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 소개

2023 부에노스아이레스 정형외과 전시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전시업체 및 각종 협회를 포함해 총 80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으며, 전시장 면적이 이전 개최 면적보다 더 커진 5000㎡에 달해 아르헨티나 정형외과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전시회 기간 중 정형외과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세미나 및 심포지엄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일반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교육 세미나는 100달러, 심포지엄은 65달러라는 적지 않은 입장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첫 시간부터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세미나 및 심포지엄 진행을 위해 총 60명의 강사가 참가했으며, 아르헨티나 국내 정형외과 전문가 외에도 미국, 칠레, 우루과이 및 콜롬비아 정형외과 전문가가 참석했다.

세미나 및 심포지엄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ㅇ 보조 기술, 장비 및 재활 세미나(수료증 발급) : 척수 손상 관련 장비 및 기술, 장애인의 성생활, 장애인의 근무환경, 당뇨병 환자 하반신 치료, 절단 환자 치료, 초고위험 상태 환자를 위한 장비, 이동 장비, 전자 관절 보조기 

 ㅇ 증강 커뮤니케이션 심포지엄 : 보조 기술 클리닉, 장애 평가 및 교육 프로그램, 보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소아 의사소통 보완 및 대안의 중요성, 재활 목적 비디오 게임, 시선 추적 장치 사용법, 무료 애플리케이션 공유, 제품 및 서비스 시연 워크숍

한편, 일반 컨퍼런스의 경우에는 재활 전문가 및 부스 참가업체에서 자유롭게 참가해 정보 공유 및 제품 시연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 구성

2023 부에노스아이레스 정형외과 전시회는 전시장, 컨퍼런스관, 비즈니스관, 스포츠 체험관으로 나뉘어진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됐고, 주요 전시 분야는 △이동 수단(전동휠체어, 목발, 병원 침상 등) △임플란트 △의수 및 의족 △스포츠용품 및 액세서리 등이었다.

<전시장 배치도>

[자료: Expo Ortopedica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에는 다국적 기업보다 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전시업체로 참가했고,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미국, 우루과이, 뉴질랜드 등에서도 일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동휠체어가 가장 많이 전시됐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응급조치 교육, 장애인용 전자기기(노트북, 태블릿PC) 및 소프트웨어 등 정형외과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많은 기업이 더욱 다양한 사양의 전동휠체어 모델을 선보였고, 의수 및 의족과 함께 전동휠체어가 향후 정형외과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장 모습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비즈니스 상담장 및 컨퍼런스관>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방문객 이목 집중 분야

부에노스아이레스 정형외과 전시회가 개최될 때마다 스포츠 체험관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의족을 착용한 선수들이 400㎡에 달하는 스포츠 체험관을 넓게 사용하며 암반 오르기 및 스케이트 시범을 선보였다.

전시제품의 경우에는 정형외과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용품이 이전 전시회보다 눈에 훨씬 많이 띄었다. 스포츠용 휠체어를 비롯해 일체형 휠체어 자전거, 스키용 목발, 장애인용 스케이트 및 서핑보드 등이 많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애인 등반용품 시범>

[자료: Expo Ortopedica 홈페이지]

<장애인용 스포츠 용품>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현지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에서는 현지 참가기업 JGO사와 전시회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아르헨티나 정형외과 시장에 대한 의견 및 기대가 있는지?

- 아르헨티나 정형외과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 추세를 이어왔고, 매년 전 세계에서 신기술 및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정형외과 용품에 대한 수요 대부분을 수입으로 충족하는 나라인 만큼 정형외과 용품 수입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 당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해 완제품 및 부품 또는 원자재 공급이 부족한 업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형외과가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분야인 만큼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Q2.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식약청(ANMAT, Administración Nacional de Medicamentos, Alimentos y Tecnología Médica)에서 한국산 의료기기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 우리 회사의 경우 영국에서 전 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어서 한국산 의료기기 등록 절차가 변경된 내용은 인지하지 못했다. 한국 정형외과 제품을 직접 취급해 보지는 않았지만,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점부터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 및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높아진 것은 잘 알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보다 많은 한국 정형외과 관련 기업들이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입하기를 바란다.

Q3. 정형외과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이 어떠한지?

- 최신 시장 트렌드, 소비자 니즈, 신기술, 경쟁사 동향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전시회에 참가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가급적 참가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사점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즈(Fitch Solutions)에 따르면 2021~2026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은 7.9%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20년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로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맞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의료 서비스 품질 및 의료기술이 양호하며, 의료 시설이 충분하고, 복지정책 및 현지화폐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 의료비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볼리비아, 우루과이, 페루, 파라과이, 칠레 등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 치료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관광' 목적의 방문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의료관광회의소(Camara Argentina de Turismo Medico)에 따르면 월평균 약 1000명 정도의 외국인 환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규제 당국의 제품 등록 절차 간소화로 한국산 의료기기 기업들의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됐다. 아르헨티나 식약청(ANMAT)에서 2023년 1월 1일부로 한국산 의료기기 등록 절차를 간소화함에 따라 한국에서 발급받은 자유판매증명서(Certificate of Free Sales, CFS)로 아르헨티나에서 제품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유럽 등 선진국 진출 이력이 없더라도 아르헨티나 시장진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의료기기 수입 비중이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80% 수준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데다가 제품 등록까지 용이해졌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게 아르헨티나 의료기기 시장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형외과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기회 요인을 잘 살려서 현지 니즈를 파악하고 유력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효과적인 진출방안 수립에 초점을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자료: Expo Ortopedica 전시회 홈페이지, Fitch Solutions, 아르헨티나 의료관광회의소, 전시회 참가 현지기업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