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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자 업계, 글로벌 공급망 허브 토대 쌓아야 할 때
  • 현장·인터뷰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이윤진
  • 2024-07-31
  • 출처 : KOTRA

인도 전자전시회 Electronica India, 인도 6개 도시 세미나 개최

인도 전자 업계, 안정적 부품 공급망 구축 필요 역설


전자, 반도체 공급망 세미나 참관기 


인도 주요 전자 전시회인 Electronica India는 9월 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인도 전자 반도체 협회(India Electronics and Semiconductor Association, IESA)와 함께 인도 6개 도시*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벵갈루루무역관은 7월 10일 벵갈루루 The Park 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석해 인도 전자 산업계의 공급망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6.26) 암다바드, (7.10) 벵갈루루, (7.12) 첸나이, (8.6) 찬디가르, (8.9) 노이다, (8.12) 구르가온


<Electronica India 주최 지역별 전자, 반도체 산업 세미나 일정> 

[자료: 벵갈루루무역관 촬영]


금번 세미나는 개최 지역의 주요 산업을 반영하여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6월 26일에 개최된 암다바드 세미나는 “미래 역량 강화: 반도체 산업의 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7월 10일 벵갈루루 세미나는 “공급 부족: 제조를 위한 안전하고 탄력적인 전자 부품 공급망 전략”, 7월 12일 첸나이 세미나는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도하다”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대상은 전자제품 제조사, 유통사, OEM, EMS, 자동차 Tier 1 및 2 공급사, R&D 기관, 정부, 학계 등으로 초청이 진행되었다. 벵갈루루 세미나에는 15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는 Electronica India 전시회 현황 브리핑으로 시작했다. 인도 전자 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Electronica India 전시회는 전시 면적이 2008년 1만 6500 sqm에서 2018년 2만 5000 sqm, 2023년 3만 5000 sqm으로 증가했고, 2024년은 6만 sqm으로 증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동명의 전시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지속 성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벵갈루루가 위치한 카르나타카 주정부의 혁신기술위원회(Karnataka Innovation and Technology Society) Parnika Pavanram 바이오 및 전자(Electronics System Design & Manufacturing, ESDM) 정책 총괄이 카르나타카 주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에 대해, 카르나타카 주정부의 IT, BT 등 신기술 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디지털 경제 미션(Karnataka Digital Economy Mission, KDEM) Sanjeev Kumar Gupta CEO가 주정부의 반도체 인재 확보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두 정부 인사 모두 인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과 함께 카르나타카 주정부의 업계 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벵갈루루 전자, 반도체 공급망 세미나 패널 토의>

[자료: 벵갈루루무역관 촬영]


패널토론에는 벵갈루루 소재 전자 시스템 설계 및 제조사, 반도체 제조사 임원 4명이 참가했다. 패널토론은 당초 섭외된 4명의 참가자 중 2명이 뎅기 감염으로 참가가 불가하여 변경되었다. 인도는 현재 몬순(우기) 기간으로 카르나타카 주의 경우 7월 중순 기준 발병 사례가 1만 1000건이 넘어 당국에서 병상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널토론에 앞서 모더레이터로 참가한 Arvind Consultancy의 Sanjeev Keskar CEO가 인도 중앙 정부의 반도체 웨이퍼 팹 지원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CMOS 반도체 팹, 디스플레이 팹, 컴파운드 반도체 팹 3가지 부문에서 인도 중앙정부의 인센티브가 50%에 달하며, 지방정부(주정부)에서 약 20%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만간 수동소자(Passive components), 베어 PCB(Bare PCB) 제조와 관련된 중앙정부의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업 진흥계획(Scheme for Promotion of Manufacturing of Electronic Components and Semiconductors, SPECS) 2.0 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널토론은 세미나 주제를 토대로 안정적인 전자제품 부품 공급망 전략에 대한 패널 간 의견 발표로 진행되었다. 패널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인도의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공급망 자립도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한 패널은 중국의 선전을 예로 들어 중국 현지 기업이 전자 제품을 만드는 경우, 필요한 모든 부품의 공급사가 인근 도시에 소재하기 때문에 물류, 관세 등의 이슈가 없어 단가를 낮게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인도는 대부분의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공급사가 전 세계에 산재한 탓에 상당한 물류 비용과 관세가 발생하며 이는 그대로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인도가 전자 부품의 소싱 허브가 되어야 하며, 이는 앞으로의 5년을 바라볼 때 현시점에서 다뤄져야 하는 중요한 이슈로 중앙정부에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정부의 제조 지원 정책은 활발하게 가동 중이나, 그 밑단의 공급망 개선 지원이 필요하며, 제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도 개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패널은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대규모 항구에 물류 허브를 구축하여 운송시간과 경비를 아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패널은 자사의 주요 부품이 보통 경량으로 항공 운송을 통해 수급되는데 팬데믹 시기 그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인도에서의 생산에 있어 공급망과 물류 취약점을 크게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 패널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인 자사 내에서 공급망 부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고객사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내더라도 적시에 필요한 부품을 수급하지 못하거나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경우 대응, 기존 공급선이 납품 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 대체 공급선을 발굴하고 해당 부품의 사용에 대한 공급사 승인을 받고 물류일정을 조율하는 등 공급망 부서의 역할과 책임이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한 패널은 인도 내 전자, 반도체 부문 가용 제조 인력은 많으나 이들을 교육하고 적합한 기술을 습득하도록 관리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벵갈루루 전자, 반도체 공급망 세미나 전경>

[자료: 벵갈루루무역관 촬영]


시사점 


공급망 이슈는 인도의 전자 산업계에도 큰 리스크다. 패널토론에 참가한 한 패널은 반도체 글로벌 신기술 기업들이 2나노, 3나노를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는 28나노급 이하 구형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정부와 업계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것을 확신하나 공급망, 물류 등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인도 정부와 산업계의 인도 전자,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과 의지가 느껴졌다. 


자료: Electronica India, 벵갈루루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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