컨테이너 물량 수요가 선박 공급을 초과해 싱가포르 항구가 물류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4년 초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물품을 운송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특히 선박 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결과, 물류기업 A사는 이번 사태가 싱가포르 물류 시장에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나 지속적으로 주요 사항으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항로우회에 따라 리드타임 증가나 물류 비용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진출 선사기업 B사 인터뷰에 따르면 선사들은 기존 홍해 항로를 변경해 우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박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통상적으로 물류 공급을 춘절 이전으로 서두르는 만큼 이번 사태가 2024년 1월에 물류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욱이 선사들이 선박 공급에 차질을 겪으며 선복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 해상운임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진출 선사는 유럽발 해상운임이 이미 2023년 12월 초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운임비용 부담과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선적 일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
현재까지는 홍해와 관련해 싱가포르 물류 산업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 및 해양항만청(MPA)은 현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또한 만약 혼란이 장기화되어 선박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경우, 싱가포르 MPA와 현지 항만 운영 파트너사들은 싱가포르에 정박하는 선박들이 빠르게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현재 상황은 동적으로 변할 수 있으나 정부와 관련 기관은 안전 및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싱가포르 교통부,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Mordor Intelligence, The Strait Times, Channel News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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