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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순환경제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순환경제 트렌드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2022-08-08
  • 출처 : KOTRA

장기 과제는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증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확립, 넷제로 달성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구현하고 순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지난 2022년 7월 26일 베트남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 담당자와 베트남 순환경제 정책현황과 트렌드에 관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이 베트남의 순환경제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베트남 순환경제협회 인터뷰 참석자>

응답자(Interviewees) |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 호앙 타잉 빈(Mr. Hoang Thanh Vinh) - 베트남 유엔개발계획 프로그램 애널리스트

· 호앙 띠 지유 린(Ms. Hoang Thi Dieu Linh) - 베트남 유엔개발계획 순환경제 및 폐기물 프로젝트 매니져

질문자(Interviewers) | KOTRA 하노이 무역관

· 한아름 

· 쩡 띠 미 쥬엔(Ms. Truong Thi My Duyen) 

· 쩐 띠 타잉 마이(Ms. Tran Thi Thanh Mai) 


<화상 인터뷰 장면>

[자료: UNDP Vietnam, KOTRA 하노이 무역관]


세계적인 순환경제협회 엘렌맥아더 재단에 따르면 순환경제는 원자재로부터 제품을 생산한 후 폐기물을 생성하는 선형경제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물 생성을 지양하는 경제모델이다. 순환경제는 '폐기물 및 오염물 제거', '생산품 및 자재 순환', '생산품 및 폐기물의 자연재생'을 목표로 한다. 엘렌맥아더 재단은 순환경제 모델을 통해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폐기물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순환경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순환경제의 정의>

[자료: 엘렌맥아더 재단,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참고기사: 2050년 넷제로를 위한 베트남의 순환경제정책 및 협의체 동향


순환경제를 향한 베트남의 도약


Q1. 안녕하십니까, KOTRA 하노이 무역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베트남순환경제협회(CE HUB)의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1. 베트남순환경제협회(CE HUB)는 베트남 천연자원 및 환경부(이하 MONRE)와 유엔개발계획(이하 UNDP)의 공동 협의체입니다. CE HUB는 민관협력(PPP)을 통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CE HUB는 2022년 6월 28일, 베트남 순환경제 시행을 위한 국가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MONRE, UNDP, 네덜란드 대사관이 주요 협의체로 출범하였습니다. CE HUB 홈페이지는 다섯 가지 주요 사업 영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1) 정책 및 대화는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만드는 정책, 규정 및 지침의 수립을 목표로 합니다.  

2) 지식 및 쇼케이스는 관련된 최신 지식, 연구 보고서, 사례, 비즈니스 모델 등을 종합하여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 자금 조달 기회는 관련된 자금 조달 기회, 대출 프로그램 또는 금융관련 프로젝트 정보 공유를 목표로 합니다.

4) 비즈니스 포럼은 정부부처 및 기업 간의 순환경제 프로젝트 및 이니셔티브에 대해 공유하고 타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5) CE 이니셔티브는 방문객과 협의체가 자유롭게 순환경제와 관련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 홈페이지 및 주요 사업영역>

[자료: CE HUB Vietnam]


Q2. 순환경제 도입 측면에서 동남아시아 역내 및 주변국 과 비교하면 베트남은 어떤 단계에 있습니까? 또한 전 세계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요?

A2.
2019년 이전이 상상조차 안될 정도로 2020년 개정 환경보호법이 공포되고 2022년 개정 환경보호법이 발효된 이후, 베트남의 순환경제에 관한 논의는 급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올 6월부터는 순환경제에 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기획투자부(MPI), 산업무역부(MoIT), 농업농촌개발부(MARD), 교통부(MoT) 등 각 정부 부처는 현지상황에 맞게 세부 규정을 마련하여 순환경제모델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처음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와 순환경제에 대해 논의하던 초기에는 베트남의 개정 환경보호법이 막 제정되던 시기였어요. 물론 유럽 등 순환경제 정책이 자리잡은 환경선진국에 비해서는 베트남이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역시 2012년경,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아프리카대륙에 있는 국가들 등 개발도상국을 둘러본다면 베트남은 순환경제의 개념과 정책 마련 및 협의체 구성을 발 빠르게 주도한 편입니다. 2020년 베트남 개정 환경보호법이 제정되고, 2022년 발효되기까지 2년간 베트남의 순환경제 부문은 매우 빠르게 발전해왔으며, 주변 개도국들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코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 보다 느리지 않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가장 선호하는 순환경제사업 도입 모델은 민관협력(PPP)


Q3. 현지기업들은 개정 환경보호법 제정 이래 순환경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CE HUB의 주요 사업분야를 보면 많은 부분 민관합작(PPP)을 하고 있습니다. CE HUB에서 PPP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3. 순환경제에서는 정책 입안자들과 이해관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순히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경제구조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부처·기관·국제기구·국영기업·민간기업· 지역사회·개인 모두가 협력을 해야 가능한 것이지요. 전환 과정에 있어서 기업은 자금 조달, 홍보, 입법 제안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코카콜라, 네슬레, 유니레버 등의 다국적 대기업들이지만, 신규 경제모델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계몽과 참여가 필수적이지요. 기업의 규모를 떠나 모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순환경제관련 입법 및 모델 활용을 원활하게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순환경제 전환과정에서는 민관협력(PPP)이 불가피하며,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MONRE, 베트남 정부부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타이응우옌과 롱안에 폐기물소각발전소를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는 소각·매립되어 사라지거나 재활용하던 폐기물을 순환 가능한 에너지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순환경제의 모토입니다. 비단 발전소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민관협력 방식이 순환경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습니다.

 

순환경제 전환 과정의 이점과 장애물 

 

Q4. 환경제 전환의 과도기에서 민관협력 형태가 가장 효과적인지 이해가 갑니다. 전환의 과도기에서 정책 마련·기업 협력·역량 강화, 그리고 시민 계몽 측면에서 어떤 장점과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4. 순환경제는 이미 베트남 개정 환경법과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발표한 순환경제 마스터플랜 문서에 언급돼 있습니다. 법적 기반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해외 선진 순환경제 모델로부터 우수한 정책 및 입법 사항과 기업 현황을 참고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CE HUB 플랫폼에서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식·기술·사례를 교환하면서 더 나은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현재 시점에서는 순환경제가 겪는 어려움이 장점보다 훨씬 많습니다. 다음 6개의 영역에서 어떤 어려움과 장애물들이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인식과 계몽입니다. 베트남은 순환경제를 기획, 계획 및 도입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순환경제가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는 일반인과 기업인들이 더 많다고 봐야겠죠. 따라서 일반인들과 현지 기업인들에게 이를 이해시키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장치의 부재를 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술적 가이드라인과 기업을 위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 기업들에게 직접 순환경제 전환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적용하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기업규모와 사업분야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기업의 순환경제 설계 및 재설계 입니다. 기업들은 제조방식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모든 과정에 있어서 순환을 위한 재설계를 해야 합니다. 자재의 투입, 생산, 유통, 폐기물 처리 및 폐기물 재생 및 재활용까지, A to Z로 모든 과정을 뜯어 고쳐야 하는 것이지요.  선형경제에서는 폐기물이 버려지고, 재활용경제에서는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 및 재사용 한다면, 순환경제에서는 모든 폐기물이 회수, 재활용, 또는 재사용 되어 에너지원으로 재작동합니다. 우리는 기업에게 리모델링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나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기업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 및 워크숍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순환경제 리모델링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축적자료 추적의 어려움 입니다. 순환경제에서는 원자재의 투입부터 폐기물 발생에 이르기까지 기업 활동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여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자원의 낭비 및 오용을 어떻게 재설계하고 바로잡는지가 중요합니다. 투입부터 제조, 유통, 판매, 폐기물 발생, 폐기물 처리, 회수, 재활용, 재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록되지 않으면 구조 전환이 어렵습니다.

다섯 번째로 예산자금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모든 생산과정을 리모델링하는 것에는 자금이 듭니다. 생산 방법을 바꿔야 하고, 투입 재와 부품을 전환해야 할 수도 있으며, 포장재도 리모델링을 해야 합니다. 사실 모든 과정이 돈이죠. 폐기물을 재활용, 재사용 하는 캠페인을 수행하는 것에도 돈이 듭니다. 즉 기업이 기존의 선형경제 체제에서 순환경제 체제로 바꾸는 모든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합니다. 대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순환경제가 미치는 파급력과 경제성을 이해하고 자금력을 동원하여 생산모델을 전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이런 전환이 쉽지 않죠.

마지막으로는 관련 전문가 및 인력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CE HUB 역시 추가적으로 순환경제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경제모델에 익숙하면서 경험이 있는 인재를 수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기존 근로자를 순환경제 전문가로 교육시키는 것 역시 시간과 자원이 드는 일입니다. 


Q5. 명백한 이점이 있지만, 과도기에 겪는 어려움이 상당하군요. 민관협력(PPP)이 필요한 이유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E HUB는 기업에게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점을 두는 분야 및 지역이 있으실까요?


A5. 기업규모, 사업분야, 소재지를 아울러서 새로운 경제모델 전환을 돕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최근 남부 호찌민시, 북부 하노이시, 중부 후에성에서 ‘2022년 기업 순환경제 역량강화프로그램’을 각각 개최하였습니다. 참가 기업은 순환경제관련 교육은 물론, 순환경제 전문 자문위원과 함께 4개월간 지속적으로 사후지원 및 순환경제 전환 컨설팅을 받게 됩니다.

또한 CE HUB가 주최하는 워크숍뿐 아니라 각국 정부부처와 협업하는 워크숍도 주된 교육사업 중 하나입니다. CE HUB는 JICA와 ISPONRE가 주관하는 순환경제 관련 국가 마스터 플랜 행사에 참여해 행사를 돕고, 내용을 CE HUB 플랫폼에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공동으로 하노이, 호찌민, 후에에서 ‘순환경제 기업 역량 강화교육’을 개최했습니다. 관련 포럼에서는 CE HUB가 공동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6. CE HUB의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FDI기업과 현지기업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6.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기업보다 다국적 외국인투자기업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과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코카콜라, 유니레버, 다우 등의 기업은 사례 공유, 홍보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정책마련에도 열심입니다. 현지 기업의 경우 기업 규모가 중대형 정도 되는 회사들은 순환경제 전환 참여에 적극적입니다. 도입 및 실천을 위해서는 기업 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해야 하므로,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도입을 더 빨리 고려할 수 있습니다. TH True Milk와 비나밀크 등의 유제품 생산 기업뿐 아니라 국영 섬유기업인 VINATEX, 플라스틱생산자연합, 화학제품생산자연합, 베트남자동차생산자연합(VAMA) 등의 기업 협의체도 순환경제 참여에 적극적입니다.

70%의 순환경제정책 관련 사항은 생산자재활용책임(EPR)에 대한 내용입니다. EPR제도는 기업의 생산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FDI, 현지 기업을 떠나서 모든 기업에 순환경제에 대한 참여는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 부처 및 그 외 정책 입안자들과 협의하면서 정책 수립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또한 베트남 포장재활용기업협회(Pro Vietnam) 가입 기업들은 베트남 총리에게 EPR 정책에 대한 제안서신을 쓰기도 했습니다.


Q7. CE HUB의 웹사이트를 보면 누구나 제안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CE HUB로 접수된 내용은 얼마나 자주 채택이 되거나 홈페이지에 게시가 되는지요? 또한 CE HUB 외에 순환경제를 논의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을까요?

 

A7. CE HUB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출된 모든 제안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활용되며, 우리는 내부참고 혹은 웹사이트 게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온라인으로 CE HUB에서 모든 종류의 이니셔티브를 접수 받는 것 이외에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워크숍이나 포럼 등에서 CE HUB를 홍보하고, 아이디어 제안을 권장합니다. CE HUB외에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MONRE)와 다른 정부 부처 역시 관련 행사 개최 시 CE HUB를 적극적으로 홍보 하고 있습니다.

 

Q8. 기업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또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기업에 어떤 지원책이 있을까요?

 

A8. 올 6월부터 7월에 걸쳐 호찌민, 후에, 하노이에서 기업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기 이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기업은 따르면 기술, 인력, 자금, 시장 접근성 및 사업연결성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기업들은 정부 또는 기관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하는지 가장 궁금해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베트남 정부에서 순환경제 전환 기업에 주는 혜택이나 보조금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각 기업의 사업 부문이 각 세부 구성요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하고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폐기물 처리기업은 농업·건설·에너지 및 그 외 많은 기업의 연결 주체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기구나 국내외 정부 부처에서 제공하는 유관 자금조달 혜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CE HUB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모든 규모의 기업이 다양한 자금조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국과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와의 연관성


Q9. 기업별로 순환경제와 관련된 예산을 파악한 후 가능한 자금조달 방법 및 사업연결구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CE HUB가 한국정부 혹은 기업과 연계하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혹시 있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A9. CE HUB에는 두 차례의 중요 터닝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2021년 10월 CE HUB가()설립 행사이며, 다른 하나는 2022년 6월 네덜란드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등의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가 참석한 공식 설립 행사입니다. KOICA와는 CE HUB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 전문가 파견에 대한 협약을 맺었으며, 한국에서 곧 두 명의 순환경제 전문가가 베트남으로 파견돼 CE HUB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KOICA는 베트남 롱안과 타이응우옌성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 중입니다. CE HUB는 한국이 지금까지 순환경제 분야에서 이룬 지식과 기술을 베트남 과 공유하고 기여하는 과정에서 KOICA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성공 ESG 사례를 게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 창립 멤버로 협약을 맺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료: CE HUB Vietnam]


Q10. 삼성, SK, GS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ESG와 EPR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대베트남 진출기업이 CE HUB와 손을 잡을 수 있다면 순환경제에 대한 논의는 더 큰 규모로 또 발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과 CE HUB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협력을 할 수 있을까요?

 
A10. CE HUB와 한국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잠재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만 크게 전문가 양성, 기술 지원, 정책 역량 구축, 자금 조달 등의 영역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UNDP에서 파견돼 베트남의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고 자금조달방법을 찾고,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간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면, KOICA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입법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금조달과 관련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국제환경표준 준수 및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UNDP와 KOICA가 협업했던 빈딘성, 꽝빈성 등의 지역개발사업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와 마찬가지로 삼성, 현대, 기아 등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순환경제협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CE HUB에 선보이기를 기대합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국제 표준 및 국제환경협정 및 규정을 준수하며 베트남 현지에서 협력하는 해외 또는 국내 협력사에도 동일한 수준을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진출한 대기업이 하청업체 및 협력업체에도 국제환경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기본적으로 요청한다면, 이 협의체는 순환경제로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순환경제협회에 직접 듣는 베트남 순환경제 트렌드


Q11. CE HUB의 창립부터 세부활동까지 많은 부분을 논의해보았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고자 하는 CE HUB의 바람도 들어보았습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작년에 베트남 녹색 건축 인증(Green Building Certification)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기회가 있었으며, 베트남 포장재활용기업연합(PRO VIETNAM)에 대해 다룰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베트남의 순환경제를 이끄는 주요 트렌드 혹은 분야에 대해서 알려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A11. CE HUB를 홍보하기 위하여 우리는 각국 정부, 기관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 중입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파악한 베트남 순환경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에너지 전환입니다. 우리는 순환경제를 대상이 아닌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일부 기업을 순환경제의 프레임에 참여 시키고,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이런 식으로 참여 기업이 매년 확대 되다 보면 논의가 더욱 구체화되고 순환구조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순환경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해결책이라고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고 싶습니다. 또한 베트남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위원회와 CE HUB는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CE HUB 참여 기업이 증대될수록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업의 수도 늘어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팜 민 찐 총리가 2021년 유엔기후협햑회의(COP26)에서 발표한 2050년 넷제로 달성입니다. 순환경제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가 증가한다면 당연히 베트남 정부 차원의 넷제로 목표와도 가까워 질 수 있겠죠.

세 번째는 순환경제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구현하는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EPR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업들은 재활용 공정과 친환경 생산 공정의 개선을 통하여 플라스틱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 제품의 수명이 다했을 때, 재활용을 촉진하고 폐기물을 원자재로 재사용하여 폐기물 제로로 가는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순환도시 구축입니다. 이는 유엔개발기구(UNDP)가 전세계적으로 홍보해온 도시개발사업입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점차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며, 도시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설, 제조 등의 과정에서 폐기물이 증가하고, 경제활동으로 인해 도시의 오염도 심화됩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순환도시를 구축하는 것은 도시 및 국가가 선순환하는 구조로 가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에너지 효율 증대 측면에서 순환경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양합니다. UNDP는 베트남 중부의 다낭시와 후에시가 도시 차원에서 순환경제 로드맵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오늘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CE HUB에 직접 듣는 베트남 순환경제 트렌드 네 가지는 기업뿐 아니라 기관과 연구소들도 많은 참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는 가로등이 충분하지 않지만, 태양전지를 사용한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다면 송전선과 전봇대를 활용할 필요 없이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베트남 순환경제 협의체가 이러한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베트남 경제 전환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E HUB와 함께 발전하는 베트남의 순환경제를 기대해 봅니다.

 

A. 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베트남 순환경제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계시면서 핵심이 되는 질문을 해주셔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CE HUB의 답변이 한국 기업들에 베트남 순환경제협회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사점

 

CE HUB에서는 베트남 순환경제 도약을 위한 각 이해관계자 간의 대화의 장을 온·오프라인에 마련해 민관 협력을 도모한다. CE HUB에 순환경제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은 개인·단체·기관 및 기업은 CE HUB 홈페이지에서 기한 마감 없이 자유롭게 제출 가능하다. (CE HUB제안 링크https://vietnamcirculareconomy.vn/en/submit-all/

 

또한 오는 2022년 8월 31일까지 CE HUB 홈페이지에서는 베트남 국가창업지원센터(NSSC)와 CE HUB 공동으로 ‘녹색창업 인재 찾기’ 공모전 참가 접수를 받고 있다.


<’녹색 창업 인재 찾기’ 공모전>

[자료: CE HUB Vietnam]

 

CE HUB는 1) 순환경제 촉진 2) 해양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및 솔루션 두 영역에 중점을 두어 참가 개인, 단체, 연구소 및 기업을 공모 중이므로 관심 있는 개인 및 기업은 다음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vietnamcirculareconomy.vn/en/competition-finding-green-creative-startup-talents-circular-economy-technology-village-techfest-viet-nam-2022/

 

정부, 기관, 개인 및 기업 모두가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견개진 및 아이디어 제안이 가능한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순환경제 규정이 세부적으로 마련되고, 보다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발돋움하는 베트남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자료: 베트남 순환경제협회(CE HUB)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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