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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이 바라보는 2023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김대희
  • 2023-07-10
  • 출처 : KOTRA

IMF, 세계은행 등 2022년보다는 둔화됐지만 약 5%의 성장 전망

수출, 외국인투자보다는 내수 소비가 성장 견인 예상

최근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 WB)는 인도네시아의 2023년 경제 예상 성장률을 각각 5.0%와 4.9%로 발표했다. 해당 예상치는 인도네시아의 2022년 연간 경제성장률 5.31%와 2023년 1분기 5.03%(6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이지만,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지속적으로 성장 전망


IMF는 지난 5월 22일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며, 거시경제 정책이 팬데믹 이전으로 적절히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인 가운데 외부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다.

 

<IMF 집행 이사회(Executive Board)의 2023년 인도네시아 경제 평가 주요 내용>

 1. 재정적자 상한선 3%를 예상보다 1년 앞당겨 달성

 2. 물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

 3. 탄력적인 금융 부문

 4.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정책 여력

 5. 일자리 창출 및 금융 부문에 관한 법안의 신속한 이행과 지속적인 개혁 모멘텀

 6. 원자재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도네시아의 다각화 전략

 7. 온실가스 배출과 삼림 벌채를 제한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

[자료: IMF Country Report No. 23/221]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2022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10년 중 가장 높고 아세안 지역의 중앙값(Median)보다 높게 성장한 이유를 원자재 관련 수출과 민간 소비 회복으로 꼽았다. 이러한 모멘텀은 2023년 1분기에도 지속돼 5.03%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2023년 경제성장률은 4.9%로 완만해지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면서 민간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The World Bank, Indonesia Economic Prospect, June 2023)

 

물가: 물가 안정 및 민간소비 확대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23년 6월 연간 물가상승률을 3.52%로 발표했다. 2023년 2월 5.47%를 기록한 후 3월부터 물가상승세가 감소(2023년 1월: 5.28%, 2월: 5.47%, 3월: 4.97%, 4월: 4.33%, 5월: 4.00%) 고 6월 물가상승률은 3.55%를 기록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물가상승률 추이>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세계은행은 이러한 물가상승 속도 둔화를 국제 유가 하락, 수확량 증가와 루피아화 절상으로 인한 수입 비용 하락 등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하며 낮아진 물가상승률이 민간 소비를 독려해 경제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Mandiri의 Bobby Hermanus 애널리스트는 The Jakarta Post 기고문을 통해 2023년 하반기에도 민간 소비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dul Fitri(라마단 이후의 이슬람 명절) 및 대체공휴일 기간 중 소비는 작년 대비 증가했고 서비스 분야와 필수재 이외의 취미 및 가정용품 소비가 늘고 있으며, 특히 발리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소비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2.91% 증가한 412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역: 무역 성장세는 완만해지는 중

 

2022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석탄과 광물 수출의 증가였다. 하지만 2023년 초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광물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기 시작다. 또한, 세계은행에 따르면 철강과 같은 비금속 제조업이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반면, 의류나 플라스틱과 같은 제조업 수출은 오히려 수출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이는 전 세계 물가상승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비에너지 관련 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되고 있어서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5월 무역수지 흑자는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8% 감소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흑자폭이다. 다만, IMF와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회복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면서 인도네시아 수출은 전년보다는 다소 둔화지만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역 수치 추이>

(단위: 백만 달러)

텍스트, 폰트, 스크린샷, 라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외국인 투자: 적극적인 유치 정책으로 상승세 지속

 

세계은행은 2023년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은 올해 GDP의 1.3%를 차지하고 2024년에도 1.3%, 2025년에는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광물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IMF도 사업 인허가 간소화 등 FDI를 장려하는 일자리 창출법이 시행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돼 보다 우호적인 사업과 투자환경을 조성해 경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6월 21일부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계는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민간 소비 증가하고 외국 투자가들에게는 투자 결정 요인으로 작용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활성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해제 결정을 환영했다.

 

Standard and Poor’s(S&P)는 지난 7월 4일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확정하고 ‘안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S&P의 신용등급 확정은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거시경제 안정성과 중기 경제 전망에 대해 국제 이해관계자들의 강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와 주요 기관, 그리고 평가 기업의 긍정적인 의견을 종합해보면 2023년 하반기에는 전년과 다르게 수출과 외국인 투자보다는 인도네시아 내 민간 소비가 활성화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nternational Monetary Fund, The World Bank, 인도네시아 통계청, The Jakarta Post, Standard and Poor’s, Bank Indonesia,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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