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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 시장에서 한국 주류의 가능성
  • 현장·인터뷰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전희정
  • 2021-12-14
  • 출처 : KOTRA

2022년 상반기 한국 주류 19개 상품 1차 론칭 예정, 하반기 2차 론칭으로 한국 주류 확대 계획

대형 유통기업 구매 담당자의 제품 평가 우선 순위는 맛, 브랜딩, 성분, 가격



최근 호주에서는 과거 지금보다 한국 문화가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배경에 두고 설치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영희 모형은 수천, 수만명의 현지인들의 발걸음을 시티로 향하게 만들었으며, 잠시 화면에 비췄던 소주와 달고나 상품은 아시안 상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지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국내기업의 수출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현지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호주 시드니에 설치된 오징어게임의 영희 모형>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촬영]


한국 주류 현지 주류(MAINSTREAM)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KOTRA 시드니 무역관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과 재택근무 스트레스로 호주의 주류 소비가 급증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초 호주 최대 주류 유통기업인 엔데버 그룹(ENDEAVOUR GROUP)사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호주 엔데버 그룹은 매출 규모 약 8조 원으로 글로벌 주류 유통 시장에서 미국의 WALMART ASDA, 독일의 SCHWARZ LIDL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호주 주류 유통시장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는 지난 2월부터 약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한국 주류의 호주 대형 유통망 입점 사업이 최근 마무리가 되었으며, 내년 3월경 선정된 제품이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는 한국 주류의 추가 호주 진출과 관련하여 수출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구매 담당자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 기업명: 엔데버 그룹(ENDEAVOUR GROUP)
 - 설립연도: 2012년
 - 소재지: 호주 시드니
 - 대표 서비스: 주류 유통, BWS와 DAN MURPHY 등 주류매장 운영
 - 인터뷰 대상: MR. SAMUEL LAM (소싱 매니저/ 아시아 주류 담당)


Q1. ENDEAVOUR GROUP은 어떤 회사인지? 현재 속한 부서와 담당 업무는 어떤 것인지?

A1. 엔데버 그룹(ENDEAVOUR GROUP)은 호주 최대 주류 유통기업으로 얼마 전까지는 호주 최대 유통망인 울워스 그룹(WOOLWORTH GROUP)의 자회사였으나 올해 6월 28일 호주 역사상 최대 시가총액인 108억 호주 달러 가치로 울워스 그룹으로부터 분사되어 호주 주식시장(ASX)에 상장된 기업입니다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네트워크로는 호주 내 최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BWS와 DAN MURPHY 등 주류 전문 매장 1,640개와 호주 내 지역마다 운영되고 있는 호텔 및 펍(PUB) 약 330개 등입니다.


<한국 주류 시음회 사전 설명 중인 SAMUEL LAM 담당자(우)>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촬영]


그리고 제가 속한 PINNACLE DRINKS는 엔데버 그룹 내에서 주로 신상품 개발과 독점 제품을 확보하는 부서입니다. 호주 내 약 2,500개의 와이너리(WINERY)가 있는데요, 해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을 그때그때 발굴 후 신상품을 개발하여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주류 생산업체들의 제품을 PB상품 또는 독점으로 호주로 수입하여 유통하는 부서입니다. 이 중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입하는 역할입니다. 참고로 지난 1년간 저희 부서에서 론칭한 제품이 총 500여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Q2. 호주 주류시장 유통 현황 및 트렌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2. 호주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소셜라이즈(SOCIALIZE)가 가능한 공간에서는 무조건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공원과 바닷가스포츠 놀이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베큐와 파티 문화인데요. 이와 함께 와인과 맥주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음료입니다. 아마도 전 세계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저희 엔데버드링크의 매출이 116억 호주 달러로 전년대비 약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코로나19 록다운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수개월 외출과 외식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소비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올해 판매 현황을 분석해보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양적으로 조금 적게 마신다는 것이 눈에 띄고 반면 품질이나 맛을 기준으로 조금 더 질이 높고 가격이 비싼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었습니다최근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시 성분(INGREDIENTS)과 칼로리와 같은 영양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을 하는데하드 셀쳐(HARD SELTZER)와 같은 제품이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SELTZER는 저알콜 탄산주)

 

<호주 DAN MURPHY에서 판매되는 SELTZER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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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AN MURPHY 홈페이지]


또한 작년 코로나19 이후 평소 구입하던 제품 이외에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려는 젊은층의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제품별 매출 변화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3. 2021년 초 한국 주류 수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A3. 유통기업 구매 담당자로서 호주는 물론 해외 트렌드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령 K-POP에 의한 한류 열풍이나 한식 문화와 한식당의 확대 그리고 최근 호주는 물론,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NETFLIX)의 오징어게임과 그 외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은 호주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와 소주, 막걸리와 같은 한국의 주류를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백스피릿(PAIK’S SPIRIT)을 매우 관심있게 시청한 열혈 시청자 중 한 명인데요. 이러한 콘텐츠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고 만약 평소 가던 식품점이나 주류 매장에 마침 그 제품이 진열돼 있다면 한 번 정도 구매해 시도해 싶은 것이 일반적인 소비심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중 수요를 파악하여 적합한 제품을 소싱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며, 다행이 이번에 KOTRA 시드니 무역관의 도움을 받아 저희가 알지 못했던 많은 한국 주류 생산업체와 연결이 되었고 다양한 한국 주류, 특히 지역별 전통주를 시음해 볼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시음용 샘플을 보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4. 지난 5월 시음회 진행 시, 담당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이 무엇인지?

A4. 저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저희가 모르는 한국 주류 상품을 발굴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시장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품을 온전히 검토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그리고 당장 수입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저희가 제품을 인지하고 있다면 언젠가 시장 수요와 단계적 마케팅 활동 여부에 따라 추후 재검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데버 드링크 본사 품목별 구매 담당자들의 시음 진행 현장>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촬영]


다행히 이번에 무역관에서 샘플을 주선해 주셔서 약 5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검토할 수가 있었는데요. 시음회 때의 평가 우선 순위는 맛(Taste), 브랜딩(Branding), 성분(Ingredient) 그리고 가격(Price)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주 대형유통망에서는 식품생산 기업들에 글로벌 기준의 식품안전인증(ISO22000 또는 HACCP)과 도덕적(ETHICAL CODE OF CONDUCT) 규격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당장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향후 잠재적으로 준비가 가능한 기업인지 등을 검토하였습니다.


<매장 내 배치된 재활용 캔클립(BEER CLIP) 수거함>

[자료: 엔데버 드링크사 제공]


주류 제품은 이와 더불어 호주 주류법 및 유통 환경에 맞게 포장 형태와 레이블을 다시 제작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조사의 협조가 가능한지 여부도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로 호주는 친환경(ECO-FRIENDLY) 포장을 지향하고 있고 저희 엔데버 드링크에서도 포장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캔클립(BEER CLIP)을 제작하여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Q5. 향후 한국 주류 유통 계획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5. 이번 KOTRA와의 협업사업을 통해 최종 선정된 기업(3개사-19개 SKU) 제품을 2022년 3월경 론칭할 계획으로 현재 공급기업과의 독점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더 많은 제품을 선정하고 싶었지만 전략적인 마케팅 차원에서 3개사 제품을 우선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이번 1차 론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판매 잠재력이 높았던 3~4개사 제품을 2022년 하반기 중에 추가 론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물론 1차 론칭 제품에 대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과 판매 실적이 따라와줘야 가능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성공하지 못할 의심의 여지가 조금도 없습니다.


호주 주류매장에서 한국 소주와 맥주, 막걸리와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주류의 성공적인 호주 시장 론칭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사점


현재 호주 주류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주로 아시안 및 교민을 중심으로 제한된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고 무엇보다 현지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로 판매율이 낮아 일본이나 중국산 주류와 달리 대형 유통망에는 입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호주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덴버 드링크와 같은 호주 주류 시장의 선도 유통업체와의 끊임없는 접촉과 시도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우리 주류 제품을 호주 전역 주요 주류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엔데버드링크 담당자 인터뷰 및 KOTRA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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