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한일제품 경쟁 현주소 및 우리제품의 유망분야 분석

- 체코 및 슬로바키아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과 일본제품 경합 현황 -

-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제품의 진출 가능성 커 -

□ 체코의 대일본 교역, 1990년대 이후 본격 증가

 ○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현재 대아시아 국가 교역이 증가하는 추이임.

  - 일본은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개방된 1990년대 이후 비EU국가의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

  - 90년대 말 아시아 경제위기와 일본의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다수의 일본업체가 체코 시장에 진출함.

  - 현재 약 240개의 일본업체가 체코에 지사 및 지점을 두며, 그 중 제조업체 수는 100여 개에 달함.

□ 체코는 다양한 이유로 현재 일본 업체에 매우 매력적인 지역

 ○ 일본은 총 3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직접투자를 실시해 체코에서 가장 중요한 해외 투자국 중의 하나가 됨.

  - 대표적인 투자기업은 마쓰시타(TV)와 도요타(자동차)를 들 수 있음. Panasonic, Olympus는 체코에 R &D센터가 있음.

  - 자동차 및 전자제품업체가 현지에 진출한 일본 생산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함. 다른 일본업체는 주로 서비스 부문(특히 금융 및 운송업)에 속하고, 제조업체와 동반 진출한 크고 작은 업체가 대부분임.

 ○ 체코에 직접 투자해 진출한 일본 제조업체는 주된 품목인 자동차 및 전자산업에서부터 화학 및 섬유산업, 태양광 패널 및 자전거 부품, 유리공업, 의약제품 개발 및 생산까지 그 분야가 매우 광범위함.

  - 이 제조업체는 체코 현지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필요한 부품을 수입함으로써 전체적인 체-일 상호 교역에 영향을 미치며, 일본업체는 현지에 많은 생산시설을 건설했음.

□ 체코의 대일본 수입은 전자제품, 자동차 및 에너지 부문에 주로 집중

 ○ 주요 품목으로는 사무용 기기, 텔레커뮤니케이션 장비 및 음성 및 영상의 녹화, 재생용 액세서리, 튜브,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자동차 부품, 전기회로, 저항기, 자동차를 비롯한 이동수단, 배터리, 전구, 고무타이어, 측정장치, 검사장치, 분석장치 등

□ 체코의 대일본 수입은 약 30억 달러 수준

 ○ 체코의 대일본 수입은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총 매출액이 감소

  - 2012년 체코의 대일본 무역수지는 약 2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 동안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임.

  - 매우 저렴한 제품은 물류비용 때문에 교역에서 그다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음.

 ○ Bridgestone Canon, Honda, JVC Czech, Konica Minolta Photo Imaging Czech, Konica Minolta Business Solutions Czech, Olympus C&S, Panasonic CR, Sony Czech. Toyota Motor Czech와 같은 기업이 일본제품을 체코에 수입하는 주요 업체

 ○ 대한국 교역의 지속적 증가 추세

  - 2000년대에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한국의 직접투자가 유치되면서 한국과의 교역이 증가함.

  - 현대, 기아, 삼성과 같은 기업이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시설을 건설했고 관련 협력업체도 대거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의 상호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함.

  - 자동차 부품이 대한국 수입의 약 50%를 차지해 체코에 이미 진출한 현대자동차 등의 협력업체가 체코의 대한국 수입을 견인함.

  -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동력설비(보일러, 기계), 전자제품(TV, 모니터, 컴퓨터, 전화), 사진기, 영사기, 광측정장치, 플라스틱 제품은 한국에서 체코시장으로 직수입되는 제품의 약 90 %를 차지함. 나머지 소수의 수출품으로는 가정용품, 비금속 잡품, 철강 등이 있음.

□ 체코 및 슬로바키아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과 일본제품 경합 현황

 ○ 한국과 일본은 체코 수입시장에서 주요 품목군인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분야에서 경쟁하며 충돌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양국이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분야는 몇몇 세부 품목임.

 ○ 도요타는 프랑스의 Peugeot Citroën Automobiles 사와 합작으로 체코에 Toyota Peugeot Citroën Automobile Czech, s.r.o.(TPCA)사를 설립, 소형 차량을 생산 중임.

  - TPCA는 연간 생산규모가 약 21만 대로 각각 약 30만 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비해 규모가 작음.

  - TPCA는 자동차 부품을 프랑스와 일본에서 들여옴.

  - 또한, 자동차 부품 수입은 체코 최대 생산업체인 스코다 자동차의 수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스코다 자동차는 특수제품을 일본에서, 일반적인 제품을 한국에서 수입하나 아직 소량임.

 ○ Panasonic, JVC, Matsuita와 같은 일본업체는 조립용 부품, 특히 프린터용 부품과 가전제품용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함.

  - 체코 시장에 진출한 Sony와 Hitachi는 일부 분야에서 매우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며, 일본 공장에서 완성한 제품을 현지에 수입해 유통함.

  - 일본 브랜드는 평판이 좋으며, 판매량 면에서도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시현함.

  - 그러나 한국 가전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나며, 현재 소비자들이 가격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어서 삼성·LG와 같은 한국의 유명 브랜드는 TV나 기타 가전제품 부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음.

 ○ 의료기기는 일본제품이 탄탄한 입지 차지

  - 의료기기는 유통구조가 다르고, 거래에서 개인적 관계가 중요한 특수분야임.

  - Olympus, Rigaku, Toshiba와 같은 일본업체는 현지 의료제품 공급업체 사이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함.

  - 반면, 한국 의료기기 업체는 체코의 인증와 승인절차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

 ○ 양국이 직접 경쟁하는 산업 중 하나는 CNC기계·선반과 수치제어기계분야

  - 이 분야에서 일본제품은 체코기업의 신뢰를 얻고 있고, 인지도가 높음.

  - 한국제품의 품질은 상당히 개선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요즘 체코기업은 더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을 찾고 있으나 일본 기계는 매우 비싼 편임.

  - 그럼에도 체코의 보수적인 소비자들은 익숙해진 생산기계를 쉽게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함.

□ 결론

 ○ 중부 유럽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한국제품과 일본제품은 근본적으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완성품이 많음.

  - 일본업체는 현지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거나 매우 정교한 제품이 체코로 수입된 후 납품됨.

 ○ 일본과 EU국가 사이에 FTA가 체결되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음.

  - 현재 EU 최고 대표들은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조건에 관해 합의하고 있어 EU-일본 FTA는 2016년경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함.

 ○ 한편, 한국제품은 유럽 현지에 진출한 현대, 기아, 삼성 관련 제품 외에도 점차 다양한 제품이 현지에 소개됨.

  - 2012년 체코 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능가했으며, 한국은 현재 비유럽 국가 중 세 번째로 중요한 교역 파트너임.

  - 이는 한국업체의 현지 진출에 대한 매우 우수한 성과에 기인함.

□ 시사점

 ○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국업체에는 현지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임.

  - 전자, 에너지, 자동차, 기계공학 분야의 반제품이 매우 유망할 것으로 전망함. 또한, 화학제품은 앞으로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도전해볼 만한 흥미로운 분야임.

 ○ 체코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에 관심을 둔 한국업체는 해당 제품의 현지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야 할 것임.

자료원: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체 자료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