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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출 규모를 돌파한 2021년 베트남의 농림수산 분야 동향 및 극복과제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2022-05-31
  • 출처 : KOTRA

2021년 베트남의 농림수산물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

노동 집약방식을 벗어나 현대식 공법으로 전환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지속 가능한 농림수산 분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베트남의 2021년 농림수산 분야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8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베트남의 경제구조에 기여하여 베트남 GDP 성장률 유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베트남 농림수산업 성공의 요인과 앞으로 극복해야 한계 과제를 살펴본다.

 

베트남 농업 산업 개요

 

농업성장률 및 GDP 기여도

 

20213분기, 베트남의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경제 부문은 강한 하락세를 기록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림수산업은 꾸준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2021 3분기 농림수산업의 성장률은 1.2%로 농람수산업은 3개 산업군(공업 및 건설업, 서비스업, 농림수산업)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산업군이었다. 20214분기의 농림수산업은 3.16% 성장하여 농림수산업은 2021년 한 해 2.9%의 견고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2021년 분기별 베트남 경제 부문별 GDP 성장률>

(단위:%)

[자료: 베트남 통계청]

 

1차산업인 농림수산 분야의 GDP기여도는 201715.34%에서 202112.36%로 다소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산업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1차산업의 비중보다 2차 및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020년에는 농림수산 분야의 GDP 기여도가 전년 대비 0.89%P 증가하였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년 대비 2.49%P 감소하였다.  

 

<베트남 농림수산 분야의 GDP 기여도(2017-2021)>

[자료: 베트남 통계청, Statista]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 농림수산 분야 성장률은 2.9%였으며, 분야별로는 전년 대비 농업분야 3.18%, 임업분야 3.85%, 수산분야 1.85% 증가했다. 토지 대비 삼림률은 42%, 현대식 농업 방식을 채택한 군·현 단위 행정구역 비율은 68%에 도달했다.

 

<농림수산 분야 성장률 및 개요(2021)>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2021년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386만 톤에 이르렀으며, 야채184만 톤(1.80%), 커피 182만 톤(3.4%), 109만 톤(1.9%), 후추 282,000(4.4%), 168,000(4.1%) 등의 순으로 주요 농산물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였다.

 

<베트남 주요 농산물 생산 및 전년 대비 증가율(2021)>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그 외 품목별로 전년 대비 2021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농산물은 캐슈너트(10.0%), 리치(22.6%), 오렌지(33.2%) 등 이었다. 다른 주요 품목은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옥수수와 고구마는 각각 2.90%, 11.2%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기타 농산품목 생산 및 증가율(2021)>

[자료: 베트남 통계청,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2021년 베트남의 축산물 생산량을 도축 마릿수로 환산한 경우 가금류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52,500만 마리, 돼지는 7.1% 증가한 2,804만 마리, 소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645만 마리, 물소는 전년 대비 0.3% 증가한 234만 마리였다.

 

<베트남 축산물 생산 및 전년 대비 증가율(2021)>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생산량 기준으로 2021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418만 톤이었으며, 가금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94만 톤, 소고기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458천 톤이 생산되었다. 

 

<축산품목 생산량(2021)>

[자료: 베트남 통계청,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2021년 수산물 양식장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976만 헥타르였으며, 총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873만 톤이었다. 생산된 수산물 중 어획비중은 44.9%, 양식 생산 비중은 55.1%를 차지했다.

 

<베트남 수산물 생산 및 전년 대비 증가율(2021)>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2021년 베트남의 조림 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78,000헥타르였으며, 삼림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42%였다. 벌목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810만 평방미터였다.

 

<베트남 임업 생산 및 전년 대비 증가율(2021)>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수출 동향

 

2021년 베트남의 농림수산 분야 수출 규모는 486억 달러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21년의 수출 규모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하여 최근 4년간의 수출 규모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농림수산 분야 총 수출 중 농산물은 2149,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임산물 1596,000만 달러, 수산물 889,000만 달러, 축산물 43,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의 농림수산 분야 수출규모 추이 및 분야별 수출 규모(2016-2021)>

<단위: US$ 십억, %>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베트남의 주요 농림수산 분야 수출 품목 중에서 2021년 수출 1위 품목은 89억 달러를 수출한 해산물이었다. 캐슈너트(36억 달러), 과채류(35억 달러), 쌀(33억 달러), 고무(3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수출 규모가 최대로 증가한 품목은 종이로 2020년에는 7억 달러를 수출했으나, 2021년에는 9억 달러를 수출하여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고무와 카사바의 경우 수출 규모가 각각 전년 대비 25.6%, 15.1% 상승했다.

 

<일부 주요 농·임산 품목의 수출규모 추이(2017-2021)>

(단위: US$ 십억, %)

품목명

2017

2018

2019

2020

2021

’20년 대비

‘21년 증가율

해산물

8.3

9.0

8.5

8.8

8.9

0.8%

2.7

3.2

2.8

3.1

3.3

6.1%

고무

2.3

2.1

2.3

2.4

3.2

25.6%

캐슈너트

3.5

3.4

3.3

3.2

3.6

12.1%

과일 및 채소

3.5

3.8

3.8

3.3

3.5

7.1%

카사바

1.0

1.0

1.0

1.0

1.2

15.1%

커피

3.2

3.5

2.9

2.7

3.0

8.4%

종이

1.1

0.8

0.7

0.7

0.9

29.8%

[자료: 베트남 통계청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주요 농림수산 수출품목>

Điểm danh một số mặt hàng nông sản xuất khẩu vượt ngưỡng tỷ đô | VOV.VN

[자료: VOV]

 

2021년 베트남이 농림수산물을 제일 많이 수출한 대륙은 아시아 대륙으로 전체의 43.1%에 해당했으며, 이 중 중국, 일본, 한국은 각각 19.2%, 6.9%, 4.4%를 차지했다. 미대륙은 2위로, 특히 베트남이 미국에 수출한 농림수산물은 전체의 27.5%에 달하여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이다. 유럽대륙 11.5%, 아프리카대륙 1.9%, 오세아니아대륙 1.6%, 기타 12.3%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의 주요 농림수산물 수출 대륙 별 점유율(2021)>

(단위: %)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주요 수출국과의 향후 수출 전망 


EU 시장 수출 전망 


EU 농업농촌개발국에서 올 3월에 발간한 EU-베트남 농림수산 교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EU가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한 농림수산 품목 1위는 열대과일 및 견과류였으며, 커피, 제과류, 생과일 및 열대과일, 쌀이 그 뒤를 이었다. EU 수입 상위 20대 농림수산 품목 중 전년 대비 2021년 수입 규모가 최대로 증가한 품목은 고무 및 송진 (633.3%)이었으며, 비 식용축산물(62.5%), 식품첨가물(57.1%), 시트러스류 과일 (57.1%), 밀가루(33.3%) 등이었다.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에 따라 EU는 베트남에 연간 8만 톤의 쌀 수출 쿼터를 부여했다. 그러나 2021년 베트남에서 EU로 수출된 쌀은 6만 톤, 4,100만 달러 규모로 EU가 부여한 8만 톤의 쿼터에서 2만 톤 부족하다. 바꿔 말하면 EU는 베트남이 쌀 수출량 및 수출 규모를 증대할 수 있는 교역 상대가 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의 쌀 품질을 향상하고, EV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2021년 대비 2022년 EU로의 쌀 수출을 증대하리라 전망했다. 

 

<EU의 베트남산 농림수산물 주요 수입품목 순위 및 추이(2017-2021)>

(단위: 백만 유로, %)

[자료: EU 농업·농촌개발국 EU-베트남 교역 현황 보고서, 2022.3.31]


미국시장 수출 전망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은 미국에 108억 달러를 수출하여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베트남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특히 베트남이 미국으로 수출한 품목 중 목재 및 목재 가공품은 전체 수출 규모의 68.4%를 차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 기준 미국의 20위 농림수산물 수입국이다. 2020년 베트남으로부터 미국이 수입한 총 농림수산물은 21억 달러 규모이며, 주요 수입 품목은 견과류(11억 달러), 생커피콩(2억 7,500만 달러), 향신료(2억 300만 달러), 식품첨가물(7,100만 달러), 개 고양이 사료(7,000만 달러) 등이 있다. 미(美) 농무부는 2021년 미국이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한 농림수산물은 23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美) 농무부는 2022년 미국의 농림수산 대세계 수입 규모가 1,650억 달러에 도달하리라 예측했으며, 이 중 수산물, 열대 과일, 향신료, 과채류, 식물 종자와 과일주스의 수입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미국에서 수입이 증가할 농림수산 품목들은 베트남의 주력 수출 품목에 해당하므로 앞으로 미국 시장으로 수출될 베트남의 농림수산 품목 및 수출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베트남산 농림수산품 수입규모 추이(2011-2021)>

(단위: US$ 백만, %)

[자료: 미국 농무부,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중국시장 수출 전망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베트남의 농림수산물을 많이 수입하는 2위 수입국이다. 2022년 1월 1일부로 시행된 중국 해관 ‘수입식품 해외생산업체 등록관리규정(284호령)’과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 방법(249호령)’에 따라 기존 관련 규정은 폐지되고 수입식품의 해외생산업체 등록관리 규정이 강화되었다. 기존 규정과 가장 큰 차이는 기존에는 육류·수산물·유제품·제비집을 제조하는 대중국 수출식품군의 생산, 가공, 저장기업에만 국한되던 수입식품 해외생산업체 등록이 모든 식품군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해관총서에 모든 대(對)중국 수출 식품군 생산, 가공, 저장기업 (식품첨가제, 식품 포장재, 용기, 세제, 소독제, 식품생산설비, 도구 제외)은 수입식품 해외생산업체 등록을 필수로 해야 한다. 또한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수입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므로 베트남 입장에서는 전염병 통제를 보장하기 위하여 포장, 운송 등에 대한 통제를 여전히 중국 규정에 맞춰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베트남은 최근 9가지 종류의 과일과 고추를 중국으로 정식 수출하고 있으며,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계속해서 중국과 발생하는 농림수산물 수출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되면서 베트남의 농림수산물 대중국 수출도 일정부분 증가하리라 전망된다. 



베트남 농업의 호재

 

2021년 베트남 농림수산 분야 역대 최대 수출 규모 달성

 

2021년은 베트남이 코로나19의 여파를 딛고 농림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해였다. 베트남은 2021486억 달러의 농림수산물을 수출했다. 이는 정부의 2021년 수출 목표인 420억 달러를 15.7% 능가하는 실적이었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농림수산 분야 역시 기후변화 및 공급망 붕괴에 의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보인 농림수산 수출 규모 증대는 베트남 경제의 회복력을 증명시켰다.

 

어려운 수출 시장을 돌파한 베트남 과일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 생산된 과일은 선진국의 엄격한 수출 기준을 극복하여 이들 시장에 성공적으로 수출되었다.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과 같은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품질 인증을 받고 수출이 가능해지면 농가와 국가 모두 상생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기준 호주로 정식 수출되는 베트남산 신선 과일은 망고, 용안, 리치, 용과이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은 망고, 용안, 리치, 용과, 람부탄, 스타 애플 등의 6종이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대표 품목들은 2021년 전년 대비 대부분 수출 규모가 증가했으며, 한국으로는 코코넛, 파인애플, 용과, 망고, 바나나 등의 5개 품종이 정식 수출되고 있다. 호주에서 베트남산 용과를 수입하는 한 수입업자는 KOTRA 하노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산 용과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상품을 재포장하는 한편 양국의 브랜드를 병기해 성공적으로 호주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호주의 다른 용과 수입업자도 베트남산 용과를 재포장할 때 베트남 브랜드와 호주 브랜드를 동시에 표기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수출 허가를 받은 주요국 및 신선 과일 품목(2021)>

호주

망고, 롱안, 리치, 용과

미국

망고, 롱안, 리치, 용과, 람부탄, 스타애플

일본

커피(전년 대비 25.5% 증가), 과채류(20% 증가), 캐슈넛(39%증가), 견과류 및 후추 (56% 증가), 용과, 망고, 코코넛, 리치 수출

한국

코코넛, 파인애플, 용과, 망고, 바나나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VTV]

 

<전문가 인터뷰>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베트남 농산물 수출의 든든한 힘, 쌀과 커피

 

베트남식품협회(Vietnam Food Association,VFA)는 베트남의 20221분기 쌀 수출량 및 수출규모는 각각 114만 톤, 7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물량 기준 24%, 수출규모 기준 10.5% 상승하여 주요 쌀 수출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은 2021년 기준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커피 수출규모는 30억 달러에 이르러 베트남의 수출 성장에 기여했다. 베트남의 농업 생산성은 기존 대비 1986년 도이머이 경제개방 이후 상당 부분 개선 되었으며, 특히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 비해 쌀, 커피, 후추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1년 베트남의 쌀 생산량은 1헥타르 당 5.6톤으로 태국의 2, 인도의 1.5배에 달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쌀 최대 생산국에 해당한다. 커피의 경우 생산량이 브라질의 1.5, 인도네시아 및 콜롬비아의 3배 이상이며, 후추 생산량은 인도네시아의 3, 인도의 1.3배에 이른다.

 

베트남 농림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농림수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운송 및 물류업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내륙 국경을 통하여 해외로 수출되는 신선 농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쳤다. 2021년 말 중국 국경과 맞닿은 랑선성 국경 게이트에서는 보름 넘게 2,600대 이상의 농산물을 실은 화물 트럭이 국경을 넘지 못하고 대기하다가 수출 예정이었던 농림수산물이 대량으로 폐기 처분 되는 사례도 있었다.

 

<랑선성 국경 게이트에서 적체 중인 농산물 수출용 컨테이너 트럭(2021.12)>

[자료: diendandoanhnghiep]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2019 2,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베트남 양돈 산업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베트남의 양돈 가구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고, 양돈산업에 큰 손실을 보았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9 2월 초부터 7 22일까지 약 6개월간 베트남의 63개 성·시 중 62개 성, 558개 군, 6,016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중앙정부 관리 도시에서 370만 두, 21 1,500톤의 돼지가 도살되었다. 2019 12 19일 기준으로는 전국 667개 군 8,527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여 총 600만 두, 348,000톤에 달하는 돼지가 도살되었다. 2019 12월에 이르러 베트남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였으며, 수급에도 일부 어려움이 있었으나, 베트남 정부에서 이를 상쇄하고자 돼지고기 수입을 장려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양돈 농가가 회복되면서 2021년 중순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급 및 시장 가격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비료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및 유가·가스비 상승으로 인한 운임 상승으로 2020년 말부터 제이인산염(DAP) 비료와 요소비료를 포함한 베트남의 비료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했다. 2021 10 15일부터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요소비료 수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이 증가했으며, 2022 2월 중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되면서 최대 비료 수출국에 속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급망 차질이 야기되면서 베트남의 비료 가격은 더욱 상승하여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료 가격 상승은 농가의 투입비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농산물의 경우 전년 대비 일부 품목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농가 수익에 지장을 주었다. 계절 별로 필요한 비료의 양은 정해져 있으나, 비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품의 가격은 유지되거나 하락하면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지속 불가능하고 노동 집약적인 농업 생산 방식 

 

베트남 농업 분야의 GDP기여도가 매 년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농업이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3%에 이를 정도로 베트남 농업분야의 노동 의존도는 다른 산업 대비 높은 편이다. 베트남의 농업 분야는 아직 전반적인 자동화 도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구식 농기계로 파종, 재배 및 추수를 하므로 효율성이 떨어지며, 여전히 대다수의 농가구가 화전 농법을 사용하여 토양의 생산성 및 지속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있다또한 2015년 기준, 베트남이 사용한 농약은 10만 톤에 달했다.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은 토지 황폐화, 생태계 다양성의 감소, 삼림 벌채로 인한 손실, 온실가스 배출 증가 및 수질 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기후변화 영향 증대

 

베트남은 세계 5대 기후변화 피해국 중 하나이다. 기후 변화로 인하여 야기되는 홍수, 가뭄, 태풍, 해수 역류 등의 문제가 베트남의 농업 생산성도 저하할 수 있다. 해수의 역류 및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지하수 염도 상승 현상이다. 광범위한 연안 침수와 폭풍 및 해일 홍수가 잦아지며 지대가 낮은 삼각주에 발생하는 지하수 염도 상승 현상은 베트남 최대 과일 생산지인 메콩 삼각주 유역에 지속해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2029년부터 2020년 수확기 기준, 메콩 삼각주 유역의 25,120헥타르 규모의 과수원은 지하수 염도 상승으로 인하여 생산량이 감소했다. 베트남 서부 고원 지역의 커피 생산은 기후 변화로 인하여 기존 대비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으로 인하여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2020년 기후변화로 인한 폭풍, 홍수, 가뭄 등을 복구하기 위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는 1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베트남 북부 지역의 가뭄 횟수 증가와 남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는 베트남의 식량안보, 수자원 인프라 및 기반 시설에 크고 작은 손해를 끼쳤다.

 

<메콩 삼각주 유역의 지하수 염도 상승으로 발생한 가뭄>

Xâm nhập mặn ở ĐBSCL tăng cao vào đầu tháng 3

[자료: Vietnamnet]

 

내수 농업 경쟁 심화

 

베트남 각 지역의 농림수산 분야는 베트남의 도시·산업·서비스의 급속한 확장과 경쟁하게 되며, 각 지역 간 더 나은 노동력, 토지, 지하수 등을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각 성·시 별로 활용할 수 있는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천연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저임금 및 낮은 투입비용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었던 베트남 농림수산업의 강점이 약화하고 있다.

 

공급망 약화

 

베트남의 농산물은 최종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중간 거래자들이 많으며, 이로 인한 공급망의 불투명함과 파편화는 베트남 농산 자가 이익을 얻기 힘든 구조이다.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농산 자들은 시장 수요를 이해하기 힘든 반면에 베트남의 농산물 소비자들은 최적의 농산물을 언제 어디서 수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또한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지형을 갖고 있으며, 신선 식품의 품질을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므로 신선 농림수산물 내수 공급에 있어 공급망이 안정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기술 적용 농가 비율 낮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2021년 기준 전국에는 3만 개가 넘는 농업협동조합과 19,700개의 농장이 있으며, 농산물의 생산·가공·소비 기업과 연계된 농업협동조합은 4,180개라고 밝혔다. 이 중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협동조합은 1,987개로 전체 농업협동조합의 6.6%에 불과하다. 농업농촌개발부에서 승인한 농업지역은 12개이며,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농기업 51개 사 중 농업농촌개발부(MARD)의 인가를 받은 기업은 23개 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대부분 Nafoods, TH, Dabaco Vietnam, Masan, Lavifood 등의 대기업이며, 첨단 농법을 적용한 소규모 농장과 기업은 아직 찾기가 힘들다.

 

시사점

 

베트남 농림수산분야는 2021년 성공적인 수출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베트남의 농림수산분야는 노동집약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각 분야의 첨단 산업화율이 증대해야 생산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노동력에 의존하여 농림수산물을 생산하는 현 상황에서는 생산성 및 효율성의 높은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규모 농림수산업자들은 자본을 투자하여 첨단 기술을 도입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게 영농, 산림, 수산업 관련 첨단화를 위한 대출 및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베트남의 농업 및 농촌 산업 발전 전략이 이제 막 수립된 시점에서 곧바로 다양한 지원책 및 해결책이 도입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의 하나인 베트남에서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대비 및 복구에 사용될 국가 예산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약점과 한계점을 극복하여 베트남을 첨단 농업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베트남 정부의 관련 산업 발전 전략과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회 및 전망은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공동 작성: Truong Thi My Duyen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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