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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 기준을 바꿔라, 영국 내 플라스틱 프리 움직임 가속화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박미나
- 2019-07-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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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가져와 구매하는 친환경 판매방식 늘어 -
- 친환경 포장방식을 이용한 시장 공략 -
□ 현지 동향
ㅇ 포장지 및 포장용기의 재활용 중요성 증가
- 영국의 소비자 잡지 Which?에 따르면 슈퍼마켓의 자사 식료품(Own-brand groceries) 포장지 기준 전체의 52%만이 재활용이 용이하다고 분석
- 재활용 용이성에 대한 분석 결과, 모리슨의 경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테스코와 웨이트로즈의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음.
- 하지만 Which?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슈퍼마켓이 포장지에 대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
슈퍼마켓 자사 제품별 포장지 재활용 가능 상품 개수
자료: Which?
Which?가 구분한 난이도별 재활용
난이도
예
재활용 쉬움
유리, 깨끗한 종이, 통조림, 플라스틱 병 또는 플라스틱 바구니*
지정장소에서 재활용 가능
음료 종이갑, 비닐봉지(Plastic bags)
재활용 어려움
플라스틱 비닐, 표면처리가 된 종이박스, 과자 봉지와 같은 신축성이 없는 플라스틱
주*: 과일이나 채소, 음식을 담아 파는 바구니
자료: Which?
테스코
모리슨
자료: Which?(원자료: JuxtaposeJS)
- Which?는 재활용 용이성뿐만 아니라 재활용 표시 라벨링이 얼마나 명확하게 확인 가능한지에 대한 조사도 실행함. 이 결과 슈퍼마켓 평균 42%의 상품이 부정확하게 명시돼 있거나 재활용에 대한 안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
- (재활용 라벨의 좋은 예) 조사를 시행한 11개 슈퍼마켓 중 아스다(Asda)의 라자냐 즉석식품의 경우 제품 부분의 재활용 가능 여부가 명확하고, 깨끗한 상태로 재활용 돼야 한다는 표시가 분명하게 전달됨.
- (재활용 라벨의 나쁜 예) 반대로 냉동식품을 판매하는 아이슬란드(Iceland)의 파스타 제품의 경우 충분한 설명이 첨부돼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 그림으로 인해 소비자가 쉽게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구분법이 아닌 것으로 Which?는 설명
재활용 라벨의 좋은 예
재활용 라벨의 나쁜 예
자료: Which?
- 이에 Which?는 재활용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슈퍼마켓이 할 수 있는 5가지를 제안함.
1. 재활용 가능 여부 라벨링의 명확성 향상
2.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3. 즉석식품에 사용되는 검정색 PET 플라스틱 사용 금지
4. 다 쓴 비닐봉지를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5. 온·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낱개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제공
자료: Which?
- 뿐만 아니라 Which?는 영국 정부에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해 모든 지역사회에서 같은 제도를 사용, 이로써 재활용을 늘리고 모든 소비자가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익힐 수 있도록 촉구
ㅇ 스코틀랜드 빈병 보증금 반환 시범사업 시행
- 스코틀랜드 정부는 플라스틱 용기, 캔, 유리병을 반환 시 20p(약 300원)를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지난 달 5월 8일 발표
- 2021년 3월 이전 시행 예정인 해당 제도는 50ml 이상 3L 이하의 모든 음료수 병과 보관용기(Containers)를 포함하며 스코틀랜드 지역 전체에 해당됨.
- 스코틀랜드 정부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고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이전, 12개월간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
- 소비자는 음료수를 구매할 때 20p 덧붙여진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용기를 소매점에 돌려줄 때 보증금을 반환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임.
자료: BBC
- House of Commons Environmental Audit Committee report 2017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연간 13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중 57%인 75억 개만이 재활용되고 있음.
□ 영국 내 플라스틱 프리 트렌드
ㅇ 소비자가 용기를 직접 가져와 구매하는 플라스틱 프리 친환경 판매
- (Bulk Market) 런던 해크니(Hackney) 구에 위치한 Bulk Market은 과일 및 채소 포장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플라스틱 포장이 존재하지 않는 런던 내 첫 번째 Zero-waste 가게임.
· 설립자인 인그리드 칼디로니(Ingrid Caldironi)는 2년 전 팝업 스토어로 시작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현재 가게를 설립함
- Bulk Market은 채소, 과일, 빵, 견과류, 파스타, 오일, 시리얼, 유제품, 위생용품, 동물사료, 화장품, 청소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공하며, 상품 판매뿐만 아닌 마을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퇴비 만들기 제도(Community composting scheme)’,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수거하는 ‘테라사이클* 재활용(Terracycle recycling scheme) 지점’을 운영하고 있음.
주*: 테라사이클(Terracycle UK)는 재생하기 어려운 쓰레기를 위한 폐기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재활용 회사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 (Waitrose)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는 지난달 5일부터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가져오거나 보증금 5파운드를 지급하고 사용 후 반납할 경우 반환금을 받을 수 있는 용기를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하는 패키지-프리(Packaging-free) 시범사업을 시작함.
- 이는 옥스퍼드에 위치한 한 매장에서만 해당되며 과일, 채소, 꽃, 식물, 곡물, 파스타, 시리얼 등 여러 가지 제품을 플라스틱 사용 없이 구매할 수 있음.
- 소비자는 해당 시범사업을 통해 개인 용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웨이트로즈는 설명
- 웨이트로즈의 사회적 책임자인 토르 해리스(Tor Harris)는 “증가하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발맞춰 슈퍼마켓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소비자의 품목별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함.
· 작년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 세인즈버리, 웨이트로즈, 테스코 내에 위치한 정육점에서 고기나 생선을 구매할 때 개인 용기를 사용할 수 있음.
자료: BBC
ㅇ 포장산업에 다가온 친환경 물결
- (생분해성 너겟모양 완충재) 영국의 채식주의 상품만 생산하고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상품을 발송할 때 생분해성 너겟모양 완충재를 이용해 포장을 함. 이는 식물의 전분을 이용해 만들어진 완충재로 상품을 배달 받은 후 소비자는 퇴비를 만들 때 사용할 수도 있고 흐르는 물에 녹여 보내거나 목욕 시 욕조에 넣어 색다른 효과를 즐길 수 있다고 함.
- 이러한 변화에 러쉬 소비자는 “러쉬 택배를 뜯어보는 순간, 친환경 완충재를 보게 돼서 너무나 기뻤고 다른 기업들도 어서 빨리 비슷한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함.
기존의 스티로폼 완충재
자료: Pixabay
- (골판지 종이 포장지) 흔히 뽁뽁이로 알고 있는 버블 랩은 깨지기 쉬운 상품을 운반하는데 있어 필수품으로 사용됐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골판지로 만든 랩이 있음. 종이 판지를 사용한 후 폐기물 처리 또는 재활용하는 대신 골판지 종이 포장지로 탄생시켜 포장 완충재로써 사용될 수 있음.
- (생분해성 에어팩) 에어팩은 스티로폼이나 버블 랩의 또 다른 훌륭한 대체물로써 이용될 수 있음. 다양한 크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자에 빈 공간을 채우거나 포장된 품목 주위에 쿠션을 제공하는 데 이상적임. 이를 통해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고(전분이용) 최소한의 포장이 가능함. 또한 재사용, 재활용이 가능하며 생분해될 수도 있음.
생분해성 에어팩
자료: Greenlight packaging
- (생분해성 용기) 영국 에딘버러에 본사를 두고 있는 Vegware는 생분해성 용기를 판매하는 기업임. 해당 사는 컵, 식기류, 접시, 음식용기, 샌드위치 박스, 휴지, 빨대 등을 판매하며 모든 제품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음. 시드니, 홍콩,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음.
Vegware에서 판매 중인 제품 예시
주: 투명 뚜껑은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인 PLA(Poly Lactic Acid)를 이용해 생산되며, 분해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3~6개월임.
자료: Vegware
□ 시사점
ㅇ 영국의 친환경 포장산업
- 영국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과 같은 포장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25년 환경 계획을 통해 사용을 피할 수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2042년까지 줄여나갈 것을 약속
- 세부사항으로는 슈퍼마켓에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통로를 만들 것을 장려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세금 부과 추진,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위한 연구 등이 있음.
ㅇ 영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
- 영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현지 플라스틱 프리 트렌드로 인한 소비자의 플라스틱 포장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을 유념, 친환경 및 플라스틱 프리 포장 등에 주목해 현지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 플라스틱 봉지를 사용했다가 수많은 불만을 접수한 영국의 대표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는 오는 2020년부터 비닐봉지(Plastic Bag)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에 기여할 예정임. 맥도날드도 유사한 불만 접수 후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한 이력이 있음.
- 포장에 사용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식품용기 등을 이용해 영국 산업 진출 가능성 존재
ㅇ 여러 산업에서 불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트렌드를 통해 틈새시장 주목
-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미용산업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포장지 트렌드는 다수의 뷰티 브랜드의 친환경 포장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
· 예) 부츠-종이가방, 불독(Bulldog)-사탕수수용기, 러쉬-생분해성 완충재 및 포장지 없는 상품판매 등
- 미용, 음식, 식재료, 청소(세탁세제, 식기세척기 등), 생활소비재 등
자료: Which?, JuxtaposeJS, BBC, 스코틀랜드 정부 홈페이지(goc.scot), The Guardian, Telegraph, Pixabay, Greenlight packaging, Vegware, Unleashed, 유로모니터(Euromonitor)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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