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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망과 공급망 위험 변수 웨비나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3-08-28
  • 출처 : KOTRA

연내 미 경제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연착륙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 힘든 상황

공급망 부분의 탈세계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공급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교역 패턴의 변화 감지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는 지난 8월 16일 ‘향후 미 경제전망과 공급망 위험 변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에는 JP모건의 조이스 장 글로벌 리서치 총괄책임자와 글로리아 김 매니징 디렉터이자 인덱스 리서치 글로벌 헤드가 참석해 대담 형식으로 웨비나를 끌어 나갔다.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과 연착륙 성공 여부


미국 경제는 침체 우려가 제기 왔으나 예상과 달리 견조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확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글로벌 경제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디렉터의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장 총괄 책임자는 “연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경제의 연착륙(골디락스(Goldielocks):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이상적 상황)에 대해서는 “현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추이,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을 연착륙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JP모건은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최근 35%로 상향 조정했으나 연착륙 기대감을 믿고 있다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수 있는 이른바 ‘끓는 물 속 개구리(boil the frog)’ 시나리오 가능성은 50%로 유지했다. 장 총괄 책임자는 “연착륙은 안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2%)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작년에 비해 공급망 정상화가 많이 진행되고, 물가상승률도 안정이 되긴 했으나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의 글로벌 경제 전망 시나리오>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J.P. Morgan]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품과 에너지 품목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타이트한 고용시장 여건이 근로자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58세 이상 노동인구가 고용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고, 이민정책 등의 요인으로 저임금 서비스직 임금의 상방 압력이 진행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이나 디스인플레이션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과 부동산시장의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유럽과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총괄 책임자는 “현재 미국 경제는 견조한 고용시장과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어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며 “수치적으로 미국의 성장은 매우 강력하다”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올해 미 3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0.5%에서 2.5%로, 4분기는 -0.5%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구조적 압박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를 반영해 2024년 2분기 이후 기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2024년 2분기에서 3분기로 늦췄다.

 

<J.P모건의 미 경제성장률, 실업률, 기준금리 및 고용시장 전망치>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J.P. Morgan]

 

소비자 재정 역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미 소비자의 순자산 규모는 148조9000억 달러 규모이며, 미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23년 2분기 9.7%(계절조정치 기준)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7년 4분기 13.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과 중국의 상황은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힘든 수준이다. 유럽 역시 고용 시장 상황이 타이트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6% 이상의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 장 총괄 책임자는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한 차례 더 인상하고, 내년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럽이 경기침체를 피한다고 해도 유럽은 내년에 1% 미만, 0%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종 부동산 문제, 정책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민간부분의 투자 감소로 많은 기업들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중국 고용시장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민간기업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중국 청년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았다. JP모건은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5.0%와 4.7%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탈세계화되고 있나?

 

장 총괄 책임자는 팬데믹 이후 화두에 오른 공급망 탈세계화에 대해 “탈세계화가 현실이 됐다고 볼 수 없다”라며 “오히려 세계 교역 시장에서 팬데믹 이전보다 중국의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교역 패턴이 무너지고, 아세안 지역 국가와 북미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정리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공급망 재편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세계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로 등으로 중국의 대미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을 상대로 한 수출은 증가하거나 안정적이다. 장 총괄 책임자는 “유럽의 경우 중국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대유럽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유럽 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수출 실적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전체 교역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지역 역시 팬데믹 이전보다 대중국 수입이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교역 추이>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J.P. Morgan]


하지만 많은 기업이 공급망 부분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공급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장 총괄 책임자는 “인건비나 가용 생산 능력 때문에 아세안 국가와 멕시코 지역의 선호도가 높다”라며 “반면 중국은 외국인 포트폴리오 흐름이 감소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중국을 빠져나간 외국인의 중국 채권 투자자금 규모가 1310억 달러에 이른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중국을 1순위 투자처로 고려하겠다는 기업 비율도 지난 2018년 20%에서 2022년 14%로 줄어든 실정이다.


장 총괄 책임자는 중국은 투자처로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디커플링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클린 에너지 기술에 꼭 필요한 희토류나 광물 등 원자재 공급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 밖에 식품이나 에너지 등 주요 상품 시장에서 공급망의 의존도가 높아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품 시장 거래에서 20%는 달러화가 아닌 다른 화폐로 거래다며, 상품 거래에 다양한 통화가 사용되면서 탈달러화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상품시장의 국가별 점유율>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J.P. Morgan]


전망 및 시사점

 

팬데믹 이후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통화정책으로 침체를 우려해 왔다. 미 경제가 고강도 통화정책 속 침체를 피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확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번 웨비나에 따르면 다행히 연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 등으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착륙 상황에 들어섰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또 내년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또 현재 여러 가지 지표상 수치들로 미루어 볼 때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도 내년 4분기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부분은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으나 기업들이 공급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분산시키려는 시도가 감지된다. 하지만 공급망 탈세계화를 속단하기에는 이르고, 중국이 주요 광물 등 원자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은 이 같은 미국의 경제상황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피고, 수출과 투자 전략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자료J.P. Morgan, 미한국상공회의소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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