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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대 전력 기업 이베르드롤라의 윤리경영 현장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홍영선
  • 2019-09-23
  • 출처 : KOTRA

- 이베르드롤라(Iberdrola)의 윤리 경영 현장 -




거대 에너지 기업은 어떻게 지속가능 기반을 마련하는가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1992년 스페인 빌바오에 설립된 에너지 생산 기업으로 총 자산 약 35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자 스페인 2위의 전력 생산 그룹이다.

 

   

자료: Iberdrola 홈페이지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직접촬영 


현재 이베르드롤라는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활동 중에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윤리 경영을 실천 중에 있다. 2017년 세계적인 기업 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Ethisphere Institute)에 의해 이베르드롤라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세계 36위, 스페인 1위로 뽑혔으며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의 8.2점을 기록 한 바 있다.

이베르드롤라는 윤리 경영을 통해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을 제고하고 있으며 이것은 해당 기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베르드롤라 순매출 규모

(단위: 백만 유로)

구분 

2016

2017

2018

순 매출액

29,216

31,263

35,076

자료: 2018년 Iberdrola 연례보고자료

 

이베르드롤라의 윤리경영을 떠받치는 10개의 기둥

 

이베르드롤라는 직원들의 구체적 행동 기준이 되는 기업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전 그룹에 걸쳐 공통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가이드 라인은 1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베르드롤라의 기업윤리 가이드라인10 항목 

 

1) 인권 존중  

2) 기업 경영진들의 정직과 청렴성 제고 

3) 비 차별과 평등 기회의 원칙 제고

4)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위한 지원 

5) 직원 교육 지원 

6) 선물 증정 및 뇌물 수수 금지

7) 이해 상충  

8) 거래처와의 공정성 확립 

9) 윤리 위반 신고 사서함 운영

10) 윤리 경영 성과 평가 제도 운영 

 

 1) 인권 존중

기업은 아동 및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결사의 자유와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며, 소수 민족 그룹의 정체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한다.


2) 기업 경영진들의 정직과 청렴성 제고

기업 경영진들은 모든 행동과 의사 결정 과정을 정직과 청렴을 바탕으로 수행해야 하며 만일 기업 외부로부터 고소 및 고발을 당하거나 또는 반대로 누군가의 범죄행위에 대한 피해자가 될 경우 모든 법적 진행 상황에 대해 반드시 기업 윤리 경영 전담 부서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기업 윤리 전담 부서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모든 문제에 대한 결과를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3) 비차별과 평등 기회의 원칙 제고

기업은 인종, 피부색, 국적, 사회적 지위, 나이, 성별, 결혼 여부, 성적 취향, 이데올로기, 정치적 견해나 종교 등 직원들의 모든 개인적인 조건들을 기반으로 한 차별을 금지하며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고용과 직원교육, 승진 및 근로 조건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평등한 대우를 약속하며 직장 내 폭력 및 괴롭힘, 성적 심리적 도덕적 폭력에 대해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장 내 권위를 남용한 협박이나 불쾌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타 행동들에 대해 엄격히 제재하고 있다.

 

4)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위한 지원

기업은 직원들의 업무와 가정 생활의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인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유아가 있는 직원에게는 아이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1일 근무시간을 5시간으로 정해 놓았으며, 육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내야 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최대 4년간 직책의 변경이나 월급 삭감 등의 제재 없이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5) 직원 교육 지원

이베르드롤라는 직원들의 교육이 기업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2016년 마드리드에 새로운 국제 캠퍼스를 세워 직원들에게 사업 니즈 지향 교육과 기술교육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단일 글로벌 학습 및 개발 포털 사이트인 “LMP(Learning Meeting Point)”을 만들어 세계 4개국(미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에 있는 직원들과의 사업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유해 함께 분석하고 모범사례들을 선정하는 등 기업 경영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6) 선물과 뇌물 수수 금지

기업의 공정성 제고와 직원들의 자유 독립적인 결정사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직원과 외부인 간 또는 직원과 직원 간의 선물 증정과 뇌물 수수는 절대 금지하고 있으며 만일 선물을 해야할 경우에 직원은 반드시 윤리 경영 전담 부서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7) 이해 상충

노사 또는 직원들 간의 이해 충돌이 발생할 경우 문제를 가진 직원은 모든 진행 상황을 육하원칙으로 기록해 반드시 윤리 경영 전담 부서에 전달해야 하며, 윤리 경영 전담 부서는 회사의 이익에 손상을 주지 않는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베르드롤라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및 직원들 간의 대화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다.

 

8) 거래처와의 공정성 확립

이베르드롤라는 거래처들이 직접 기업의 오퍼부터 구매까지 확인 및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급사 전용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사들에 평등한 기회 제공과 투명한 거래를 확립시키고 있다. 또한 기업의 직원과 공급 업체의 관계를 전적으로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에 바탕으로 두고 모든 종류의 선물 및 뇌물 수수를 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9) 윤리 위반 신고 사서함 운영

이베르드롤라는 기업 경영진들과 직원들 간의 불법 행위를 없애고 윤리 경영의 틀을 확립해 기업의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윤리 위반 신고 채널인 윤리 사서함을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불만이 제기된 직원들은 윤리경영 전담 부서에 사건 해결을 요청할 수 있으며 해당 부서는 모든 진행 절차를 비밀리에 진행 하도록 하고 있다.

 

10) 윤리 경영 평가 제도 운영

이베르드롤라는 기업의 윤리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윤리경영 제도에서 나타난 문제점의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년 1회 윤리 경영 평가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베르드롤라 윤리경영, 직원과 고객에게서 직접 듣다

 

이베르드롤라에서 근무 중인 A씨의 경우 자녀양육을 위해 장기 휴가를 낼 수 밖에 없었는데 휴가 기간에도 직책이나 월급 삭감이 없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베르드롤라의 거래처 중 하나인 A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해당 사는 이베르드롤라와 거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불공정 조건을 요구받은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 덕에 이베르드롤라에는 항상 최선의 오퍼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공정 거래가 관행이 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품질저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베르드롤라와의 공정 관행 덕에 오직 품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애기이다. 결국 공정한 거래관계는 이베르드롤라에도 이득이 된 것이다.

 

 

자료: Iberdrola 홈페이지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직접 촬영


내부직원 및 외부고객과의 상생관계 구축이 지속발전의 핵심


공정성, 평등성,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이베르드롤라의 윤리경영은 외부고객 만족과 내부직원 자부심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외부의 만족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발전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베르드롤라의 윤리경영 10개 항목은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재의 한국 기업에 강하게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 항목이 있다. 첫째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 즉 워라밸 지원이다. 아이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1일 근무시간을 5시간으로 정한 것, 육아 휴직을 최대 4년까지 보장해주는 제도는 파격적이다. 직원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기업활동의 근본으로 보는 시각, 기업과 직원의 관계를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는 관점이 없다면 불가능한 정책이다. 한국에서도 워라밸이 점차 중요한 화두가 돼가고 있는데 워라밸 지원은 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이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거래처와의 공정거래 관행이다. 이베르드롤라는 수 많은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생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베르드롤라의 이런 노력은 거래처 평가에서 나타난다. 약 3만개사 이상의 거래처들로부터 고객 만족도 평가 10점 만점의 8.1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가끔 우리 사회를 분노하게 하는 소위 기업의 갑질 사례를 떠올릴 때 이베르드롤라의 상생 정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협력, 내부조직, 외부관계 등 기업 활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직 위계보다 수평 협력이 더 중요해 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자료: 2018년 Iberdrola 연례보고자료, El Pais, Cinco Dias(현지 언론 종합 일간지), Iberdrola 홈페이지,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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