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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의 요르단 풍력시장 진출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호빈
  • 2021-10-25
  • 출처 : KOTRA

조태희 법인장 / 요르단 대한풍력법인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


2021년 7월 폭우에 따른 홍수로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에 인명 및 재산상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집중되었던 데 비해, 이제는 유럽 및 선진국까지 기후변화 피해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연구해 온 여러 NGO단체 및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연재해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으며, 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및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21세기 말에는 유럽 전역에서 이같은 홍수피해가 훨씬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 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세계 온실가스의 70% 이상은 화석연료에서 배출된다. 따라서 IPCC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온 인류가 화석연료 발전에서 벗어나는 것이 1차 과제임을 역설하였다.


이에 2045년을 탄소중립 목표로 잡은 독일 정부를 필두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2050년), 중국(2060년) 등 주요국들은 최근 1~2년 사이 경쟁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 헝가리 등 법에 탄소중립 목표를 못박은 나라도 있다. 한국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요르단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요르단은 중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주요 걸프 산유국들과는 다르게 석유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요르단의 해외 에너지 의존도는  92%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요르단의 에너지 소비량은 GDP 대비 약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국내 에너지 수요는 해마다 2.3%씩 늘고 있어 정부 재정에 상당 부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요르단의 에너지 정책의 주요 목표 및 전략은 정부 재정에서의 에너지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되고 있다.


요르단은 2007년 신규 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0%까지 높일 것임을 공표하였고, 2012년 관련 법을 만들어 법적 절차를 마련하였다. 또한, 2015년 국가경제개발 10개년 계획(Jordan 2025)을 발표하며 2014년 1.5% 수준에 머물던 신재생에너지 의존도를 11%까지 늘리는 것으로 목표를 조정하는 한편, 그해 3월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에 대해 심사를 거쳐 관세 및 판매세(16%, 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 면제를 시행하였다. 


요르단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풍력의 경우 초속 9.0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이 다수 존재하며, 태양광의 경우 연중 300일은 화창한 날씨로 일일 태양 복사열 5~7kwh/㎡에 달한다. 이런 자연적 이점을 바탕으로 요르단 정부는 앞서 언급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요르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약 14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치용량, 그리고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약 25%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달성했다.


요르단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좌 풍력자원, 우 태양광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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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요르단 전력플랜트 설치용량 예상치(NW)

유형

2021년말

2022년말

2023년말

2024년말

풍력

617

617

617

617

태양력

903

953

953

1,103

화력 (Simple Cycle)

86

86

86

86

화력 (Combined Cycle)

2,740

2,740

2,740

2,740

화력 (Thermal)

363

363

363

363

오일 셰일

470

470

470

470

디젤 엔진

813

813

813

813

기타

7

7

7

7

총 용량 (MW)

5,998

6,048

6,048

6,198

예상 수요 (MW)

3,590

3,713

3,840

3,972

평균 수요 (MW)

2,395

2,477

2,562

2,650

자료: 요르단 전력공사(NEPCO)


요르단 정부는 최근 '2020~2030 에너지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는데, 그 주요 내용은 1) 전통적인 에너지원으로부터의 탈피, 2) 에너지 관련 재정축소, 3) 에너지 효율 극대화, 4) 주변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요악된다. 이와 더불어 각종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상기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또한 요르단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의 31%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2020~2030 요르단 에너지원별 생산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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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요르단 풍력시장에 진출하다


한국남부발전(KOSPO)는 2009년 알카트라나 가스복합 발전사업의 O&M(운영 및 정비) 사업자로 요르단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남부발전은 2011년 요르단 광물자원부(MEMR)에 풍력발전 사업을 직접 제안했고, 2012년 5월에 요르단 광물자원부와 '타필라 지역 풍력발전사업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요르단 신재생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약 1년 6개월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요르단에 대한풍력 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3월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6월 요르단 재무부와 정부보증계약(GGA, Government Guarantee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018년 10월 공사에 착공하여 풍력발전기 설치, 변전소 설치 등 순항 중이던 건설작업이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연 위기를 맞았으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2021년 7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남부발전 요르단 풍력플랜트 사업 개요

발주처

요르단 전력공사(NEPCO)

계약용량

51.75MW (3.45MW x 15기)

총사업비

1.06억달러

준공일

2021년 7월

자료: 요르단 대한풍력법인


요르단 풍력플랜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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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요르단 대한풍력법인


요르단 풍력발전 사업은 한국남부발전(KOSPO) 최초의 해외 풍력발전 사업으로서, 요르단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 부지계약, 각종 인허가 승인 등 모든 프로세스를 현지법인인 대한풍력에서 직접 수행했다. 이로 인해 현지 기관들의 니즈 파악 및 대응을 보다 촘촘히 수행할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기존에 축적된  사업개발·건설·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성공적인 사업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요르단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현재 요르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설치 프로젝트이다. 에너지저장장치란 신재생발전설비(풍력, 태양광 등)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에너지로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방전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서,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PMS), 축전지관리장치(BMS), 계통연계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요르단의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특성상 날씨에 따라 전력의 간헐적 생산 및 과잉 생산량이 발생하여 해당 에너지원을 저장해 전기 네트워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 시범사업으로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와 요르단 전력공사는 30MW/(60MWh)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019년초에는 10건의 제안서가 접수됐으나, 2020년 단가가 맞지 않아 현재 잠시 프로젝트는 중지된 상황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요르단 정부는 당분간 발전소 증설보다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분야를 보완 및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발전시설 및 Oil Shale 등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점에서 잉여전력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잉여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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