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장벽 강화’는 베트남 화장품 업계에서 중요한 키워드이다. 고온 다습한 기후 환경과 오토바이 및 미세먼지로 인한 일상적인 마스크 착용은 자연스레 피부 손상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장벽을 강화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중 하나의 대안으로 ‘천연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 화장품은 인공적인 성분이 포함된 기존의 화장품과 달리 동식물 및 그 유래 원료 등을 함유한 제품을 의미하며 세럼, 크림, 마스크팩, 바디워시, 오일, 비누 등 제품의 유형이 다양하다. 특히,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통 허브와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천연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4년 2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10.49%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29년 베트남 천연 화장품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2024.3.), 호치민 무역관 재가공]

'클린 뷰티'의 등장, 천연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대

천연 화장품은 좋은 성분을 사용해 보습효과가 높고,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독한 유해화학물질이 없어 안정성이 높다는 점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웰빙 라이프 스타일’, ‘환경 보호’, ‘클린 뷰티’ 등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식물 유래 성분의 천연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 천연 화장품 브랜드들은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업 가치를 두고, 제품의 친환경 성분을 강조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천연 화장품의 주요 성분과 수많은 실제 사용 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성분의 제품을 추천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건강한 피부 관리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 내 ‘클린 뷰티’ 및 ‘천연 화장품’ 관련 베트남 인기 영상>

[자료: 틱톡,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천연 화장품 기업들의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과 더불어 베트남 내에서 소셜미디어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제품 구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천연 화장품 시장의 유통 구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39.5%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점유율은 점점 증가해 2029년에는 5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천연 화장품 시장 유통 채널 구조>

[자료: Statista(2024.3.)]

베트남 로컬 브랜드의 천연 화장품은 다양한 수입 제품의 강세 속에서도 신선한 원재료 및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천연 화장품 시장에 있어 베트남은 풍부한 원자재 공급원과 합리적인 생산 비용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주요 로컬 브랜드는 천연 화장품의 기초 성분이 되는 각종 과일과 채소, 허브, 식물성 기름 등의 원재료들을 가공하여 다양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에,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주요 로컬 브랜드의 사례를 소개해보자 한다.

베트남 천연 화장품 대표 브랜드, 코쿤(Cocoon)

[자료: 코쿤(Cocoon) 홈페이지]

코쿤(Cocoon)은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영국의 동물 보호 단체, Cruelty Free International)’과 ‘PETA(동물 권리를 위한 국제 단체)’로부터 동물실험 금지 인증과 세계비건협회의 비건 인증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베트남 뷰티 브랜드이다. 이들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료: 코쿤(Cocoon) 홈페이지]

특히, 베트남 지역의 농부들과 협업해 해당 지역의 주요 원료들의 특징을 함께 잘 살리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닥락(Dak Lak)의 커피, 하우장(Hau Giang)의 연꽃, 흥옌(Hung Yen)의 강황, 까오방(Cao Bang)의 장미 등과 같은 친숙한 현지 원료를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용기 재활용, 다양한 친환경 지향 CSR 프로그램 추진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기업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코쿤(Cocoon)의 CSR 활동 및 친환경 캠페인>

[자료: 코쿤(Cocoon) 홈페이지]

베트남 천연 화장품의 대표 브랜드인 코쿤(Cocoon)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뷰티 케어 브랜드 및 제품을 기리는 연례 시상식인 ‘2024 엘르 뷰티 어워드(ELLE Beauty Awards)’에서 ‘올해의 국내 브랜드’, ‘베스트 스킨 클렌징 제품’, ‘뷰티 오브 카인드니스(Beauty of Kindness)’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