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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Fast Fashion, 고급의류업계로 확산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슈퍼관리자
- 2008-05-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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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Fast Fashion, 고급의류업계로 확산
- 공급체제 변동에 따른 수입선 및 전략 변화 -
보고일자 : 2008.5.5.
김영호 파리무역관
□ 급변하는 유행을 즉각 반영하는 패스트 패션의 강세
○ 의상교육기관 IFM이 2007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간 두 차례에 불과하던 시즌 컬렉션이 연평균 4.7차례로 증가함.
- 의류 브랜드업계의 86%가 이런 패스트 패션에 보조를 맞추고 있음.
- 밀라노에서 개최됐던 패스트 패션 디자이너 전시회가 파리에서도 점차 중요한 트렌드로 인식되면서, 올 9월 LINK라는 전시회명으로 처음 개최될 예정.
- 밀라노 전시회 WHITE를 주관하는 M. Seventy사 및 전시회 컨셉을 담당한 Massimiliano Bizzi가 이번 파리 전시회 연출을 담당하게 됨.
○ 패스트 패션은 Zara, H&M, New Look 및 Esprit 브랜드에서 출발해 온라인 매장을 통해 발전
- 위 브랜드들은 오래 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패스트 패션을 주도해옴으로 의류 소비패턴 변화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함.
- 매주 진열상품의 15~20% 정도가 교체되며 신발도 이에 해당함.
- H &M은 거의 매일 신 상품을 내놓고 있음.
- 따라서 최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한 컬렉션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하게 됨.
- New Look 매장도 6주마다 컬렉션 전체를 바꾸고 있음.
- 이는 여성의류업계에 심화된 현상이어서 여아의류를 제외한 아동복 및 남성복은 상대적으로 베이직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트렌드 변화도 크지 않음.
○ 대형 식품 유통점에서 멀티브랜드 소매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망이 패스트 패션 추세를 따라가고 있음.
- 대형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신속한 컬렉션 교체 기대심리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음.
- 대중 백화점 모노프리는 예외적으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와 같은 유통체제를 도입, 운영해옴.
- 제앙-카지노는 연간 성탄절 및 여름 바캉스 무렵 출시되던 두 차례의 컬렉션에 두 컬렉션을 더해 총 네 차례 컬렉션을 선보임.
- 대형 유통업체 르클레르의 의류 구매센터 책임자 로랑 포미에에 의하면, 컬렉션 주기가 짧아지면서 공급주기도 앞당겨져, 한 예로 2009년 춘하 컬렉션이 올 7월에 출시되는 등 계절당 4~5번의 컬렉션이 나옴.
○ 변덕스런 유행변화에 맞춘 중·저급 의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스트 패션이 고급의류업계에도 퍼져가면서 일반화됨.
- 고객층은 다르나 고급의류업체들도 여성의류시장 중 대중적이고 젊은층을 위주로 한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음.
- 급변하는 소비패턴에 맞추고자 신상품 개발주기를 단축해, 일년 내내 시기를 달리해 본 시즌 전 및 컬렉션 중간에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시즌당 신상품이 두세 번 출시됨.
- 크리스천 라크루아사의 니콜라 토피올 회장은 알맞은 제품을 시의 적절하게 출시하는 대처능력이 매출증가에 중요하다고 피력하면서, 고급의류업계의 변화를 대변함.
- 샤넬의 경우, 기성복 라인에 ‘Actes 1과 2’, 고급의상(오트쿠튀르 : Haute Couture)에 2개 라인, 그리고 크루즈 룩 라인을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출시함.
- 샤넬 측은 봄 컬렉션과 패션쇼를 위한 여름 컬렉션을 구분해 내놓는 추세이며, 시즌에 앞서 프리시즌 컬렉션 및 크루즈 룩을 출시함.
- 가을 컬렉션은 6~8월에, 겨울 컬렉션은 패션쇼 참가 후 9~10월 사이에, 크루즈 룩은 11월과 12월에 출시하고 봄 컬렉션은 12~이듬해 2월에 선보임.
- 셀린의 경우, 의도적으로 출시시기를 달리해 5월을 제외하고 매달 신상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취함.
- 캡슐 컬렉션 : 작은 단위의 라인을 캡슐이라 일컫는데, 이브 생로랑의 Edition 24, 랑뱅의 22 포부르그를 비롯해 발렌시아가의 Tee-Shirts·Knits·Silk 등 한 가지 모델명으로 출시되는 상품이 이에 해당함.
□ 새로운 추세에 따른 의류업계의 변화
○ 이제는 컬렉션 사이 공백기간 없이, 패션쇼 직후 컬렉션이 매장에 진열되는 동안 이미 다음 컬렉션을 위한 회의가 시작됨.
- 그러나 컬렉션 수의 증가에도 단지 보충적 컬렉션이 아닌 기존 컬렉션과 같은 세심한 구상과 디자이너의 정성이 들어가도록 신경을 씀.
- 이로써 기존 고급의상에서 기성복으로 이어지던 전통적 공식이 뒤집힘.
- 그럼에도 3월의 추동 컬렉션 패션쇼 및 10월의 춘추 컬렉션 패션쇼는 의상업계의 기준으로 지켜지고 있음.
○ 패스트 패션브랜드 베티는 여러 시즌에 걸쳐 이미 유통과정을 단축해옴.
- 전 미스 프랑스 엘로디 고수앵을 모델로 기용, 트렌드에 맞춰 2009년 춘하 컬렉션을 기점으로 콘셉트를 강화할 전략임.
- 기존 브랜드 Style by Veti 및 City by Veti 외 또 다른 라인을 도입, 현 추세에 뒤처지지 않고자 함.
○ 업데이트가 빠른 컬렉션보다는 여러 등급의 컬렉션이 필요
- 대형 유통업체 르클레르는 또 다른 방식으로 8~10주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주문함으로써, 위험부담 없는 적정 수준의 컬렉션 출시 주기를 맞출 계획임.
- 베티가 여성컬렉션의 20%만 자주 업데이트 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베이직한 컬렉션 및 저렴한 상품을 찾고 있음.
- New Look측도 마찬가지로 6주마다 새로운 컬렉션 출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가장 인기품목에만 이를 한정하기로 했으며, 베이직 상품은 시즌 내내 매장에 갖추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함.
□ 패스트 패션의 특성에 따른 공급선 변화 및 전망
○ 이러한 변화양상에 따라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국가 브랜드들의 소싱전략이 변화함.
- 불과 몇 주안에 주문에서 배송까지 책임지기 위한 물류과정 구축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함.
- 따라서 공급망의 단축을 위해 동유럽 및 중동지역에 생산을 다시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음.
-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인건비 및 원가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시즌 컬렉션과 함께 매 보름간격으로 컬렉션을 동시에 생산, 출고함으로써 채산성을 맞춤.
- 새로운 현상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유럽 의류업계와 그 소싱을 담당해온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생산시스템 및 구조 변화 요구에 따라 그 견해를 바꾸기에 이름.
- 몇 프랑스 업체는 현 환율상 이득이 되는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조달을 유지하면서, 모로코·튀니지 및 알제리에서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기 시작, 위험부담을 양분시킴.
○ 패스트 패션의 영향은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 호기로 작용함.
- 2005년 중국제품에 대한 섬유쿼터제의 폐지 이후 약간의 파급효과는 있었으나, 2006년 6개 제품 군에 대한 점진적 쿼터제 적용으로 기존 프랑스 업체 주 공급원이던 튀니지와 모로코는 예상보다 상황을 잘 넘기고 있었음.
- 프랑스는 모로코의 1위 수입국이며 이탈리아는 튀니지와, 스페인은 모로코와 중요한 협력관계에 있음.
- 프랑스 의류산업협회(UFIH)의 프랑수아 마리 그로 회장에 의하면, 북아프리카 지역이 다시 소싱 지역으로 떠오른 것은 민간기업과 공기관이 모두 재정·물류체제 및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 노력의 결과라고 함.
- 중국으로서는 불가능한 평균 3주 만에 생산 및 배송 가능한 체제구축 및 대처능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함.
- 2008년 1월 1일부로 쿼터제가 철폐된 이후로 지중해 인근국가들의 무역수지는 지속 상승 중임.
- 2008년 1월, 프랑스 섬유수입은 튀니지산 4%, 모로코산 11%, 그리고 터키산 20%씩 증가함.
- 이는 지난 1월, 프랑스 섬유 총 수입이 2% 감소한 데 비해 상당히 높은 증가율임.
- 반면에 중국산 -1%, 인도산 -4%, 그리고 방글라데시산 -2% 등 모두 감소함.
- 유럽국가로부터의 수입도 감소했는데, 특히 불가리아 및 루마니아산이 각각 37%, 2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임.
- 유럽국가의 의류 수출부진은 유럽연합 가입 후 인건비 상승 및 다른 산업으로 비중이 쏠리면서, 자연히 이들 국가 또한 이웃한 비유럽회원국에 하청생산을 주게 된 데에 그 원인이 있음.
○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임.
- 관계자들은 쿼터제가 최종 폐지된 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힘.
-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군이 모두 최근에 규제가 폐지된 것들이어서, 중국이 얼마든지 최대 수출국으로 재부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
- 통계치와 실질 배송량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더구나 1월 실적은 지난해 12월 배송 상품량이 집계된 것이므로, 적어도 2008년 한 해의 통계를 확인한 후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봄.
- 유럽-지중해 연안국 섬유의류업계 경영진협회(Cedith)의 장 프랑수아 리망투르 회장은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터키를 제외하고 섬유조달능력이 부족한 거의 모든 지중해 연안국들의 섬유확보를 위한 계열사 설립 및 터키,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음.
- 또한 유럽시장의 패스트 패션의 공급주기에 맞추기 위한 이들 지중해 연안국가 내 하청업체들 간의 공동생산체제 구축도 요구됨.
○ 중국섬유업계는 지리적 약점을 보완하고자 구체적 행동에 나서 미국 및 유럽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중임.
- 2008년 4월 15일 집계된 중국의 대불 수출허가 현황에 따르면, 쿼터제 폐지 제품 중 티셔츠의 경우 중국의 수출허가 획득 수는 3개월 보름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중국이 획득한 수출허가의 절반에 달함.
- 원피스는 티셔츠에는 못 미치나 이미 2007년 수출허가 획득 수를 달성함.
- 여성 블라우스 품목의 수출허가는 올 1월 1일~4월 15일까지 2007년 수치의 절반을 획득함.
- 이제는 패스트 패션 품목을 미리 기획하고 단계적으로 배송하는 전략을 사용함.
- 또한 유럽 및 미국과 특별협정을 맺은 면 생산국 이집트에 중국 자본을 투자하고, 중국 섬유 인력과 비슷한 인건비의 현지인력을 채용하고 있음.
□ 시사점
○ 프랑스뿐 아니라 전 유럽·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 섬유 및 의류업계의 올바른 판단력과 대처능력이 요구됨.
- 유럽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럽 인근지역 업체와 협력방안 마련 및 업계, 또는 국가차원의 투자 전략이 필요함.
- 작은 규모의 생산구조일수록, 또한 독립적 유통망일수록 직접적 물류조달·트렌드 및 수요변화에 맞춤형 공급이 용이한 이점을 살려,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진출할 수 있음.
- 유럽 섬유·의류업계 하청생산지역 주도권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우리 기업들에는 경쟁 동향을 살펴 진출할 기회가 됨.
○ 신상품 출시기간이 앞당겨지므로 물류체제를 커버하기 위한 마케팅 및 머천다이징 전략이 동반 요구됨.
- 더 이상 필요에 의한 구매가 아닌 즐거움을 위한 구매로 전환됨에 따라 매 컬렉션을 부각시키기 위한 매장 내 경험적(오감) 요소의 도입이 증가 추세임.
- 컬렉션 등급에 따른 머천다이징 및 판매전략도 달리 이뤄져야 함.
- 출시되는 상품 자체보다 출시 시기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날씨변화와 소비자의 관심사에 대한 주의력과 통찰력이 필요함.
자료원 : 프랑스 섬유·의류 전문주간지 Journal du Textile 2008년 4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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