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통계청(Departamento Administrativo Nacional de Estadística, DANE)은 2023년 3월 콜롬비아 가구의 67%인 440만 가구에서 최소 한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콜롬비아 수입유통업협회(Federación Nacional de Comerciantes Empresarios: FNCE)가 2022년 할로윈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려동물 3마리 중 2마리가 할로윈 코스튬을 입었다고 할만큼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반려동물 연관 산업 동향

콜롬비아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수가 증가하는 만큼 반려동물 전용 데일리 케어 서비스, 이동 미용 서비스, 산책서비스, 의류·액세서리·장난감·수제간식 판매, 건강·상조보험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식품, 의류, 의료 서비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백화점, 식당, 호텔도 증가하고 있고 쇼핑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간식을 준비해 놓는 매장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식당들은 식당 방문객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가져갈 수 있도록 뼈를 무료로 포장해 제공하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콜롬비아 반려동물의 수 동향>

(단위: 천 마리, %)

[자료: Euromonitor, 2023. 5.]

<콜롬비아 반려동물 식품 판매 동향>

(단위: 톤, %)

[자료: Euromonito, 2023. 5.]

콜롬비아의 반려동물 관련 인식 변화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 콜롬비아 농업비즈니스 전문 언론사인 Agronegocio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며, 반려견을 키우는데 연간 1120만 페소(약 2400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는 월 평균 200달러를 반려견을 위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콜롬비아의 월 최저임금이 279달러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큰 비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용 사료 수입 동향

콜롬비아에 반려동물용 건조사료, 바프(Barf) 식단용 생식, 습식사료, 반려동물용 간식 등을 생산하는 기업도 존재하지만 관련 제품의 해외 수입 비중도 매우 크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고양이용 사료(HS CODE 2309.10)의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콜롬비아의 개/고양이용 사료 총수입액은 1억33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수입량은 6만5666톤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브라질이 총수입의 46.1%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3년간 대한국 수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롬비아의 개/고양이용 사료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

[자료: GTA, 2023. 5.]

<대콜롬비아 개/고양이용 사료 수출 상위 10개 국가>

(단위: ㎏, %)

주*: 2022년 수입량 대비

[자료: GTA, 2023. 5.]

반려동물 연관 산업 2023년 트렌드

반려동물 분야 마케팅 기업인 Bru Pet Marketing사의 사라 세바요스 관리자는 2023년 콜롬비아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견인할 트렌드로 세 가지를 꼽았다. △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 반려동물용품 제작 서비스 △ 반려동물 베이커리 및 생일파티와 같은 스페셜 서비스 △ 반려동물을 위한 특수사료나 영양제 및 환경 친화적인 성분을 활용한 반려동물용 지속 가능한 제품 등이다.

수입 사료 인증 절차 및 관세율

콜롬비아 농업연구소(Instituto Colombiano Agropecuario, ICA)가 수입 사료 관련 규제 및 검역을 담당하는데, 이 제품에 해당하는 HS Code의 경우 수입을 위해서는 동물성 원료를 포함한 것에 대한 보건문서(Documento Zoosanitario para Importación)와 사료에 사용된 투입물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Certificado de Inspección), 위생검사증명서(Certificado de Inspección Sanitaria)를 제출해야 한다.

 <콜롬비아의 사료 수입 적용 관세율>

(단위: %)

[자료: Arancel legis, 2023. 5.]

시사점

콜롬비아에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용 액세서리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 Fedele사 대표는 팬데믹으로 인해 반려동물 입양이 크게 증가했다고 하면서, 팬데믹 기간 온라인을 통한 액세서리 구매가 급증했으며, 총매출이 팬데믹 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연관 사업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처럼 콜롬비아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특히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사료의 질에 민감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으므로 관련 분야 우리 기업들은 콜롬비아 시장 트렌드를 눈 여겨볼 만하다.  

자료: Euromonitor, GTA, Asuntos Legales, Agronogocios, Infobae, El Tiempo, El espectador, Portafolio, semana, La Republica 등 현지 언론, Pixabay,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