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가상승으로 오일가스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 회복 추세 -

- 신행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 계속 -

경제 활동 재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인해 오일가스 수요가 회복 중이고 유가도 상승 추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오일가스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과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과 임금 상승으로 인해 운영 마진은 낮은 상황에 전년보다는 긍정적인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신행정부의 오일가스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오일가스 생산 및 소비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1년 1월 미국의 오일 생산은 하루 평균 1108만 배럴로 작년 5월 하루 생산 1002만 배럴을 기록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그 수도 2021년 3월 309개로 작년 8월 172개를 기록 후 증가 중이다. 2021년 천연가스 생산은 하루 914 큐빅 피트로 전년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해 미국 휘발유 소비량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0년 3월 하루 평균 867만 배럴로 지난달 소비량인 하루 782만 배럴에 비해 10.9%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GDP 상승, 고용 증가에 따라 올해 휘발유 소비량을 하루 860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소비량인 800만 배럴보다는 증가했으나 2019년의 930만 배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EIA는 2021년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전년대비 0.4% 감소한 하루 829억 큐빅 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가스 소비는 증가하나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 감소가 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일 생산 및 리그 수

(단위: 100만 b/d, 개) 

자료: Baker Hughes, EIA, 댈러스 연준(2021.3.)

미국 오일가스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 개선

3월 중순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실시한 오일가스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오일가스 관계자들은 2021년 1분기 오일가스 부문 비즈니스 활동이 강하게 확대됐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비즈니스 활동 지수(숫자가 클수록 비즈니스 활동이 증가함을 의미)는 2020년 4분기 18.5에서 2021년 1분기 53.6으로 크게 상승하며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일 생산 지수는 지난 분기 1.0에서 16.3으로 높아졌고 가스 생산 지수는 지난 분기 마이너스에서 15.9로 높아졌다. 자본 투자 지수는 12.5에서 31.0으로 상승하며, 업스트림 부문의 자본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내년 예상 자본 지출 계획도 증가했다. 향후 6개월 전망도 크게 개선됐으며, 불확실성 지수도 개선돼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신행정부와 관련해서는 절반이 넘는 58%의 응답자가 연방정부의 규제 강화가 자사의 수익성을 해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

자료: 댈러스 연준(2021.3.)

오일가스 부문 비즈니스 활동지수 추이

자료: 댈러스 연준(2021.3.)

가격 동향 및 전망

2020년 WTI 평균 가격은 배럴당 39.17달러였으나 EIA는 2021년 유가는 2019년보다 소폭 높은 58.8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헨리허브 가스 가격은 MMBtu당 3.04달러로 2020년 평균 가격인 2.03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이후, 2022년에는 3.11달러로 상승세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유사하게 산업 관계자들은 2021년 말 WTI 유가는 배럴당 61달러, 헨리허브 가스 가격은 MMBtu당 2.8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설문조사 기간 동안 WTI 유가는 배럴당 64달러, 헨리허브 가스 가격은 MMBtu당 2.59달러였다.)

2021년 말 WTI 유가 전망

(단위: $/b, 응답자 비율 %)

자료: 댈러스 연준(2021.3.)

2021년 말 헨리허브 가스 가격 전망

(단위: $/MMBtu, 응답자 비율 %)

자료: 댈러스 연준(2021.3.)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규 유정을 개발하기 위한 유가로는 최소 46달러에서 최대 58달러로, 퍼미안(미드랜드 지역)과 이글포드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4월 초 WTI 유가는 약 59달러로 신규 유정을 개발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이기 때문에 업스트림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정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유가는 최소 17달러에서 최대 34달러로 이글포드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역별 신규 유정 개발을 위한 최소 유가

(단위: $/b)

자료: 댈러스 연준(2021.3.)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오일가스 수요 개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로 인한 경제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와 유가상승을 바탕으로, 오일가스산업에 대한 전망이 개선 중이다. 한 E&P 기업 관계자는 시추 비용 감소와 유가상승으로 인해 지난 3년에 비해 올해 더 많은 유정을 시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정 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비즈니스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서비스 비용은 하락해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좋은 인력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운영 마진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오일가스산업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다수의 산업 관계자들은 신행정부의 오일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행정부의 오일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오일 공급이 감소하여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로 인해 미국인들이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일가스산업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신행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관련 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변화하는 정책에 맞추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Baker Hughes, EIA, 댈러스 연준,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