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특성

(1) 정책 및 규제

원예산업은 과수, 채소, 화훼를 아우르는 농업의 한 분야로 네덜란드 원예산업은 화훼, 화초, 구근 등의 생산 및 유통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원예 상품 거래의 24%는 네덜란드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전 세계 화훼 관련 상품의 50%는 네덜란드산이다. 구근 역시 세계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가지는 등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다. 23억 개의 튤립 구근 수출과 15억 유로 규모의 씨앗 수출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네덜란드 전체 농산물 생산의 36%을 차지하는 원예산업은 네덜란드 총 무역규모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이러한 성공은 효율적인 유통체인, 정부 투자,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발빠른 신기술 적용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중 네덜란드 만의 특이한 제도로 그린포트와 시드밸리를 소개한다.
 
 ① 그린포트 (Greenport)

 네덜란드 원예산업은 그린포트(green ports)라 불리는 정부 주도 하 설립된 6개의 클러스터에 집중돼 있다. 기업, 연구기관, 정부가 산·학·연 협업을 이루며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물류를 비롯한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황금 삼각형(golden triangle)이라 불린다.

네덜란드 Greenports 현황

자료: greenportholland.com, greenports-nederland.nl

 ② 시드밸리(Seed Valley)

시드 밸리는 네덜란드 Enkhuizen과 Warmenhuizen에 위치해 작물 품종 개량, 종자 기술 연구,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연구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연구 단지는 다국적 종자 기업Monsanto, Incotec을 비롯해 네덜란드 국내 기업 Bakkers Brothers 등 30여개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원예와 시재료(horticulture and starting materials) 산업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합작투자사업(PPS, Public Private Partnership) 보조금이 지원된다. 2020년에는 이 프로젝트에 500만 유로의 예산이 편성되었다.

(2) 최신 기술 동향

 ㅇ 원예농업 및 종자기술에 하이테크 적용

시드 밸리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결과물인 ‘그린 소프트웨어(Green Software)’는 유전자를 프로그래밍 하는 기술로 채소의 맛, 꽃의 크기, 색깔 및 작물의 병충해 저항력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ㅇ 시설 원예 인프라인 온실의 기온변화를 최소화하는 Flowdeck 개발 중
온실 내에 열이 너무 많으면 식물이 시들 수 있어 냉방시스템 가동이 필수적이나, 냉방시스템을 가동하면 통풍 과정에서 식물 성장에 필요한 CO2가 빠져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대발된 Flowdeck 기술은 온실 지붕에 이중벽을 설치해 물을 흐르게 하고 계절 간의 기온차를 최소화 해 기온을 최적화하고 있다. Flowdeck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는 온실 밑에 있는 장치에 저장되어 재배에 필요한 빛이나 펌프를 공급하는데 쓰이고 있다.

(3) 주요 이슈

 ㅇ 절화(切花) 부문, 전 세계적으로 경쟁 과열
최근 몇 년간 저렴한 상품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케냐, 말레이시아의 세계 시장점유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여전히 절화 수출에 있어 유럽 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로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꽃, 화분용 식물, 화단용 화초를 수출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어가는 절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산품이나 시즌 상품 등 틈새시장에 집중해야 하며, 저렴한 수입원 확보가 중요하다.

한편, 네덜란드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1년 1분기에 네덜란드의 꽃과 식물 수출은 약 20억 유로로 기록했는데, 식물 수출액은 31%, 꽃 수출액은 26% 증가한 것이다.

전세계 절화 수출 시장 점유율

자료: Rabobank

 ㅇ 슈퍼마켓을 통한 꽃 구매 증가세
지난 5년간 화훼시장을 찾은 소비자 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지만, 저렴한 화훼 상품 수요 증가해 왔다. 또한, 최근 10년 동안 가든센터의 수는 7.2% 증가했으나, 생화 매장 수는 13% 감소했는데, 모두 보다 저렴한 화훼 상품을 찾는 수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슈퍼마켓, 가든센터 등에서 보다 저렴한 꽃을 구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꽃을 즐기고 있다.

 
2016년 유통채널별 매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좌) 절화, (우) 실내식물)

자료: Rabobank

ㅇ 가격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네덜란드 화훼업체

해상 운송은 항공운송에 비해 비용을 약 50% 절감할 수 있어 해상 운송을 활용하려는 업체가 증하고 있다. 저렴한 화훼 상품을 생산해 해상 운송으로 수출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세계 화훼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네덜란드 화훼업체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네덜란드 은행 Rabobank에 따르면, 세계 화훼시장에서 네덜란드의 점유율은 장기적으로 50%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2010-2015년 5년간 네덜란드의 시장점유율은 58%에서 52%로 하락했다. 따라서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화훼업체는 대량 재배가 불가능한 튤립, 화분용 난초, 지속 가능한 장미 등 고가의 화훼 품종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훼 경매업체인 네덜란드 Royal FloraHolland가 판매하는 주요 상품은 아래와 같다.

 판매 상위 5개 절화 (2020년)

(좌측부터) 매출액(백만유로), 단위(백만개), 전년대비 매출액 변화

판매 상위 10개 가정용 식물 (2020년)

(좌측부터) 매출액(백만유로), 단위(백만개), 전년대비 매출액 변화

자료: royalfloraholland 연차보고서
  

(4) 화훼 분야 유관 기관

(5) 주요기업 현황

 ㅇ 온실건설회사

채소 및 화훼 재배업자, 씨앗 회사, 묘목 회사, 관련 연구 기관 분야에 Ammerlaan Construction, Bom Greenhouses, Dalsem Horticultural Projects, Greenport Venlo, Priva 등이 있다.

1. 
   

2.  ㅇ 종자 및 구근 회사(Initial Plant Materials)

3. 네덜란드의 오랜 원예산업 역사를 보여주듯 전통 있는 회사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현재 4대째 운영하고 있는 Bakker Brothers가 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VB Greenhouse 외에도 Stet Holland, KEC Horticulture 등의 회사들이 있다.

1. 
   

2.  ㅇ 마케팅 및 운송 업체

3. 상하기 쉬운 화훼류의 수출을 위해서 마케팅 및 운송을 담당해 주는 회사들이 전문적으로 존재하는데, AAKO, BOT Flowerbulbs, GMBS, Hortiland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나. 산업 수급 현황

 ㅇ 세계 최대 화훼 수출국 네덜란드
2020년 네덜란드 화훼부문 총 수출액은 95억 유로에 달해 네덜란드 농업 분야 수출 1위 산업을 기록했으며, 이는 2위인 육류(85억 유로), 3위인 유제품 및 달걀(83억 유로) 보다 많이 수출된 것이었다. 한편, 2020년 절화 수출은 8% 감소한 반면 식물 수출은 2% 증가했다.

 ㅇ 2020년 네덜란드 화훼 상품 최대 수출 상대국은 독일
 2020년 네덜란드 절화의 약 85%는 유럽 내로 수출됐으며, 그 중 약 25%는 독일, 약 15%는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20년 독일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영국은 네덜란드 화훼 수출 2위국이며, 영국으로의 총 수출액은 8.79억달러였다.

2020년 네덜란드 주요 화훼 수출국

(좌측부터) 2020년 수출액(백만달러), 총수출 대비 비중(%), 2019년 수출액(백만달러), 총수출 대비 비중(%)

자료: royalfloraholland 연차보고서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먼저, 에너지 절감이 중요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난방비가 경영비의 30-40%을 차지할 정도로 시설원예농가들의 고민이 커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설명한 Flowdeck을 비롯해 온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행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기술 협력 및 벤치마크가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 산업의 흐름에 따라 원예산업도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에 연구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양국의 ICT, 사물인터넷 기술과 원예산업을 융합해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