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중국 채권투자 교차거래 시스템 ‘채권통’(債券通) 시행으로 홍콩을 통한 중국 채권 투자 기회 증가 -

- 위안화 국제화, 홍콩 달러 디지털화, 핀테크, 녹색금융 등은 향후 홍콩 금융산업의 발전 전략 중심 -

가. 산업 특성

산업 정책 및 규제

홍콩 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이하, HKMA)은 홍콩의 중앙은행 기관으로서 현지 은행을 감독하며 통화안정, 외환관리 등에 대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HKMA에 따르면, 해외은행이 홍콩에서 대표 사무소를 설립할 수 있으나, 홍콩 거주 고객들과 연락하는 업무를 제외하여 금융 업무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

홍콩에서 은행과 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HKMA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며 은행 라이선스 발행 제도인 The Three-tier Banking System에 따르면, 은행의 예금규모와 업무 성질에 따라 인가은행 (Licensed Banks), 제한적 인가은행 (Restricted Licence Banks) 및 예금 보유 회사 (Deposit-taking Companies)등 3가지가 있다.

홍콩 내 인증 은행의 종류

자료: HKMA

HKMA이 해외 은행업 감독 관리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전 세계 24개 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또한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녹색 및 지속가능한 금융(Green and Sustainable Banking)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단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녹색 및 지속가능한 은행 산업을 위한 정책

자료: HKMA

산업 현황

주요기업 현황

2020년 홍콩 내 10대 인가은행(Licensed Banks) 자산 규모

(단위: 백만 홍콩 달러)

자료: KPMG

2021년 8월 기준 홍콩 당국으로부터 인가된 금융기관은 총 189개사가 있으며 그 중 161개는 인가은행이다. 세계적인 회계와 컨설팅 기업 KPMG에서 발표한 ‘2021년 홍콩 은행업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에도 불구하고, 2020년 홍콩 내 인가은행의 총 자산이 전년 대비 8.8% 증가하여 22조 9,000억 홍콩 달러(약 3조 미 달러)를 집계되었다. 그 중 자산 규모가 1위인 HSBC은행은 약 8조 7,000억 홍콩 달러(약 1조 1,100억 미 달러)로 약 3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은행이 약 2조 9,000억 홍콩 달러(약 3,700억 미 달러)의 자산으로 2위를 차지하며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이 1조 7,000억 홍콩 달러 (약 2,200억 미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최신 기술 동향

1) 홍콩-중국 채권투자 교차거래 시스템 ‘채권통’(債券通)

2017년 홍콩과 중국 금융 당국이 중국 금융시장의 대외개방 심화, 위안화의 국제화 가속, 중국-홍콩 간 금융협력 수준 제고 등을 목적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채권 교차거래 시스템인 채권통(債券通)을 시행하였다. 2017년부터 채권통이 개시되는 동시에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채권 투자 ‘북향통’(北向通)가 우선적으로 허용되었다. 북향통 시행 초기에 대비하여 2021년 8월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금액이 약 4배 상승하여 총 3조 8,000만억 위안(약 5,900억 미 달러)을 기록하였다. 북향통에 이어 2021년 9월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의 투자 ‘남향통’(南向通)이 허용되었다. 홍콩-중국 양방향 트래픽을 촉진하며 중국발 해외투자 수요 충족, 자본유출입 균형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 오픈 API*

금융업 관련 공공데이터 활용의 용이성을 제고하기 위해 HKMA는 2019년 1월부터 오픈 API를 통해 수신금리, 신용카드 혜택 등의 은행 제품 및 서비스 자료 등 146개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제3자 서비스 업체는 오픈 API로 은행의 각종 제품, 서비스 및 혜택을 종합하여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전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이 재무관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은행 계좌의 내역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주: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검색, 블로그 등의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여 다양하고 재미있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

3) 법정 디지털 화폐 e-HKD 도입 가능성 연구

2021년 6월 HKMA에서 발표한 ‘핀테크2025’(“Fintech 2025”) 발전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e-CNY) 개발에 따라 HKMA는 홍콩 달러의 디지털 화폐(e-HKD)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다.

*주: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로, 2020년 10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실험에 돌입했다. 디지털 지갑을 활용하며,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끼리 접촉하면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

주요 이슈

2021년 9월 컨설팅 기업 지엔 (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 (中國綜合開發研究院)에서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에 따르면, 홍콩은 국제금융도시 평가에서 126곳 중 3위를 차지했으며, 핀테크 경쟁력 부문에서는 세계 8위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홍콩의 은행업 실적은 GDP의 21.3% 차지했으며 총 27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HKMA은 은행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virtual bank)에 대한 운영 면허를 발급하며 2021년 2월 기준 총 8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허용했다. 8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주주는 중국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등 대기업의 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 (JD 디지털), 통신사 (PCCW), 여행사 (씨트립), 홍콩거래소, IT 업체 (텐센트, 샤오미), 부동산 업체 (신세계발전), 보험회사 (핑안보험)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홍콩 8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의 분야별 주요 주주

자료: 홍콩중문대학(CUHK),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나. 금융산업의 수급 현황

홍콩 금융 서비스 수출입 현황

(단위: 백만 홍콩 달러, %)

자료: 홍콩 통계청

2019년 기준 홍콩의 금융 서비스 수입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06억 홍콩 달러(약 65.4억 미 달러)로 전체 서비스 수입의 8%를 차지했다. 금융 서비스 수출액은 1,691억 홍콩 달러(약 219억 미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 수출 중 21%의 비중으로 물류, 관광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유망분야 및 시사점

일대일로 정책과 대만구(GBA) 발전 가속화에 따른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금융 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홍콩이 중국의 최대 위안화 역외센터로서 현지 금융업계에서도 위안화의 국제화가 중점 분야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들도 홍콩을 통한 중국 금융시장과의 연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프라, 녹색채권, 핀테크 등 신흥 투자 기회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 보험, 전자지갑 등의 핀테크 기술이 보급되고 있으면서 인터넷 보안에 대한 인식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보다 한국의 IT 산업이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홍콩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보안, 금융 서비스 안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여 서비스 수출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Hong Kong Monetary Authority, Long Finance, China Development Institute, Z/Yen, KPMG, 홍콩 통계청, 홍콩 무역발전국(HKTDC), 중앙일보, 홍콩중문대학(CUHK),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