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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줌, 스페인 소비자들의 최애 간편송금 서비스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1-05-25
  • 출처 : KOTRA

- 비줌(Bizum), 출시 5년 만에 스페인 간편송금 시장 장악 -

- C2C를 넘어 B2C 결제 서비스까지 영역 확대 중 -

 

 

 

스페인 스타트업인 비줌이 개발한 간편송금 서비스는 출시 후 불과 5년 만에 국민의 약 1/3이 사용하고 있어, 스페인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대부분의 은행들이 비줌 서비스에 가맹돼 있으며,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있으면 빠르고 간편하게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줌, 스페인 “간편송금”의 대명사

 

단 9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한 스타트업이 스페인 핀테크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비줌으로 간편송금 앱 개발기업이다. 비줌은 2016년 10월에 본격적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불과 5년 만에 스페인 소비자들에게 간편송금의 대명사가 됐다. 또한, 스페인 최대 금융 커뮤니티인 Rankia로부터 2017, 2019, 2020년 최고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됐다. 100% 순수 스페인 인력과 자본으로 구성된 비줌은, 2021년 4월 말 기준 스페인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150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앱”으로, 31개의 스페인 은행들이 비줌의 간편송금 시스템에 가맹돼 있다.

 

비줌이 타 경쟁사와 차별되는 점은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비줌의 간편송금 기능은 가맹된 은행들의 앱 안에 하나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어,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기존에 이용해 오던 은행 앱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무료로 송금이 가능하다. 즉, 비줌은 “앱 안의 앱”으로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서비스이다.

 

이와 같은 편리성으로 인해, 비줌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객은 특정 연령층에 편중되어 있지 않다. 비줌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 이용객 중 29%는 25~34세, 27%는 35~44세, 18%는 18~24세이며, 중장년층으로 분류되는 45~54세의 이용 비중도 18%에 달한다. 그 밖에, 비줌 서비스 이용자들의 평균 송금액은 48유로이며 주로 친구나 가족간의 외식이나 선물 비용 등을 ‘더치페이’하기 위해 사용된다.

 

비줌의 간편송금 방식

 

비줌의 사용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이용자가 거래 중인 은행의 온라인 뱅킹 앱에 접속해 계좌이체 버튼을 누르면, 일반 계좌이체 또는 비줌 서비스(간편송금)를 선택할 수 있다. 비줌을 선택한 뒤, 송금 대상자의 전화번호와 이체금액만 입력하면 송금이 완료된다.

 

각 은행마다 비줌을 통한 간편송금 금액, 횟수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의 경우, 송금 최소/최대 금액이 각각 0.50유로, 1000유로이며, 매일 최대 2000유로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또한, 매월 최대 150회까지만 비줌을 통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NG 은행의 온라인 뱅킹 앱 내 비줌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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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G 은행

 

전망 및 시사점

 

비줌 이용자 수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1년 사이 700만 명에서 1500만 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언택트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페인은 친구나 연인, 가족 간에도 특정 지출에 대한 비용을 N분의 1로 나누어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비줌 서비스는 스페인 소비자들의 현금 거래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비즈니스 컨설팅 단체인 I사의 컨설턴트에 따르면, 비줌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현지 은행들이 비줌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가입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비줌이 이들의 협조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비줌이 은행 계좌 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에만 집중했으며 독자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가맹 은행들의 온라인 뱅킹 앱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화번호 만으로도 송금이 가능하며 수수료가 무료인 점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었다.

 

비줌은 향후 B2C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2020년 초부터 이미 시작해 현지 소비자들은 1만 1500개의 온라인 쇼핑 상점에서 비줌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비줌은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일반 자영업자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비줌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자료: 비줌 홈페이지, 산탄데르 은행 홈페이지, ING 온라인 뱅킹 앱, 디지털비즈니스 컨설팅 I사 인터뷰, 현지 언론 등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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