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남아공 요거트 시장은 전년 대비 9% 성장 -
- 설탕 덜어낸 건강한 요거트, 어린이용 요거트 등 인기 -



2020년 남아공 요거트 시장 판매규모는 전년 대비 9% 성장한 134억 랜드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나가며 146억 랜드(약 8.9억 달러, 약 15랜드=1달러, 2021년 10월 12일 기준)의 판매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중량으로 따지면 50만 톤이 훌쩍 넘는 양이다.

남아공 요거트 시장 규모
(단위: 백만랜드)

자료: 유로모니터

품목별 시장 동향

요거트 시장 중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맛이 가미된 요거트(flavoured yoghurt)인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남아공 정부가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스낵이라는 점에서 요거트가 인기를 얻으며 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었다. 취약계층이 주로 구매하는 사워밀크(sour milk) 판매 또한 2020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단백질과 면역강화를 위한 유산균 대체제로 아마시(Amasi: 코티지 치즈나 플레인 요거트 맛이 나는 발효 우유) 구매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무 맛도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plain yoghurt)가 가장 높은 성장률(12%)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록다운 규제가 완화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2020년 다소 주춤했던 마시는 요거트(drinking yoghurt)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 소, 염소 등의 우유를 발효시킨 홈메이드 케피어(Kefir)가 유행인데, 이에 따라 시중 브랜드들이 케피어 제품을 론칭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로 확대된 건강과 웰니스 트렌드는 코로나19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건강한 요거트에 대한 판매도 꾸준할 전망이다.

2021년 남아공에서 유통되는 요거트의 평균 단가는 2020년 대비 4% 높은 33 랜드/kg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높아진 남아공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영향을 미치며 평균 물가상승률 이하 수준의 가격 인상을 기록할 전망인데,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구매하는 사워밀크의 가격 인상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남아공 요거트 시장 규모

(단위: 백만랜드)

자료: 유로모니터

경쟁 동향

남아공 요거트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Danone South Africa, Clover SA, Lactalis South Africa 등이 있다. 그 중 Danone South Africa의 시장점유율이 약 37%로 제일 크고 Clover SA가 약 1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2020년 말 Danone South Africa는 Nutriday Junior라는 아동용 요거트를 출시하며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치즈와 스프레드를 주로 판매했던 Lancewood Holdings가 2019년 요거트 제품을 론칭하기도 했는데 무가당, 저지방 요거트와 다양한 맛의 요거트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형 유통망들의 자사상품(Private Label)도 접근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유통망 중에서는 Pick n Pay와 Woolworhts가 자사상품 형태의 요거트를 출시하며, 다양한 맛의 상품들을 빠르게 개발 중이기도 하다. 남아공 요거트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들은 주로 떠먹는 제형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어 마시는 요거트나 짜먹는 요거트, 또는 씨리얼이 함께 들어있어 섞어 먹을 수 있는 형태 등의 상품 비중은 다소 적은 편이다. 현지 브랜드 중에서는 남아공 프리미엄 유통망 Woolworths가 자사상품 형태로 다양한 형태의 요거트 상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는 편이다. 

브랜드별 남아공 요거트 시장 점유율

자료: 유로모니터

최근 남아공 요거트 시장도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Danone South Africa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들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활발히 알리고 있다. Clover SA는 다소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는데 현지 로컬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이러한 마케팅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이후 부각되고 있는 건강이 주요 마케팅 키워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격 경쟁도 확대되고 있어 묶음 상품이나 2+1 형태의 각종 프로모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남아공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거트 상품

자료: Woolworths, Pick n Pay, Checkers 등

시사점

남아공 요거트 시장은 주로 다양한 맛이 가미된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무가당이나 저지방 상품의 선택 폭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더욱이 어린이용 요거트 상품은 찾기가 어려운 편인데 최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요거트를 구매하려는 남아공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상품이 인기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식품 바이어 R사에 따르면 어린이 기준 하루 권장량에 맞춰 영양성분을 구성하거나 1팩당 양을 줄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더 나이가 현지 브랜드들은 각 연령대에 맞게 특정 성분이 강화된 요거트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제약되어왔던 일상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야외활동 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마시는 제형의 요거트가 다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맞춘 상품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원: 유로모니터, Health24, Woolworths, Pick n Pay, Checkers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