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실내 거주 비율이 늘며 포장식품 수요 상승 -

- 온라인 구매, PL 제품 수요 상승 등 다양한 소비자 행동 변화 관측 -

캐나다 포장식품 시장 현황

캐나다의 포장식품 시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9%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포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7% 증가한 659억24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장식품 수요는 향후 더욱 상승한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의 포장식품 품목 전체 판매액에서 우유, 버터 등을 포함하는 유제품(2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빵과 가공 육류 및 해산류가 각각 12.6%, 12.1%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 중에는 쌀, 파스타, 면이 전년대비 29.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포장식품 매출 현황

(단위: C$ 백만)

자료: 유로모니터 

캐나다 포장식품 시장 수입 동향

2020년 기준 캐나다의 포장식품 시장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22억3159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이 8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그 외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스위스, 스웨덴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 수입액은 522만 9700캐나다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입국 중 18위를 차지하였다. 참고로 이는 2019년 대비 약 56.0% 상승한 수치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된 경제봉쇄(Lockdown) 등의 방역조치와 함께 상승한 실내 거주 비율이 포장식품 수입규모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캐나다 포장식품 수입 현황

(단위: C$ 천)

주: HS 코드 2106 기준

자료: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캐나다 내 포장식품 소비자 행동 변화

(온라인 구매 증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이 사회적으로 활성화되며 포장식품의 온라인 유통 소비자들 또한 상승하였다. 2020년 포장식품의 매장 판매는 2.1%p 감소한 반면 이커머스, 즉 온라인 구매 이용률은 2015년 대비 2.2%p 상승하였다. 이에 월마트 캐나다 등 대형 유통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 식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대대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개선하는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또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소규모 식품 기업에서도 온라인 유통을 도입 하는 등 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 소비가 더욱 다양한 규모와 산업으로 확대되었다.

포장식품 유통 채널 점유율

(단위: %, %p)

자료: 유로모니터

(PL 제품 수요 상승) 경제불황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최근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 자체상표(PL, Private Label)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식품 유통 기업인 Loblaw Cos Ltd와 Sobeys Inc의 자체상표인 Predisent’s Choice와 Compliments는 캐나다 주요 포장식품 브랜드 점유율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자체상표가 각광받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대비 상품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문조사기관 스웨그벅스(Swagbucks)가 2020년도에 캐나다인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5.2%의 응답자가 자체상표의 성능 및 품질이 타 브랜드 제품만큼 좋다고 답하였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향후 자체상표의 점유율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주요 포장식품 기업 및 브랜드

자료: 유로모니터, 각 기업 웹사이트

(다양한 입맛) 캐나다 유기농 무역협회(Canada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제품의 매출은 65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대비 33% 상승하였다. 캐나다 내 전체 유기농 시장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웰빙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더불어 구매결정 과정에서 환경과 윤리를 고려하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식품 업계 내 입맛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250여개 이상의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만큼 다채로운 문화, 가치관을 지니고 있으므로 진출을 고려하는 식품기업들은 이를 특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유기농 인증

자료: Canadian Organic Standards

(1인가구 증가와 HMR의 성장)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실용성과 편리성을 지닌 가정식 대체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가정식 대체식품은 현재 캐나다 식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연간 판매 규모는 23억 캐나다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캐나다 소비자들은 HMR구매 결정 과정에서 맞춤 서비스(Customization)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16년 캐나다 인구조사(확인 가능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가구인 1407만 중 약 28.2%(397만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2036년까지 캐나다 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 이상인 500만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소비자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포장식품 업계 또한 1인가정에 적합한 형태로 포장식품을 다양화하는 추세이다.

시사점 및 전망

캐나다의 포장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향후 4년간 연평균 0.7%로 지속 성장해 약 760억502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급상승했던 포장식품 수요는 2022년에 들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3년부터 다시금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캐나다 포장식품 시장 규모 전망

자료: 유로모니터

캐나다 내에서 포장식품을 판매 및 수출 하기위해서는 캐나다 식품의약품규정(Food and Drug Regulations) 준수와 더불어 캐나다식품검사청(CFIA,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에서 제시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라벨링은 영어와 불어로 반드시 표기되어야 하며 수입 식품의 경우 Safe Food for Canadians Regulations와 Safe Food for Canadians Act를 준수하여 Safe Food for Canadians 라이선스(SFC licence) 취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현지 바이어 및 수입업체와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욱 자세한 식품별 수입 규제는 캐나다 수입규제 조회 사이트인 Automated Import Reference System*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 외 기타 문의사항은 캐나다식품검사청**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캐나다 수입규제 조회 사이트: www.inspection.gc.ca/animal-health/aquatic-animals/imports/airs/eng/1300127512994/1326599589537  

    주**: 캐나다식품검사청: https://inspection.canada.ca/about-cfia/contact-us/contact-cfia-online/eng/1299860523723/1299860643049

캐나다 식품 바이어 A씨는 KOTRA 토론토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 진출을 위해서는 식품 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 재료 공정 과정 등을 북미 시장에 맞게 개선 및 맞춤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경우, 비건, 글루텐프리, 유기농 등 식품 관련 다양한 기호를 가진 캐나다 시장 특성을 적극 반영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틈새 시장 공략 또한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1인 가구의 생활환경을 고려한 디자인과 포장규격에 대한 아이디어도 차별화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봉쇄 정책 등으로 집 밥 수요가 늘며 포장식품 시장 또한 변화를 겪었다.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패턴 및 행동에도 다양한 변화가 관측되었기 때문이다. 캐나다 내 백신 보급이 활성화되며 경제 제재 완화와 더불어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가운데, 우리 포장식품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Statista, 각 기업 웹사이트, Canadian Organic Standards,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