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터키 농림부의 자료에 따르면, ‘20년 기준 터키의 연간 수산물 생산량은 78만 톤이었으며, 14억 8,100백만 달러 규모의 수산물을 생산했다.

전체 생산량에서 양식업은 53%(42.1만 톤), 일반 어업은 47%(36.4만 톤)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양식업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3개년 터키 수산물 생산량>

(단위: 톤, %)

[자료: 터키 농림부]

터키는 전세계 수산물 양식업 생산량 9위국으로, ‘20년 기준 총 2,139개의 양식장이 있다. 연간 1천 톤 이상 생산이 가능한 대형 양식장은 96개에 불과하나 이들이 양식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전체 양식장의 절반 가량인 소규모 양식장은 1,248개로 양식장별 최대 연간 생산량은 50톤 미만이다. 양식장의 64%는 터키 서부인 에게해 근처에 집중되어 있다. 터키가 주로 생산하는 어종은 송어와 도미, 농어이다. 터키는 동 분야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전 세계 수요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21년 기준 터키는 20개의 부화장과 33개의 사료 공장. 200여개의 수산물 가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양식장의 어류들은 대부분 수산물 식품 공장으로 납품하며, 냉동, 훈연, 통조림 등으로 가공된다. 

<터키 3개년 주요 수산물 양식업 생산량>

(단위: 톤)

[자료: 터키 통계청, 터키 수산물관리청]

’20년 기준 터키의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56만 톤에 달했다. 동일한 해 수산물 생산량은 78만 톤으로, 수출량보다 국내 소비량이 더 높은 편이다. 터키는 2000년대부터 꾸준히 연간 45-55만 톤 내외의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다.

수출입 동향

터키는 수산물 수출국으로, ’20년 기준 수출액 10억 달러, 수입액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의 70%는 유럽으로 향하며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그리스, 독일 등이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농어, 도미, 송어 등이 있다. 어류 주요 수입국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이 있으며 고등어 및 정어리류를 주로 수입한다.

<최근 3개년 터키 수출입 현황>

(단위: 천 US$, %)

[자료: 터키 농림부]

HS Code 854370 기준 ‘21년 터키의 오존발생기 수입액은 27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약품을 사용한 수질 관리 지양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오존발생기 수입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 제품은 터키 오존발생기 수입시장에서 6위를 차지하며, ‘20년까지는 한국산 수요가 미미하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대폭 증가하여 수입액 규모는 전년 대비 106% 늘어났다.

<터키 오존발생기 3개년 수입 동향(HS Code 854370 기준)>

(단위: US$, %)

[자료: IHS Markit]

터키 농림부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1년 기준 33개의 어업용 사료 공장이 있다. 어업용사료로 사용되는 주요 재료로는 어분/어유가 주로 사용되는데 매년 10-15만 톤의 앤초비 및 소형 어류를 가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에서 생산하는 물량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추가로 매년 15만 톤 내외를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모로코, 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터키 어업용 사료 제조 기업>

[자료: 터키 농림부]

터키수산양식업협회 대표 F.C.는 터키 수산양식업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어류용 백신과 양식 주변기기 장비 시장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터키의 양식장은 전체의 48%가 못 양식 방법을 이용해 어류를 키우고 있는데 비브리오병, 부스럼병 등의 질병으로 인해 수산용 백신 및 항생제 등을 다수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산균, 허브 면역 자극제, 비타민 등도 사용하고 있으며 최대한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어류의 질병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경우 수질 관리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오존 발생기와 산소 발생기, 수질 모니터링시스템 등이 무척 중요하며, 그 외에도 효율 증대를 위해 자동 급여 시스템, 물고기 모니터링용 카메라 등의 수요가 존재한다. 터키 국내 제조업체도 일부 존재하지만 여전히 수입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산양식업 투자 지원

터키 정부는 ‘03년부터 ‘16년 사이 총 6억 유로 가량 수산업 분야의 성장 및 발전을 위해 수산업 종사자, 수산업 기업 대상 연료비, 보험비, 인건비 등 보조금을 제공하였으며, ‘18년에는 7,560만 달러를 투자하여 항구 인프라 확장, 항구 관리, 항구 관리/검사 시스템 확장, 수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실시하였다.

그 외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어류 포획량 제한제, EEZ 해역 수산업 허가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송어, 홍합 등 주요 수출 품목종 생산 증대와 RAS(해수 순환시스템) 생산 시설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에는 터키 흑해 연안을 중심으로 정부가 무지개 송어 양식 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터키 동남부에 위치한 아다나주 카라타쉬(Karataş) 지역에 연 생산능력이 16,500만 톤에 달하는 양식업 전문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터키 정부는 해당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약 1억7,5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에는 브라운송어에 ‘터키 연어(Turk somonu)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에 착수하여 생산 및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주요 생산 지역인 카이세리(Kayseri), 엘라즈(Elazığ), 시바스(Sivas) 등 흑해 지역에 정부 및 양식업협회 차원에서 생산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년 1월 31일, 트라브존(Trabzon, 흑해에 위치) 상공회의소는 터키 연어 생산 증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트라브존 연어 부화센터 준공을 발표했다. 부지는 3,600m2이며 3,200만 리라(약 28억 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부화센터가 완공되면 총 5개의 부화장에서 1,200만 개의 연어알과 870만 마리의 치어를 양식할 수 있다.

<트라브존 연어 부화센터 프로젝트 모형도>

[자료: Karadeniz’de sonnokta]

<터키 양식업 투자 지원금 내역>

[자료: 터키 투자청]

이 외에도 일부 어종과 양식 방법에 따라 터키 농림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어종 및 양식 방법에 따른 정부 지원금>

[자료: 터키 농림부]

터키 양식장 설립 절차

시사점

터키의 양식업은 세계 9위의 수준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이지만 산업 내 50% 이상이 연간 50톤 미만을 생산하는 소규모 영세 양식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수의 대기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산양식업의 조직화 및 전략적 발전에 필요성을 느낀 터키 정부는 대규모 수산업 특화단지 조성, 산란센터 및 부화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터키의 수산양식업 산업은 정부 주도하에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 어종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주력 수출품목인 송어와 도미 외에 연어, 참다랑어, 뱀장어, 홍합, 소라 등이 늘어나고 있는데 소라의 경우 터키인들은 먹지 않지만 수출 목적으로 양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수출용 새로운 어종 양식을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터키의 양식 어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술한 오존생성기 외에도 산소발생기, 수질 모니터링 장비 등 양식업과 관련된 주변 기자재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기술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수산양식업 시장은 외국 기업의 진입에 별도의 제한이 없으며 터키 기업과 동일하게 투자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게도 진출이 용이한 시장이다.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터키의 풍족한 자연환경과 국제시장 내 명성, 터키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등을 복합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원: 터키 통계청, 터키 수산물관리청, 터키 투자청, 터키수산양식업협회, AA, Karadeniz’de sonnokta, IHS Markit, thefishsite.com,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