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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장품도 착해야 산다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서유빈
- 2013-05-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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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장품도 착해야 산다
- 동물실험 안한다며 소비자 호도한 화장품 업체 대거 발각 -
- 화장품 판매 시 동물실험여부 정확히 제공해야 -
□ Choice가 밝힌 호주 유통 화장품의 진실
ㅇ 호주 소비자협회(Australia Consumer Association)가 발행하는 대표적인 소비자 정보지 Choice는 지난 6일 호주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화장품 업체가 제품포장, 광고, 매장 판매 시 자사제품의 동물실험 사실을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음을 지적함.
- 자사 브랜드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홍보하고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 수출하는 화장품은 동물실험이 필수이므로 모순된 광고가 만연
- 중국에서도 판매 중인 글로벌 브랜드 Estee Lauder, Bobbi Brown, Smash Box, Giorgio Armani 등은 “we do not test on animals except when required by law”(법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음.)와 같은 애매한 문구로 전반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있지 않다거나 또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홍보 중임. 소비자들은 실험지역을 불문하고 동일 브랜드의 동물실험 실시여부를 중시하고 있어 사실상 소비자를 호도하는 것
ㅇ 호주에 유통 중인 화장품 중 동물실험을 하는 브랜드 55개 명단을 공개하고, 허위 수준이 심각한 업체는 호주 소비자협회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에 고발할 예정
- 동물 애호가 강한 호주인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선호가 강하며, Choice는 소비자가 선호에 따라 알맞은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화장품 회사가 동물실험 여부를 정확하게 명시할 것을 촉구
- ACCC에 허위광고 사실이 고발돼 연방법원에 소송이 제기될 경우 광고문구를 변경하거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해당 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됨.
ㅇ Choice는 호주 소비자 또한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위해 Animal Testing Free 인증마크를 확인하도록 적극 권장함.
- 소비자 스스로 동물실험 화장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PETA, Choose Cruelty Free, the Leaping Bunny 등 공신력 있는 단체의 Animal Testing Free 인증마크를 눈여겨 볼 것을 권장
- 마크 확인 시 동물실험 반대 인증 캐릭터로 토끼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유사 단체에 의해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점, 인증단체에 따라서는 모기업이 동물실험을 할 경우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자회사도 인증마크 획득이 불가한 점을 유의해야 함.
동물실험 인증마크 비교(정식마크 vs 유사마크)
자료원: Choice
□ 중국 수출 딜레마에도 착한 소비가 대세
ㅇ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11일 화장품 원료 중 동물실험을 거친 것은 수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
- 영국의 더바디샵, 러쉬 등은 애초부터 동물실험 반대 운동을 벌여온 회사로 이번 EU의 개정을 반기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동물실험 반대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됨.
ㅇ 반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아직까지 화장품 수출 시 동물실험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이를 강행하는 중국 정부와 ‘착한’ 소비자, 화장품 회사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음.
- 최근 PETA US가 지원하는 연구원이 중국 정부와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상품의 수출 및 유통을 허용하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중국에서도 처음으로 Animal Test Free 제품의 수출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됨.
ㅇ 호주는 자국 내에서의 동물실험은 금지하지만 해외에서 동물실험을 완료한 제품의 수입과 판매는 허용
- 호주 동물 애호단체 및 소비자들은 유럽과 같이 실험국가를 불문하고 동물실험 화장품의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데, 이 추세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ㅇ 호주화장품 시장 진출 시 제품의 자연친화적인 특징에 중점을 두고, 라벨링에 각별히 유의해 동물실험 여부를 정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음.
- 지난 2월에는 Choice에서 호주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육류가 윤리적으로 생산됐는지 알 수 있도록 라벨링을 명료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는데, 이와 같이 호주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 품목의 자연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소비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임.
ㅇ 인증마크를 꼼꼼히 체크하는 호주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므로 원활한 호주 화장품시장 진출을 위해 공신력있는 동물실험 인증마크 취득을 고려할 수 있음.
ㅇ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시험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동물실험을 이용했으나, 생명공학의 발달로 이를 대체하는 인체피부모델 등이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므로 대체상품 진출도 유망
자료원: Choice, The Australian, 현지 언론,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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