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은 큰 호황기를 누려왔다. 전 세계 글로벌 핀테크 투자규모는 2020년부터 한 해간 약 USD 1,300억으로 2배 가량 뛰었으나, 같은 기간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 투자규모는 2.5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싱가포르에는 1,00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과 40개 이상의 혁신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가 글로벌 스마트 금융 센터로서 발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제6회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이 개최되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전시회는 올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었으며 작년 대비 참관율이 33% 증가하여 본 전시회가 보유한 상징성과 중요도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본 전시회에서 다뤄진 주 이슈를 통해 싱가포르 금융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전시회 개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은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싱가포르 주요 전시회 중 하나로, 세계 최대 핀테크 전시회이자 핀테크 커뮤니티를 위한 글로벌 지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주최기관은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로서 싱가포르 은행연합회(The Association of Banks in Singapore), 그리고 전시업체 SingEx Holdings와 협력해 주최되었다. 본 전시회는 매년 주재국 총리, 장관 등 주요 정부인사가 참관하는 전시회로서 싱가포르의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입지와 금융서비스 산업의 의존도를 잘 보여주는 전시회로 상징된다.

올해 전시회 주제는 ‘Web 3.0과 금융서비스에 끼치는 영향’으로 머신 러닝과 인공 지능(AI)의 전폭적인 활용이 필요한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 더욱 효율적인 금융중재기능,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바침할 수 있는 녹색금융을 발전시킬 지에 대한 중심으로 웨비나를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표하였다.

일 주일 동안 개최된 본 전시회는 약 6만명의 온∙오프라인 참관객을 유치했으며 웨비나, 공개토론회 등 240시간에 달하는 온라인 영상 컨텐츠는 160개국에서 총 2백만 뷰를 동원하여 전시회가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컨텐츠 및 전시 참관 비용은 USD 10 달러(세전가)로 참가등록 방법은 홈페이지(웹사이트: https://www.fintechfestival.sg/)를 통해 쉽게 등록이 가능하다.

<Jane Fraser Citi Group 회장과 싱가포르 통화청 핀테크분야 대표 Sopnendu Mohanty와의 웨비나 현장>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2021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Singapore Fintech Festival 2021) 개요>

[자료: Singapore Fintech Festival 공식사이트]

주요 전시회 하이라이트

1. 싱가포르-필리핀 실시간 지급결제시스템 연동

올해 전시회 기간 중인 11월 8일, 싱가포르 통화청과 필리핀 중앙은행(BSP)는 핀테크 상호협력 협약서를 서명하여 싱가포르와 필리핀 간 상호운영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갈 것을 발표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필리핀 간에 QR코드 실시간 결제의 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양국의 자영업, 중소기업 및 대규모 소매 체인 등 다양한 결제 환경에 종사하는 매장을 저비용 국경간 결제 시스템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제2기에 접어든 싱가포르 금융데이터 거래소(SGFinDex)

2020년 싱가포르 정부에서 구축한 싱가포르 금융데이터 거래소(Singapore Financial Data Exchange, SGFInDex)는 11월 8일 제2기에 접어들었으며 등록된 유저들이 한 플랫폼에서 모든 투자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중앙예금(Central Depository)의 합류에 이어 등록된 유저들은 참여하는 은행과 공공기관 내 금융정보를 한 플랫폼 아래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본 거래소는 현재까지 15만명의 유저들이 등록해 있으며, 29만개의 은행계좌와 62만건의 정보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3. 싱가포르 정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및 지원 프로그램 확대

Heng Swee Keat 싱가포르 부총리는 현재까지 인공지능(AI) 연구에 투자된 SGD 5억 달러(약 USD 3.6억 달러)에 추가로 SGD 1.8억 달러(약 USD 1.3억 달러)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금융업과 공공분야에서 쓰일 AI 프로그램도 새롭게 착수하였음을 알렸다. NovA!는 싱가포르 소재 은행과 현지 핀테크 기업들의 협력 프로젝트로 금융 리스크 인사이트 생성에 활용될 예정이며, National AI Programme은 공공분야 서비스 제공 시 국민들의 불편함과 불만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 집계에 쓰일 계획이다.

4. 글로벌 핀테크 등기소, 올해 12월 1일부터 가동 준비

글로벌 핀테크 등기소인 ChekFIN은 올해 12월 1일부터 가동 준비가 되었음을 발표했다. ChekFIN을 통해 금융기관은 쉽고 간편하게 협력 및 연구개발을 함께할 핀테크 사업체들을 물색할 수 있게 되었다. ChekFIN은 ASEAN 금융 혁신 네트워크(AFIN), 보스턴 컨설팅 그룹, 그리고 테마섹이 공동협력해 개발 되었다.

5. 마스터카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아시아에 진출하기로 계획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사인 홍콩의 Amber Group, 태국 Bitkub, 그리고 호주 CoinJar은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아시아에 진출하기로 계획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Rama Sridhar은 “세계 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쏠리는 만큼, 실생활에서 암호화폐가 적용되고 널리 활용될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밝혔으며, “모든 디지털화폐는 안정성 유지, 규제 순응, 그리고 소비자 보호를 기반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를 활용함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결재 시 더욱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시사점 및 전망

싱가포르 정부는 매년 블록체인, DLT 등 핀테크 분야에 적극투자하고 민관협력 기회 및 친기업 제도를 펼쳐 핀테크 기업들이 신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더 신속하게 출시하고 결과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더 많은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윗 코로나(With Corona)’ 시대인 만큼 결재 수단과 금융 서비스의 다양성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 정부와 기업은 계속해서 인공지능 개발, 배포 및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국경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해외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은 2022년 11월 7일~11일(잠정) 개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를 뛰어넘는 세계 금융허브로 도약하면서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 핀테크 기업은 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핀테크 선두기업과 협력 및 경쟁할 기회가 있으며, 최신 글로벌 핀테크 동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전시회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전시회로 전세계 핀테크 산업의 최신 흐름, 혁신적인 기술, 수요현황 및 협력기회 파악을 위해 2022년에 열릴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참가를 고려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ingapore Fintech Festival 웹사이트,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