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미국, EV픽업트럭이 뜬다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황주영
  • 2021-06-04
  • 출처 : KOTRA

- Ford ‘라이트닝’ 공개, 사전 판매 7만 대 넘어서 -
- 빅3부터 스타트업까지 EV픽업트럭 생산 박차 -




테슬라(Tesla)의 전기(EV)픽업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미국 자동차 업계는 ‘빅(Big) 3’ 로 불리우는 GM, Ford, Stellantis는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까지 픽업트럭 개발을 가속화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5월 26일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Ford는 “EV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사전 판매가 7만 대를 넘었다”며 “헨리 포드의 모델 T 양산 이래, 가치 창출과 성장에 있어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스테디셀러인 ‘픽업트럭’이 ‘전기(EV) 픽업트럭’에서도 증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ord ‘라이트닝’ 직접 시승한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은 Ford의 EV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공개 하루 전인 5월 18일 미시간주 디어본의 Ford 전기차 공장과 차량센터를 방문, 위장막으로 덮인 라이트닝을 직접 운전했다. 자신을 ‘Car Guy’라고 표현하고 부통령 시절 경호 문제로 스포츠카 ‘콜벳’을 운전하지 못해 불평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진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날 시승 후, “스톱워치는 없지만 느낌상 0에서 60마일까지 4.3초 정도 걸린 것 같다(실제 4.4초)”며 “나라도 사고싶은 차”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승에 앞선 연설에서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을 전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되돌아가는 것은 없다”고 천명했다. 이 날 연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전환 관련 인센티브 등을 골자로 한 친환경차 관련 공약과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 필요성 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Ford Rouge 차량센터 대통령이 시승하는 모습

external_image

자료: Ford Authority

 

바이든 대통령이 시승에 앞서 연설하는 모습

external_image

자료: Ford Authority


미국인들의 못말리는 픽업트럭 사랑


거의 매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 바로 픽업트럭이다.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인 차량 판매와 생산이 급감했던 지난해에도 미국의 자동차 판매 순위를 살펴보니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픽업트럭이었다. 자동차의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픽업트럭을 운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픽업트럭은 구나 레저용품 운반부터 소형 트레일러 및 소형 장비 견인에도 용이(Ford 기준 F-150은 0.5톤, F-350은 1톤까지 가능) 하다는 점에서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비포장도로에서 다양한 화물을 견인할 일이 많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선 픽업트럭이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도 이유다. Ford 엔지니어 K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사람들 중에서 ‘자동차’를 ‘실용적인 이동수단’에 중점을 두는 이들이 많다. 그렇기에 픽업 트럭을 ‘꼭 필요한 차량’으로 인식하는데, 세단의 편안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역동성, 트럭의 실용성 3가지를 모두 갖췄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차량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미국 차량 판매 순위

(단위: 대)

순위

브랜드 및 모델

판매량

1

Ford F-Series

787,422 

2

Chevrolet Silverado

594,094 

3

Ram pickup

563,676

4

4. Toyota RAV4

430,387

5

Honda CR-V

333,502

6

Toyota Camry

294,348

7

Chevrolet Equinox

270,994

8

Honda Civic

261,225

9

GMC Sierra

253,016

10

Toyota Tacoma

238,806

자료: Marklines

 

BIG3의 EV 픽업트럭 생산 계획


(GM) GM 산하 브랜드 중 SUV와 픽업트럭 전문 생산인 GMC도 Tesla 사이버트럭 대항마로 EV허머(Hummer)를 첫 공개했다. GMC에 따르면,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최대 출력 850마력(상위트림인 에디션 1, 3X)에 1회 완충 시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400~480km(250~300mile)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EV허머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 GM의 운전자보조시스템 수퍼 크루즈 등을 탑재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허머와 비슷하지만 후면부 지붕을 좀 더 늘리고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했다. 오프로드에서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휠베이스를 줄이며 차량 전체 길이를 줄였다. 올해부터 생산 예정이며 사전주문은 올해 말쯤 시작될 예정이다. Ducan Aldred GMC부사장은 “EV허머를 통해 탄소 배출 제로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가장 유용하고 다양한 옵션을 가진 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tellantis) Ford, 쉐보레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브랜드로 잘 알려진 RAM도 2024년쯤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Jeep, Ram, Chrysler, Dodge, Maserati 등 전 브랜드에서 전기차 버전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Tesla) 2019년 처음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올해 5월 8일 뉴욕 맨해튼 전시장에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테슬라에 따르면, 우주선 제조에 쓰이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외관은 방탄 기능을 자랑한다. 완충 후 주행 거리는 배터리 탑재 용량에 따라 402~805km(249~500mile)이며 가격은 3만 9900 ~ 6만 9900달러 선으로 책정됐다. Tesla 측은 올해 안에 미국 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Tesla 사이버트럭

external_image

자료: Tesla

 

스타트업의 EV 픽업트럭 생산 계획


(Rivian) 아마존 등의 대규모 투자로 빠른 출시 일정으로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리비안은 2018년 LA오토쇼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를 처음 공개했다. 사전 계약을 통해 첫 R1T의 고객 인도를 6월 경으로 예정했으나 반도체 부족 등의 여파로 8월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예정대로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 미국에서 EV픽업 브랜드 중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1T는 배터리팩이나 드라이브 유닛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공간 확보에 용이한 스케이트보드 형태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삼성SDI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캠핑 패키지(5,000달러) 옵션이 눈에 띄는데 선택할 경우 싱크대, 인덕션 스토브, 물 탱크 등이 추가된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R1T는 최고출력 약 600마력이며 1회 완충 시 402㎞와 483㎞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두 버전이 출시된다. 가격은 6만 7500달러부터 시작된다.


Rivian의 EV픽업트럭 R1T

external_image

자료: RIVIAN

 

(Lordstown Motros) 오하이오주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는 엔듀런스(Endurance)라는 이름의 전기 픽업트럭을 올해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최고출력 약 600마력에 AWD 구동방식, 1회 충전으로 약 400km(250mile) 주행, 최대 견인 무게 3.4톤 등의 스펙을 발표했지만, 시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차량 화재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생산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Canoo) 2017년 LA를 기반으로 시작된 카누는 지난해 2월부터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카누가 공개한 3번째 전기차인 EV픽업트럭 사진을 보면 앞서 전면부는 앞서 공개된 모델들과 비슷하게 둥근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후면부는 픽업트럭으로서의 공간을 확보했다. 심플하게 복잡한 선들을 제거하고 전체 유리로 된 지붕으로 개방감을 주었다. 지붕에 루프렉을 얹어서 이동식 텐트나 태양광 집열판 설치도 가능하게 한 것과 스퀘어 핸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확연히 다른 인테리어 조명도 눈에 띈다. 카누에 따르면, 듀얼 모터 사용시 최대 출력 600마력,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최대 321km(200mile)이며 지속 개발을 통해 판매가 시작될 시점까지는 주행거리를 483km(300mile)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출시 목표로 2분기에 사전 주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Canoo의 EV픽업트럭

external_image

자료: Canoo

  

시사점

 

한국의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이 미국의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는 내외장재 부품 다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전기차들이 인테리어를 간소화하며 부품업체들이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바뀌는 인테리어 부품의 ‘변화와 혁신’에 주목하여 미래지향적이고 획기적인 부품을 개발한다면 리비안 등 뜨고있는 스타트업들의 신규 공급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누의 경우 스퀘어형 핸들과 핸들 조작버튼들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디자인한 것, 태양광 집열판 설치 가능 랙을 루프에 얹은 것이 눈에 띈다. 리비안의 경우 캠핑 옵션 패키지를 통해 내부에 인덕션 스토브까지 설치한 것을 보면 후발주자 EV픽업트럭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변화와 도전은 한국 부품 업계에게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폭스바겐 출신의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 D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OEM들은 변화에 보수적이다. 특히 차량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더 그렇다. 반면, 스타트업들은 과감한 시도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자 한다”며 “신차가 공개되면 내외부를 면밀히 살피며 소재나 디자인, 조명의 위치, 안전벨트의 위치까지도 살펴서 준비하는 것이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Ford Authority, Marklines, Rivian.com, Canoo.com, Automotive News, Tesla.com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EV픽업트럭이 뜬다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