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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첫 단추, 자선활동
  • 현장·인터뷰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09-10-16
  • 출처 : KOTRA

 

중국 진출 첫 단추, 자선활동

- 홍콩재벌 리카싱, 암웨이 등 자선의 미학 수준 -

- 내수시장 진출하려면 먼저 베풀어야 -

 

 

 

 

□ 나눔의 실천

 

 ㅇ 무일푼으로 시작해 아시아 최고 재벌이 된 홍콩 청콩실업(長江實業)의 리카싱 회장은 일본의 마쓰시다 고노스케와 더불어 아시아 기업경영의 양대 상징으로 통함.

  - 개인재산 162억 달러(약 20조 원)인 그의 성공은 타고난 경영 혜안과 더불어 성실, 근면이 뒷받침됐고 나눔을 실천했기 때문임.

  - 사업을 해 돈을 많이 벌면 반드시 좋은 곳에 써야 한다는 것이 철칙

 

 ㅇ 그의 자선활동은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전방위적임.

  - 수억 달러를 쾌척해 지방도시에 고속도로를 깔아주고 산간벽지에 학교를 세워주기도 하며, 중국에 홍수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감.

  - 이러한 선행 덕에 리회장은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하기 훨씬 이전부터 물류와 통신 등 당시 매우 민감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짐.

 

 ㅇ 리카싱이 아시아 최고재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사업 때문이었고 중국사업의 성공비결은 바로 자선경영에 있다는 것이 홍콩과 중국 기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임.

  - 홍콩언론들은 리회장이 중국 어느 마을에 가서 자선사업을 하면 청콩실업이 머지않아 새로운 중국 사업을 시작한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정도임.

 

□ 감동을 주는 기업

 

 ㅇ 직접판매업계의 세계적인 거두인 암웨이도 중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내지는 자선활동과 관련해 전설이 되다시피 한 경우임.

  - 암웨이는 1990년대 초반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음.

  - 당시만 해도 중국에서는 직판이 민감업종으로 분류돼 온갖 규제가 따랐고, 1998년에는 직판 전면금지라는 조치까지 떨어졌음.

 

 ㅇ 이때 빛을 발한 것이 암웨이의 자선활동이었음.

  - 암웨이 차이나는 당장 기업 홈페이지를 기업사이트인지, 자선단체사이트인지 혼돈을 일으킬 정도로 개편하면서 전향적으로 빈곤층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에 뛰어듦.

  - 홈페이지에 전국 각지 수십 명의 빈곤층 어린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암웨이가 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함.

 

 ㅇ 중국아동소년기금회와 함께 불우소년돕기 모금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내륙지역 발전기금으로 거액을 내놓기도 함.

  - 홍콩 최대의 재벌 리자청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중국 내 자선사업에 공을 들여왔음.

  - 직접판매가 중국에선 당시 민감업종으로 분류되다보니 평소 ‘마음 착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임.

  - 화북지역 총괄 사장이 서부내륙지방 정부에 기부를 하는가 하면 화동지역 총괄 사장이 고아원에 찾아가 어린이에게 음식을 직접 먹여주는 장면도 자주 목격됨.

 

□ 돈을 푸는 중국기업들

 

 ㅇ 기업들의 중국 내 자선활동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음.

  - 중국판 ‘포브스’로 통하는 ‘후룬바이푸’(胡潤百富)는 매년 중국 부호리스트와 자선사업가리스트를 발표함.

  - 2009년판 리스트에서 상위 50명의 자선기업인들이 출연한 연간 기부금은 40억 위앤(한화 약 8조 원)에 달하며 주로 교육, 빈민구제, 재난구호, 문화체육, 사회공익사업에 내놓았음.

 

 ㅇ 후룬이 발표한 사회적 책임 우수 50대 기업 자료는 또 다른 측면에서 최근의 트렌드를 잘 보여줌.

  - 50개 기업이 지난 1년간 출연한 금액은 104억 위앤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31개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전문보고서도 정기적으로 발표함.

  -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중국기업의 출연금이 89억 위앤으로 전체의 85.6%를 차지한다는 점임.

  -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서인지 과거 외국계 기업 취직을 희망하던 대학생들이 이제는 중국계 기업을 선호한다는 소식도 들림.

 

 

□ 기업에 대한 기대감

 

 ㅇ 몇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중국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할 것임.

 

 ㅇ 첫째, 사회주의적 시스템이 사라지고 시장경제요소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임.

  - 국가가 개인의 모든 것을 책임지던 과거의 시스템에서 기업의 역할은 생산에 그쳤는데, 이것을 분 배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었고 이 과정에서 기업은 어떠한 요구도 받지 않았음.

  - 그러나 민영경제가 급속히 생겨나고 더 많은 외국기업들이 들어오면서 국가는 더 이상 분배의 책임자가 아니며, 이제 그 역할을 대신 맡을 새로운 주체가 필요하게 된 것임.

  - 중국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주문함.

  - 종래 기업 유치차원에서 각 지방정부가 앞다퉈 내놓았던 세제혜택은 이제 갈수록 줄고 있으며, 반면 기업의 사회적 기부금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깎아주는 것이 지금의 중국임.

  - 중국정부가 기업의 자선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임.

 

 ㅇ 둘째,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짧은 시간에 업종별로 시장을 석권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제 더 이상 외국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이윤만 내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

  - 더 많이 번 기업은 사회를 위해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음.

  - 중국기업보다 외국기업에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

 

 ㅇ 셋째,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 지역 간 격차로 부의 편중이 심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분적이나마 기업차원의 지원이 필요하게 됐음.

  - 중국이 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선활동과 사회봉사활동에서 노동조합 구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임.

  - 특히 노동조합의 경우 외국기업에 노조 구성을 권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권고의 수위를 한층 높일 것임.

  - 노조 설치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시각 때문임.

 

 ㅇ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법규정이 아닌 도덕적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해서 규제의 대상이 되거나 직접적인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음.

  -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는 기업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임.

 

 

□ 시장에 앞서 먼저 마음을 얻어야

 

 ㅇ 중국 내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종래 수출에 전념하던 많은 기업들이 중국 내수로 눈을 돌리고 있음.

 

 ㅇ 내수판매는 수출과 비교하면 복합예술이라 할 수 있음.

  - 수출은 상품을 만들어 팔면 신용장(L/C)으로 결제되며 그 후의 마케팅활동과 유통 등은 수입자가 처리하는 부분이어서 수출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음.

  - 내수판매를 위해서는 상품의 기획, 유통, 마케팅전략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자가 모두 챙겨야 하며, 대금결제 여건도 녹록치 않음.

 

 ㅇ 그러나 이에 앞서 챙겨야 할 일이 있음.

  - 내수판매를 하려면 진정으로 그 사회의 일원이 돼야 하며, 외국기업 입장에서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일은 자선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는 것임.

  - 흔히 자선활동이라면 많은 금액이 투입된다고 보지만 그렇지 않음.

 

 ㅇ 전략경영의 대부로 통하는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의 전략적 자선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함.

  - 첫째, 너무 많은 것을 벌이지 말고 소수의 사회적 테마를 잡아야 함.

  - 둘째, 기업의 사명, 가치관, 제품, 서비스 등과 연계된 자선사업을 선정해야 함.

  - 셋째,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야 함.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잘 드러나게 해야 함. 그래야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임.

 

 ㅇ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선활동에 종사하고 있지만 우리기업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공통된 주제는 교육과 환경분야임.

  - 개별기업차원에서 부담이 된다면 기업 소재지별로 뭉쳐 낙후지역에 학교를 건설한다든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등에 나선다면 기업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임.

 

 ㅇ 지난해 5월, 8만7000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보름 뒤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은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 한다”는 말로 후진타오 주석을 위로했음.

  - 후주석은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 (상대의) 진정한 마음을 알 수 있다”(患難見眞情)고 화답함.

  - 이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말이자 “사람의 마 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말과도 연결됨.

 

 ㅇ 중국에 전염병이나 지진 같은 변고가 생길 때면 그에 따른 특수품목에 눈을 돌리는 것이 그간의 우리 모습이었음.

  -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우선 곳간을 풀어 베푸는 것임.

  - 불황 때 R&D(연구개발)를 강화해야 하듯 시장의 구성원인 인민이 어려울 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우선임.

 

 

자료원 : KOTRA 베이징KBC(이코노미스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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