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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유치로 첨단 산업 기반 다지는 프랑스
  • 투자진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5-20
  • 출처 : KOTRA

IR 행사 계기로 데이터 센터, AI 분야 대규모 해외투자유치 발표

유럽 주변국에 비해 투자매력도 비교적 큰 편이나, 제조업 생산 비중 여전히 낮은 편

프랑스의 투자유치 IR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20181 처음 개최된 이래, 프랑스의 주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7년간 외국인 투자자, 프랑스 행정부, 프랑스 주요 기업 간의 만남의 장으로, 매년 400여 건의 양자 회담이 진행 왔다. 20245월 올해 행사에서는 총 150억 유로 규모의 투자와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56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탈탄소화, 인공지능(AI) 중심의 투자 프로젝트


우선,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및 양자 컴퓨터 부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프랑스 동부 뮐루즈(Mulhouse) 지역 인근의 데이터 센터에 4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으로 발표됐고, 아마존(Amazon)은 물류 사이트와 클라우드 부문인 AWS를 위한 데이터 센터 개발에 12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발표됐다.


데이터 센터 투자 유치에 대해, 프랑스 산업전문지 위진 누벨(Usine nouvelle)은 프랑스에 알고리듬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은 많지만, 대규모 컴퓨팅 용량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인프라를 개발해야 하고, 이는 AI의 출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악센튀어(Accenture)는 파리와 니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산업단지에 생성형 AI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양자 컴퓨터 분야에서는 IBM이 약 4500만 유로를 투자해, 50여 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위한 R&D 센터를 서립할 예정이고, 핀란드 기업 IQM은 그르노블(Grenoble)시에 양자 컴퓨터 사전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가 공급망 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 분야에도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화이자(Pfizer)의 경우, R&D와 임상, 파트너십을 위해 5억 유로 투자를 발표했는데, 동사는 이미 2022~2026년 프랑스에 1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영국의 GSK도 지난해 12월 프랑스 에브뢰(Evreux) 공장의 친환경화에 35000만 유로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14000만 유로의 재투자를 발표했다.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배터리 제조 공장 투자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에스토니아 기업 스켈레톤(Skeleton)은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Occitanie) 지역에 6억 유로 규모의 고출력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의 경우, 프랑스 북부, 오 드 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에 이미 5개의 기가 팩토리가 투자된 상태다.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제코(Les echos)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외국 기업 투자가 프랑스의 재산업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 메르 경제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Choose France 행사는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공급망의 빈틈을 메운다는 면에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재산업화(Reindustrialisation)’는 프랑스 정부가 10년 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정책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이 일어나면서, 최근까지 마크롱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존도가 큰 주요 제조업 분야의 국내 생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정책을 계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지난 2023년 친환경 산업을 지렛대로 삼아 제조업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 담긴 녹색산업법(Loi sur l’industrie verte)을 발표한 바 있다. 녹색산업법에는 프랑스 내 산업부지 설립을 가속화하고 산업의 탈탄소화를 장려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유치 방안이 담겼다. 참고로, 2017년 이후 프랑스는 300개 이상의 공장을 설립했고, 15만 개 이상의 산업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5년 연속 유럽 내 투자 매력도 1


컨설팅 그룹 EY가 지난 202452일 발표한 국가별 투자매력도 지표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는 5년 연속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국가다. 유럽 내 투자 5건 중 1건은 프랑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며,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치다. EY는 이러한 결과가 지난 10년간 가속화된 노동법 개혁 및 법인세 인하, 생산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3년 투자 프로젝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유럽에서 발표된 총 5694개의 신규 및 확장 프로젝트 중 1194개가 프랑스에 위치해 있다. 이 수치는 전년에 비해 감소(-5%)했지만, 영국(985), 독일(733)에 비해 높은 수치다.


<2014~2023년 프랑스, 영국, 독일의 해외 투자유치 프로젝트 추이>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d6440bf.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40pixel, 세로 372pixel

[자료: EY]

 

그럼에도 일자리 창출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프로젝트당 창출된 일자리가 프랑스의 경우 평균 35개인 반면, 독일은 49, 영국은 61, 스페인은 299개에 달한다. 이는 프랑스에 투자되는 프로젝트가 주로 고도로 자동화된 첨단 기술 분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건비가 주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Y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에서 외국인 투자는 총 4만 개 미만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 국가들의 인건비가 프랑스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주요국 투자유치 프로젝트 수 및 창출 일자리 수>

(단위: , %)

순위

국가

2022 

투자유치 프로젝트

2023년 

투자유치 프로젝트 수

증감률

2023

창출 일자리 수

1

프랑스

1,259

1,194

-5

39,773

2

영국

929

985

+6

52,111

3

독일

832

733

-12

14,261

4

튀르키예

321

375

+17

21,032

5

스페인

324

304

-6

42,450

[자료: EY]


투자국으로 보면, 2023년 프랑스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미국으로 총 215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전체의 18%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독일이 183건으로 15%를 차지했으며, 벨기에(89, 7%), 영국(77, 6%) 순이다. 10위권 내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유일하며, 54건을 투자,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가장 많은 투자를 끌어낸 분야로 꼽힌다. 2023년 투자 건의 44%(1194건 중 530)가 공장설립 또는 확장 투자고, 그중에서도 자동차 및 항공우주, 산업장비, 가구 및 목재, 금속, 화학, 플라스틱 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전체 해외 투자 중 제조업 분야 투자 비중은 201536%(213)에 달한다. 201934%(409)이었음을 생각하면, 프랑스 정부의 정책 방향대로 제조업 투자유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Y의 설문에 따르면, 이 분야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프랑스의 교통 인프라와 정부 및 지방 당국의 노력, 에너지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사점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국내 제조업 재건 및 해외투자유치 정책의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진행해 온 친기업적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수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엘리제궁은 이러한 프로젝트가 프랑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재산업화(reindustrialisation)’를 위해 프랑스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랑스 2030’ 등의 정책으로 전국적 공장 설립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역동성이 생산 측면에서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제조업 비중은 2000GDP15%에서 20229%로 하락했는데, 이는 유로존 평균 15%, 독일의 18%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프랑스 정부의 목표가 GDP15%까지 끌어올리는 것임을 볼 때, 프랑스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의 투자지원 제도가 적극화 되고 있는 산업 부분에서 다각도의 진출 방안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자료: EY, 프랑스 경제부, 프랑스 주요일간지 Les echos, Le Monde,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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